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Bill" 아무나 보지 말지어니...

영화감상평

"Kill Bill" 아무나 보지 말지어니...

1 dimeola 1 52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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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무협과 일본 망가에 이미 식상해져 있다면
이 영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 그러나 한가지.. 그래도 추천하고 싶다면
영화 곳곳에 흘러나오는 기가 막히는 ost
만일 당신이 식상한 음악에서 한번 벗어나고 싶다면
나른한 일요일 오후 볼륨을 좀 크게 틀어놓고 발을 까딱
거리며 아주 간만에 신선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님말구..

11월 14일 개봉 첫일에 극장에서 볼 사람이라면
사실 좀 말리고 싶을 것이다.
이 영화 생각보다 상당히 하드고어적이다.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그저 아무것도 아닌
그저 피보라에 사람이 반쪽으로 갈리고 - 이점에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적절하게 흑백 구성을 사용한다.
몇의 혹자, 관객은 신선한 흑백의 자연스런 교차라고
칭찬하던데 타란티노는 그저 피비린내 라는 붉은 색을
희색시키고자 했을 뿐이었다. 오해 마시길...
그래도 폼나는 건 어쩔 수 없다 .. 폼은 정말 나지...
- 잔인한 장면은 사정없이 가위질을 당해 밋밋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아..그리고 하나 더 결말은 말 그대로 kill bill일 것이다.
그러나 타란티노의 한없는 욕심에 영화가 3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음으로 이번 개봉엔 절반만 상영할 것이다.

내년 정도에 그 나머지 결말을 볼 수 있으니 극장에 나올때
에이 씨아앙. 하고 욕하지 말지어다. 아주 헐렁하게 1부(?)는 막을 내려 버리고 만다.
성질 급한 이는 절대 보지 말지어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재밌는 영화다.
우마서먼의 눈먼 칼질에 야쿠자 100명이 한꺼번에 몰살을
당해도 현란한 그래픽이 없는 어쩌면 낡은 화면 구성(액션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에
피가 낭자하고 지극히 단순한
줄거리라 해도 뭐라 해야 할까.. 지독하게 타란티노는
관객을 능수능란하게 화면에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영화 곳곳에 숨겨 놓고 툭 툭 튀어 나오는 음악들...
정말 쥑인다. 핫도리에게 검을 받을때 흘러나오는
고독한 양치기라... 허허.. 그 어떤 말을 하리..

ost 8번 트랙에 걸린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기억들 나시는지.. 그 어린 우리 쌍팔년도에 아무 생각없이
흥얼거렸던... 참 감회또한 새롭더군..

아무래도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이긴 하겠다만... 칼질에 심히
두려워 좀 더 기다렸다가 dvd원판이 나오거나 무삭제된
디이비익을 구해 보는게 좀 더 나을 듯하다.

여튼 "킬 빌" 이라... 간만에 재법 재밌게 본 영화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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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兒ㅋㅣㄹㅏ  
  잔인할것 같다는 우마서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