올드보이는 알란파커의 1987년작 '엔젤하트'의 부분표절이다.(스포일러 많이 있어요)
엔젤하트 이야기를 많이했습니다.
엔젤하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 글을 읽으면 안됩니다.
스포일러성 추가글이 붙다보니...
올드보이는 박찬욱씨가 일본만화 올드보이에서 '감금'이라는 모티브를
또 엔젤하트의 막판 중에 한 사건 을 베껴서 만든 영화라고 볼수있다.
결말부분의 한 사건을 베꼈다고 표절이라고 보기는 너무 가혹하다고 할수 있겠
지만 그럼 오마쥬인가? 엔젤하트에서의 그 사건은 전체 영화중에 미키루크가
저지른 악행?중에 하나이지만,
올드보이는 그것으로 영화전체를 우려먹고 있다고 본다.
영화 만들어지기 전부터 떳떳하게 일본만화 올드보이를 참고 했다고 했으므로
어떤 또라이가 '올드보이 표절이다' 라고 하면 개념없는 인간이다.
(스캔들도마찬가지다.만들기전부터 '위험한 관계'의 리메이크나마찬가지라고
했으므로)
하지만 난 박찬욱감독이 알란파커의 엔젤하트도 참고했다는 소린 듣지 못했다.
박찬욱감독은 상당한 영화광이라고 알고 있고 엔젤하트같은 영화를 안보셨다곤
할수 없을것이다.
로버트드니로,미키루크 주연
알란파커감독이 만든 헐리웃탄생100주년 기념작이라는 '엔젤하트'.
엔젤하트를 오래전에 감상한 사람이라면 올드보이가 '상당히 독창적
이지 않은 반전'을 시도했다는 것을 눈치챘을것이다.
ytn영화 프로진행하는 오...누구가 가 '한국영화에서 보기드문 반전'이라며
극찬을 하는걸 본적이 있지만...
엔젤하트가 없었다면 혹은 안 본 사람이라면 인정했을수도 있겠다.
아마 그 오... 뭐라는 사람은 엔젤하트를 못 본 모양이다.
엔젤하트에서의 미키루크가 느꼈을 그 절망감이란
올드보이의 최민식의 그것보다 더 컸을것이다.
물론 미키루크가 그렇게 괴로움에 치를 떨고 절망하게된 동기가
최민식의 그것과 연관이 있지만
미키루크는 그것도 했고 그 보다 더 큰 엄청난 일들을 했긴 했다.
엔젤하트의 결말은 영화사상 최고의 '최악의 결말'
이라 할만하며, 올드보이는 엔젤하트가 떠올라 찝찝했다.
몇년전부터 한국영화를 보호해주고 아껴주는 분위기다.
올드보이 시사회끝나고 일부언론에서 엔젤하트 표절이 아닌가 하고
언급하긴 했었다.
엔젤하트가 헐리웃 블럭버스터처럼 널리 알려진 영화도 아니고
내용도 약간 난해한 부분이 있어서 흥행이 잘된 영화도 아니고
했으므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넘어간것 같다.
영화감상 게시판인 이곳 조차도 엔젤하트에 대한 언급도 없고...
덧붙이는 추가글-1
여러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는데요, 그냥 엔젤하트의 기본적인 이야기만 할까 합니다.
디브디나 비디오 뒷표지 영화소개만 봐도 알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 이야기입니다.
로버트드니로가 악마이고, 미키루크는 영혼을 판 사람쯤 되겠죠.
(데블스 에드버킷의 알파치노와 키에누리브스의 관계.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의 두 인물관계는 아예 노골적으로 엔젤하트와 유사하군요.--)
엔젤하트가 1987년 미국에서 개봉됐을 당시에도 부두교, 그것?, 하드고어성의 잔인한 시체살해수법 설정등 때문에 말이 많았습니다.
전 비디오 출시후에 봤는데 짤릴만한 곳은 엄청 짤랐더군요.
후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원판으로 다시 보긴했지만.
참 생각할수록 기괴하고 아주 기분나쁜 묘한 느낌을 남기는 강렬한 영화입니다.
끝에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는 시점에서
미키루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끝도 없이 내려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부분에서 미키루크의 절규하는 표정이 아직도 제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유지태가 최민식을 농락한것처럼 악마 로버트 드니로는 미키루크와 계약을 한후에 시험을 하고 끝에는 엘리베이터를 태워서 지옥으로 데려 간다는 암시를 주고 있거든요.
전, 단지 올드보이의 '사랑'이 엔젤하트와 같아서 닮아보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 주인공들의 설정도 어찌보면 유사하다고 봅니다.
유지태와 최민식의 인물설정과 유지태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최민식을 시험하고 결국은
끝을 보는 수법등은 엔젤하트에서의 드니로가 전지전능한 힘으로 미키루크에게 한 것 과 닮은점이 있다는 거죠. 단지 엔젤하트에서의 그 부분은 수많은 사건중에 하나였을뿐이고.
드니로는 인간을 초월한 악마였기에 가능했던거고, 유지태는 신이나 악마는 아니지만 사람하나 어떻게 해버리는 것은 일도 아닌 존재로 나오기 때문에 '그것'도 가능하게 했을거니까요.
올드보이로 인해서 엔젤하트를 추억할수 있어서 좋았고,
후에 과도한 스포일러성 예고편을 남발하는 영화프로
영화(올드보이)vs영화(엔젤하트)같은데서 개그맨들의 수준낮은 장난성멘트에 곁들어져 이 영화들이 희생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덧붙이는 추가글-2
유사점이 발견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올드보이에서 유지태는 자신의 과거의 일로 순전히 개인적인 복수를 합니다.
감금된 이유를 가르쳐 주지도 않고 최민식에게 왜 그렇게 됐는지를 스스로 파악하라며
다그치게되죠. 그 과정에서 최민식은 우연하게 고등학교시절을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아! 그 이전에 자신은 마누라를 죽인 살인범으로 누명을 썼다는걸 알게되고, 딸은 다른사람에게 입양됐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다시 엔젤하트에서는 드니로가 사립탐정 미키루크에게 한 가수를 찾아달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키루크와 접촉했던 인물들이 잔인하게 살해되게되고, 심지어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부두교 교주=자신의 딸)까지 살해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드니로가 찾아달라던
가수는 바로 과거의 사립탐정 미키루크 자기 자신이었고, 자신과 육체적인 관계까지 가지며 사랑했던 여인도 과거 자신의 딸임이 밝혀집니다.
어쨌든 미키루크도 최민식과 마찬가지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자 본의 아니게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들추는 과정을 한 것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엔젤하트의 드니로나 올드보이의 유지태나 이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죠.
엔젤하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 글을 읽으면 안됩니다.
스포일러성 추가글이 붙다보니...
올드보이는 박찬욱씨가 일본만화 올드보이에서 '감금'이라는 모티브를
또 엔젤하트의 막판 중에 한 사건 을 베껴서 만든 영화라고 볼수있다.
결말부분의 한 사건을 베꼈다고 표절이라고 보기는 너무 가혹하다고 할수 있겠
지만 그럼 오마쥬인가? 엔젤하트에서의 그 사건은 전체 영화중에 미키루크가
저지른 악행?중에 하나이지만,
올드보이는 그것으로 영화전체를 우려먹고 있다고 본다.
영화 만들어지기 전부터 떳떳하게 일본만화 올드보이를 참고 했다고 했으므로
어떤 또라이가 '올드보이 표절이다' 라고 하면 개념없는 인간이다.
(스캔들도마찬가지다.만들기전부터 '위험한 관계'의 리메이크나마찬가지라고
했으므로)
하지만 난 박찬욱감독이 알란파커의 엔젤하트도 참고했다는 소린 듣지 못했다.
박찬욱감독은 상당한 영화광이라고 알고 있고 엔젤하트같은 영화를 안보셨다곤
할수 없을것이다.
로버트드니로,미키루크 주연
알란파커감독이 만든 헐리웃탄생100주년 기념작이라는 '엔젤하트'.
엔젤하트를 오래전에 감상한 사람이라면 올드보이가 '상당히 독창적
이지 않은 반전'을 시도했다는 것을 눈치챘을것이다.
ytn영화 프로진행하는 오...누구가 가 '한국영화에서 보기드문 반전'이라며
극찬을 하는걸 본적이 있지만...
엔젤하트가 없었다면 혹은 안 본 사람이라면 인정했을수도 있겠다.
아마 그 오... 뭐라는 사람은 엔젤하트를 못 본 모양이다.
엔젤하트에서의 미키루크가 느꼈을 그 절망감이란
올드보이의 최민식의 그것보다 더 컸을것이다.
물론 미키루크가 그렇게 괴로움에 치를 떨고 절망하게된 동기가
최민식의 그것과 연관이 있지만
미키루크는 그것도 했고 그 보다 더 큰 엄청난 일들을 했긴 했다.
엔젤하트의 결말은 영화사상 최고의 '최악의 결말'
이라 할만하며, 올드보이는 엔젤하트가 떠올라 찝찝했다.
몇년전부터 한국영화를 보호해주고 아껴주는 분위기다.
올드보이 시사회끝나고 일부언론에서 엔젤하트 표절이 아닌가 하고
언급하긴 했었다.
엔젤하트가 헐리웃 블럭버스터처럼 널리 알려진 영화도 아니고
내용도 약간 난해한 부분이 있어서 흥행이 잘된 영화도 아니고
했으므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넘어간것 같다.
영화감상 게시판인 이곳 조차도 엔젤하트에 대한 언급도 없고...
덧붙이는 추가글-1
여러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는데요, 그냥 엔젤하트의 기본적인 이야기만 할까 합니다.
디브디나 비디오 뒷표지 영화소개만 봐도 알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 이야기입니다.
로버트드니로가 악마이고, 미키루크는 영혼을 판 사람쯤 되겠죠.
(데블스 에드버킷의 알파치노와 키에누리브스의 관계.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의 두 인물관계는 아예 노골적으로 엔젤하트와 유사하군요.--)
엔젤하트가 1987년 미국에서 개봉됐을 당시에도 부두교, 그것?, 하드고어성의 잔인한 시체살해수법 설정등 때문에 말이 많았습니다.
전 비디오 출시후에 봤는데 짤릴만한 곳은 엄청 짤랐더군요.
후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원판으로 다시 보긴했지만.
참 생각할수록 기괴하고 아주 기분나쁜 묘한 느낌을 남기는 강렬한 영화입니다.
끝에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는 시점에서
미키루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끝도 없이 내려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부분에서 미키루크의 절규하는 표정이 아직도 제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유지태가 최민식을 농락한것처럼 악마 로버트 드니로는 미키루크와 계약을 한후에 시험을 하고 끝에는 엘리베이터를 태워서 지옥으로 데려 간다는 암시를 주고 있거든요.
전, 단지 올드보이의 '사랑'이 엔젤하트와 같아서 닮아보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 주인공들의 설정도 어찌보면 유사하다고 봅니다.
유지태와 최민식의 인물설정과 유지태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최민식을 시험하고 결국은
끝을 보는 수법등은 엔젤하트에서의 드니로가 전지전능한 힘으로 미키루크에게 한 것 과 닮은점이 있다는 거죠. 단지 엔젤하트에서의 그 부분은 수많은 사건중에 하나였을뿐이고.
드니로는 인간을 초월한 악마였기에 가능했던거고, 유지태는 신이나 악마는 아니지만 사람하나 어떻게 해버리는 것은 일도 아닌 존재로 나오기 때문에 '그것'도 가능하게 했을거니까요.
올드보이로 인해서 엔젤하트를 추억할수 있어서 좋았고,
후에 과도한 스포일러성 예고편을 남발하는 영화프로
영화(올드보이)vs영화(엔젤하트)같은데서 개그맨들의 수준낮은 장난성멘트에 곁들어져 이 영화들이 희생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덧붙이는 추가글-2
유사점이 발견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올드보이에서 유지태는 자신의 과거의 일로 순전히 개인적인 복수를 합니다.
감금된 이유를 가르쳐 주지도 않고 최민식에게 왜 그렇게 됐는지를 스스로 파악하라며
다그치게되죠. 그 과정에서 최민식은 우연하게 고등학교시절을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아! 그 이전에 자신은 마누라를 죽인 살인범으로 누명을 썼다는걸 알게되고, 딸은 다른사람에게 입양됐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다시 엔젤하트에서는 드니로가 사립탐정 미키루크에게 한 가수를 찾아달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키루크와 접촉했던 인물들이 잔인하게 살해되게되고, 심지어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부두교 교주=자신의 딸)까지 살해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드니로가 찾아달라던
가수는 바로 과거의 사립탐정 미키루크 자기 자신이었고, 자신과 육체적인 관계까지 가지며 사랑했던 여인도 과거 자신의 딸임이 밝혀집니다.
어쨌든 미키루크도 최민식과 마찬가지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자 본의 아니게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들추는 과정을 한 것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엔젤하트의 드니로나 올드보이의 유지태나 이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죠.
15 Comments
올해 본 한국영화 중에서 그나마 나은 작품이 올드보이가 아니었나 했는데 엔잴하트라는 영화에 표절시비가 붙는군여 !!
제가 그 영화를 안 봐서 이런말 하기는 뭐 하지만 그런점은 굳이 이런 게시판에만 적지말고 아예 박찬욱 감독싸이트 같은 곳에 비평을 하시던지....
잘 보고 난 영화가 표절시비가 붙으니깐 기분이 껄끄럽네요!!
제가 영화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었나 보군여 아님 올드보이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환상 때문이었을까요... 표절시비와 엔젤하트라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저를 조금은 들뜨게 하네여!!!
제가 그 영화를 안 봐서 이런말 하기는 뭐 하지만 그런점은 굳이 이런 게시판에만 적지말고 아예 박찬욱 감독싸이트 같은 곳에 비평을 하시던지....
잘 보고 난 영화가 표절시비가 붙으니깐 기분이 껄끄럽네요!!
제가 영화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었나 보군여 아님 올드보이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환상 때문이었을까요... 표절시비와 엔젤하트라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저를 조금은 들뜨게 하네여!!!
엔젤하트는 보긴 봤지만 오래 되서 가물하고, 올드보이는 아직 안봤기 때문에 표절의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지만, 글 제목이 너무 단정적이 아닌가라는 느낌이 드네요...
박찬욱 감독이 본다면 아마 놀라서 쓰러지겠네요..--;;
영화에선 패러디라 불리든 오마쥬라 불리든 다른 작품을 인용해서 재창조를 하는건 비일비재한 일이죠...
그 정도 네임벨류 있는 감독이 설마 참고한 사실을 일부러 숨긴거 같지는 않지만, 정 의심스럽다면 위에 김국헌님 말씀처럼 박찬욱감독 홈페이지나 이메일 등으로 직접 문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 싶네요..
어쨌든 애매하고 난감한 문제인건 확실하네요...
박찬욱 감독이 본다면 아마 놀라서 쓰러지겠네요..--;;
영화에선 패러디라 불리든 오마쥬라 불리든 다른 작품을 인용해서 재창조를 하는건 비일비재한 일이죠...
그 정도 네임벨류 있는 감독이 설마 참고한 사실을 일부러 숨긴거 같지는 않지만, 정 의심스럽다면 위에 김국헌님 말씀처럼 박찬욱감독 홈페이지나 이메일 등으로 직접 문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 싶네요..
어쨌든 애매하고 난감한 문제인건 확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