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길 바라면 비밀과 근친

영화감상평

마지막이길 바라면 비밀과 근친

1 정세영 11 5353 0
비밀이 근친상간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비밀을 감동적으로 보셨건 재미있게 보셨건 아님 보고 바로 지웠을만큼 재미엇었건 저처럼 그저그런 느낌이 었건...

비밀이라는 영화가 만약에 딸이 아닌 다른 사람, 육체적인 관계를 가져도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눈길을 받지 않는 관계였다면?

그저 헤이스케를 평소에 흠모하던 여자직장후배의 몸속에 자신의 마누라가 빙의 됐다면?

그럼 그 영화는 재미없었을것이고 이처럼 논쟁돼지 않았을겁니다.

비밀은 그런 문제점을 가진 영화입니다. 근친이죠. 이영화가 주는 감동이나 재미와는 별개로 그런 상황이 주는 어쩔수없이 이영화가 떠맡고 있는 문제점. 근친입니다.

비밀이 근친이다 뭐다 말하기는 저뿐만아니라 영화평론가들도 힘들것입니다. 한댸 "데미지"라는 영화가 근친이냐라는 말이 많았죠. 프랑스 영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근친이라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피가 안섞이고 그저 아들의 약혼녀일뿐인데 무슨 근친이냐...

그와 마찬가지로 비밀도 그런 문제를 떠안은겁니다. 이 영화가 시높시스가 나오고 시나리오와 돼고 영화화해서 극장에 올려질떄부터 이 영화는 그런 문제를 떠 안은 겁니다. 누가 떠안겨 준것도 아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게 표면적으로 나오면서 가지게 됀겁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가지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저도 이렇게 흥분해서 700타의 속도(평소에는 200나옵니다...ㅡ,.ㅡ)로 타자를 치는 거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이 영화가 감동적이라고 근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보라거나 변태라거나, 정신이상이라거나 하는건 절대 아니라는겁니다. 오히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영화를 감동이라는 문제로 덮어버리려는 것이 더 애석합니다.

감동적이라는 사람들에게 묻죠. 이 영화를 부모님하고 볼수 있나요? 아님 자신들의 딸하고? 볼수 있을까요? 그리고 뭐라 말할까요? 그 아내가 빙의됀 딸의 팬티를 벗기는 장면을 부모님하고 볼수 있을 사람있으면 그 사람이 더 변태가 아닐까요?

전 지금까정 개방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제가 고등학교나 중학교때 성인잡지를 보는것은 못마땅하셨지만 요즘은 그런 문제로 저에게 뭐라고 하신적은 없습니다. 참고로 전 군대에 다녀온 나이입니다. 대학다니고 있고요. 그리고 학교에서 여자들과 포르노도 같이 봅니다(동아리가 컴터 동아리라 가끔 그런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섹스에 관한 감정도 솔찍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 비밀을 부모님과 볼수 있을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너무나 많은 섹스와 불륜에 관한 이야기들..근친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런 면에서 이 영화를 감동적인 드라마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이닐까요?

얘기가 약간 샜는데,,, 이 영화가 가니 모티브와 주요 관점이 분명 근친과는 거리가 먼 다른데 있는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전개상황에서 그런 면모를 띄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겁니다. 어느분이 말했죠? 딸의 팬티를 벗기는 장면에서 침을 꿀꺽하는 소리가 들린다고...그것이 이영화의 문제점입니다. 그렇기에 감동이라는 걸로 그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것은 분명히 모순이겠죠.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1 Comments
1 배재훈  
  보다 근원적인 물음을 한번 해보죠. 근친상간이라는 주제는 왜 그렇게 피해가야 하는 주제일까요? 흔히 생각하는 문화나 문명이라는 요소가 주어지기 이전의 인간적 존재들 역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가족주의라는 인간들만의 그리고 문명화되었다는 믿음을 갖는 종족들만의 신념을 제외하고, 나라는 존재 이외의 모든 존재는 타인이죠. 그것이 부인이든 남편이든 딸이든, 아들이든 마찬가지일테구요. 일렉트라는 무엇이고, 오이디푸스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컴플렉스라기 보다는 사물과 인간들에게로 향하는 보다 근원적인 지향이 아닐까요. 특히나 매력적이거나 사랑스러운 존재에 대한... 사랑에는 감정적인 것이 들어갈 것이고, 매력이라는 요소에는 육체적 강함이나 정치적 위세같은 것이 대입될 수도 있을 것이구요. 그것을 억압해야 했던 것은 곧 사회라는 조직을 유지해야하는 기반으로 존재하는 반석으로서의 가족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었을지... 물론, 그것이 강한존재에 의한 일반적인 강요가 아니라면... 사생아인 딸과 아버지의 사랑이라면... 그리고 그 딸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않고, 영원히 그것을 모를 상황이라면... 즉, 그들의 관계가 가족이라는 요소로 제약되는 환경이 아닐 경우의 상황은 어떻게 될지...? 보다 근원적인 물음... 즉 가족주의에 대한 생각도 함 해보시라구요. 물론, 딴지를 위한 딴지로서 생각해 본 것입니다.
1 정세영  
  딴지가 아니라 전혀 다른 문제인듯...가족주의...그것과는 다른 문제인듯...님께서 말씀하신것도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근친의 한 종류겠죠. 제가 말하는것은 근친 잘못됐다라는문제도 아니고 근친을 해야한다는 말도 아닙니다. 그저 비밀이라는 영화가 근친이라는 문제점을 가졌다는 말이죠. 님께서 말씀하신 그 가족이라는 존재감에서 근친이 가지는 문제점을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다는 거죠. 그것뿐입니다.
1 xfile  
  재가 밑에 글을 쓴건 여러분의 숨어있는 영화의 감상기를 원해서였습니다.^^
이 영화의 평가는 워낙갠적인거라 의견이 서로 다를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근친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 동감합니다 영화속에 에피소드들중에 남자주인공의 성적에 대한 갈등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포함대 있습니다. 섹스에대한 대사와펜티씬~접대부의씬~선생씬등등~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넘 많은 부분(성에관련)을 너어버린듯한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딴 에피로 이뿌게 대채했다면 영화가 훨 이뿐영화가 댈듯했는대~ 그나마 영화를 감동적으로 보셨다는 분한테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반전은 수년동안 잘참와 왔다 막판에 들켜버린건 억지랄까-,.- 아님 여자가 가진 사랑에대한 이기주의 인가? 아님 남자주인공이 '햏'자를 터득한 도인인건지~ 바보같은 남가 이기주의적 여를 보면서 감동 받기가 힘들더군여~그여자는 그러케 사는게 행복이라 생각했나 봄니다~
아~~요점은 여러분의 다른영화 감상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그럼 즐감
1 불꽃남자~♨  
  지겹다 비밀에 관한 감상평...이제 좀 고만하지...
1 Gibson  
  이런 쪽바리들의 골때리는 상상력으로 논쟁을 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가지고 있는 사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음.정말 일본에는
엽기적은 인간들이 많다는걸 새삼 깨닳게 해주는 영화 비밀~!!!
1 이상범  
  근친이라..  전 그에 대해선 그다지 문제를 삼고 싶지가 않슴니다.
저도 보는 도중  "이런장면 우리나라 실정엔 맞지가 않을텐데?"  하고 생각을
했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부부생활로 인해 (몸은 딸이지만 의식은 아내라는)
 생기는 두사람의 갈등, 그문제를  풀기 위해 아내가 선택한 방법.
그렇지만 무위로 끝나지 않았슴니까? 그후  딸의 의식이 돌아온후엔 그문제를
전혀 논하지않은걸 보면 이영화가 근친을 문제삼아 제작된게 아니라
단지 영화 스토리상 어쩔수 없이 들어가게된 장면이라 보는데 다른 님들은
그게 아닌가 보군요.  사실 중년의 부부에게 자식들 커가는것 그리고 두사람의
부부관계 이런것들이 빠지면 뭐가 남을까요?

P.S : 제가 비밀에 대해 게시판글을 많이 읽었는데  감상평게시판이라기 보다는
        비평 게시판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전 그냥 편하게 봤는데..
1 이재훈  
  어떠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좋은것이나 ..단지 일본 이라는 영화때문에 . 쪽발이라고만 부르면서 .. 나쁜게만 보는건 절대적인 잘못입니다 .. 영화는 영화이고 나라는 나라입니다 . 영화를 볼때는 영화만을 봤으면 좋겠네여 .. 괜히 일본이라고 욕하면서 보지 말것이 아니라 ..
1 갈색쓰래빠  
  열씨미 쓴 글이 사라져 버렸다.. 허망하다.... 아........

근친이라는 주제는 영화를 본후 친구랑 혹은 애인이랑 맥주한잔 하면서... 아주? 쉽게? 꺼내어 놓을 수 있는 얘깃 거리일 뿐...영화 속의 치밀함과 섬세한 배치... 와는 크게 상관없슴니다...  쩝....

오랜만에 정말 몰입할 수 있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정말 부러운 영화,,,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배치를 잘 눈여겨 보세요... 하... 어제 보았는데... 감정이 두근 거리는걸... 없애느라.. 스타하고 채팅하고... 뭐 그랬네요... 영화본후 너무 정신이 없어서....

비밀의 주인공이 되었던 료코는 인생의 최대 행운을 얻을 것일지도...모릅니다....
1 황성범  
  비밀의 문제는 근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나요
아내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되게 한건
아내 인줄 알면서도 딸의 얼굴이기에 사랑할 수 조차 없게
만들기위한 설정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거 아닐까요
어쩔 수 없이 딸의 얼굴이기에 안을 수 없게 만드는 뭐 그런
설정을 위한 겁니다.
아까 읽은 글에서 봤는데
만약 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빙의 되었다면
 영화는 졸작이 되었겠죠
근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화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1 정충길  
  정말 영화한편 보면서 이렇게 까지 앞뒤재고 따지고 할 필요 있습니까?
이런 분들 볼때마다 마술보면서 내가 니 비밀을 다 까발려주지 하는 듯한 느낌을 받네요...
1 레오  
  근친이야기라....
음...  남자의 욕망중에 분명있습니다. '진배'라는 만화를 추천합니다. 만화에서 보면 결국 딸(의붓)이 아버지에게 프로포즈하는 형식으로 끝나는데 제가 보기에는 작가의 생각이 투영된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