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Tho name of The rose)..

영화감상평

장미의 이름(Tho name of The rose)..

1 야뉘스 0 2363 0
오래도록 보고싶어했었던 영화였는데, 이제서야 보게되었다.

14세기, 그러니까 중세 암흑기에 어느 한 수도원을 배경으로해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얘기다. 움베르토 에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 ( 아니면 어쩌지? -_-; )

우선 감독의 연출력에 기립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것도 2시간 동안 ㅋㅋ


그리고 숀 코네리. '역시..' 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사실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 아닌 외국인의 연기를 두고 왈가왈부하기는 좀 힘들다. 내 능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참 그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배경 뿐만 아니라 중심이 되는 사건, 거기에 여러 등장 인물들을 영화 곳곳에 배치

시켜 중세 시대의 기독교의 불합리성과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이 몇몇 떠오른다.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는 장면. 자백을 얻기 위한 고문을 받을바에야 자신이

악마의 사주를 받았다고 절규하는, 루시퍼에의 찬양을 외치는 이단으로 찍힌 이단 아닌 '이단자'

들... 그리고 다양성이라고 하는 숭고한 가치가 눈앞에 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애

써 외면하고 마는 보수적인, 아니 기득권층의 성직자들.. 등등..(((이거 스포일러아닌가?? -_- ))


살인이라는 비인간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교단의 권위를 유지하고 싶었던 기득권자들.

신이라는 존재의 필요성을 위하여 악마에의 두려움이 그들에게는 필요하였고, 또 그 두려움이

존재토록 하기 위해서, 웃음, 아니 희극( 상징적인 의미일뿐이겠지만)은 애써 감출 수 밖에 없

었다는 것인가? 살인을 해서라도....? 그리고 그 신이라는 존재는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절대

적으로 필요했을테지...



우둔한 내 머리로는 도저히 영화에 대해 분석적으로, 그것도 매우 디테일하게 평가내릴 수가

없다. 이 것 하나는 분명하다.

이 영화는 나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아니, 고뇌하게 만들어 준다고 해야하나..

무지함에 대해서.. 종교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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