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벙커 속의 숨겨진 의도를 밝힌다.!?

영화감상평

<더 홀> 지하 벙커 속의 숨겨진 의도를 밝힌다.!?

1 윤미연 1 3622 14
<더 홀> 지하 벙커 속의 숨겨진 의도를 밝힌다.

누군가를 간절히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그의 눈빛만 와 닿아도 심장이 멎을 것 같고,
세상의 모든 소리가 잠들어 오직 그의 말 한마디에 귀 기울이게 되고
우주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할 만큼....
절대적으로 한사람을 사랑해 본적이 있는가?
그것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 할지라도..말이다.

이것은 &quot;가이 버트&quot;의 소설 [After the hole]을 영화화한
호러무비 <The hole>의 시작이다.

원한을 품은 귀신의 출현과 피로 얼룩진 낭자 당한 시체,
괴기한 도구로 살인을 하는 사이코는 <더 홀>엔 없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3가지 속에 그보다
더한 공포가 기다리고 있다.

1> &quot;지하 벙커&quot; - 밀폐된 공간의 살아 숨쉬는 욕망

 리즈(도라 버치)는 사랑하는 마이크(데스몬드 헤링턴)를 얻기 위한
공간으로 &quot;지하 벙커&quot;를 택했다. 그 수많은 공간을 제쳐두고
습하고 어둡고 더러운 &quot;지하 벙커&quot;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엔 단순히 현장 야외 실습을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과 3일동안의
파티를 즐기기 위해 얻은 &quot;지하 벙커&quot;가 리즈의 의도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지하 벙커는 인공적인 지상 환경과의 연결과 지상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이 부족하다. 외부와는 두꺼운 문 하나로 연결된 것 뿐 이지만
열쇠가 없는 상황에서는 완전 고립을 의미한다.

 문 밖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린 것이다.

 영국의 명문 고등학교엘 다니지만 금발의 늘씬한 친구들에 비해
리즈는 검은 머리와 파란눈의 부조화와 작은키,.. 자신에게 눈길 한 번 안주는
미국 락 스타의 아들 마이크를 얻기 위해
그녀가 택한 것은 제한된 시야와 외부와의 접촉이 없는 밀폐된 지하 벙커에서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과 식량의 부족..
 자연광이 없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엔돌핀과 비타민 D형성이
부족한 생리적인 불안한 상황과 외부로 난 창이 없는 상태에선
폐쇄공포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도해 두었을 수도 있다.
 콜라캔 하나 때문에 친구를 죽일 수 있는 극도로 긴장된 공포...
 리즈의 의도는 빗나가고 있었다.

2 > 나는 사랑을 원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집착이었다.

 리즈가 바라는 사랑은 그 나이 소녀가 겪는 평범한 감정이다.
 잘생기고 카리스마 넘치는 제 또래의 남학생을 사모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리즈가 마이크에게 다가 가려한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아닌 빠져 나갈
돌파구를 찾기 위한 거짓 증언과 자신의 사랑 때문에 친구들을
위험에 빠뜨린 당돌한 10대..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집착일 뿐..

3 > 10대를 위한,  10대에 의한,  10대만의 공포영화..

<스크림>을 필두로 <스크림> 시리즈와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그 속편,
<캠퍼스 레전드>, <체리 폴스>등...
 10대 배우들이 주류를 이루는 공포영화가 여름을 중심으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이들 영화엔 젊음을 중심으로 10대들의 평범한 일상에서 소위 &quot;논다&quot;하는
10대까지를 포괄하며 어린이에서 성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혼란스러운
10대의 모습과 공포의 결합으로 새로운 호러무비의 탄생을 예고 했다.

 화려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포장된 청소년들의 잘못된 가치관과
사랑으로 아직은 성인이 되지 않았음을 알게 해 주었다고 하기엔
지하 벙커 속의 18일간은 너무나도 긴 아니..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음을
<더 홀>은 말해주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난 &quot; 잘못된 욕망을 지난 사람&quot; 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quot; 그렇다면 당신은?.....&quot;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묘연  
후후..전 본질적으로 욕망은 다 같다고 보구요..그걸 가지고 등급을 매기거나..가치판단을 내리는 건 피하려는 편이라..가장..무서운 거라면..현실화하는 과정 속에서 길을 잃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