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 나는 거의 방바닥 다 닦았다..

영화감상평

[질투는 나의 힘] 나는 거의 방바닥 다 닦았다..

1 조재규 1 1943 0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 만나게 되고 또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만남과 이별이 항상 같이 따라 다니듯이,
사랑과 질투도 항상 같이 따라 다니는 것 같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조금만 관심을 보여도 질투심이 생긴다.
많은 사람을 만나봤고 많은 사랑을 해봤고 많은 이별을 해본 사람들은
어느 정도 관대해져서 쉽게 질투심이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처음 사랑을 해봤던 나를 돌이켜보면 정말 사소한 것에도 질투를 했던 것 같다.
질투심이 심해져서 거의 구속에까지 이르렀으니 말이다.
그런 관계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체를 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질투는 나의 힘이 아니라 나의 화근이었다.
속좁음의 발로..
그녀와 헤어진지 1년..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영화에선 나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한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와의 불륜..)
주인공은 그러한 질투를 원동력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인생을 배워나간다.. 비록 비윤리적이지만..

영화에서 보면 상황이 바뀌거나, 언행의 주체가 바뀌었을 뿐 똑같은 상황들이 반복이 된다.
주인공이 방바닥을 닦다가 전화를 받는 장면이라든지,
편집장과 장인의 맞담배가 편집장과 주인공의 맞술로 바뀌었을 뿐 비슷한 상황이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같은 경험을 반복하거나 입장이 뒤바뀐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넣어 놓은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본다.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단조롭게 이끌어 가고 있어서 약간 지루한감도 없지 않아 있고
결말도 관객에게 의문을 던져 놓고 끝나기 때문에 보고 나서도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 보면 주인공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한다.
사랑하지만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서... 그런 능력이 없어서..
자신보다 능력있는 남자에게 양보하고 자기가 물러선다고..
이성적으로는 정말 어리석은 생각인 걸 알지만
같은 경험을 해본 나로서는 주인공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공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바닥을 닦는 행동을 빌리자면
난 거의 방바닥을 다 닦은 셈이다..

평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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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G 성기현  
  아주 평범한영화 재미있는장면이 단1개도안나옴...... 그냥볼만함...안봐두 그만...
그리고 마지막에 그소녀는 주인공을 좋아하는거겠죠??눈빛이 이상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