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기대를 많이 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여지없이 무너지네요.

'미니어처 실사 촬영과 2D, 3D를 합성시키는 멀티메이션' 이라고는 하지만 2D의 움직임이 너무 이상했고
그 2D와의 합성도 아주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영상뒤에 묻혀버린 Story는 어디에서도 보상받을수 없었습니다.

두종족의 생활이 제대로 언급된적도 없없죠.
뭘먹고 사는지 어디서 돈을 버는지, 아니 돈이란것은 있는지....
그리구 주인공동생과 다니던 동물이 어느샌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갑자기 사라지더군요. -_-
그 동생과 같이 있던 여자애가 어떤애인지도 모르겠음.
또 그박사 과거에 어떤 인물인지 어떻게 해서 시스템을 건드리고 도망갔고 주인공과는 어떻게 만났는지....
전혀 알수 없었죠... 아니면 제가 집중을 안해서 모르는건가요? - -;;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감이 오지만, 정작 엔딩화면이 올라갈땐 남는게 없었죠.

전 개인적으로 2D의 화려함을 기대했으나,(예고편 같은걸 못봐뜸 -_-)
정작 저를 기다린건 스토리와 관계없이 진행되는 화면의 조잡함 뿐이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하나.
주인공 목소리.....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책을 읽는듯한 대사.... 조연들은 대부분 자연스러운데 비해 주연급들의 성우가 형편없더군요.
차라리 자막을 보고 싶었습니다.

기술적으론 세계 어디를 내놔도 뒤지지 않을 우리의 애니지만
단지 자본때문에 아직 이렇다할 애니가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더풀데이즈'는 이 모든 나의 환상을 깨버린 작품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애니를 한층 끌어올렸다는데는 저역시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만약 관객의 호응을 끌지 못한다면 화려한 그래픽만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걸 알게될껍니다.
시행착오는 언제나 겪는거죠.
Wonderful Days를 위한 한 길목이라고 생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