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머무는 풍경...

영화감상평

사랑이 머무는 풍경...

1 오선영 2 338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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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뒤 혼자 사는 건축가 에이미(미라 소르비노)가 뉴욕 북부 온천장에 쉬러 온다.
그녀는 사람을 울릴만큼 맛사지 솜씨가 뛰어 난 시각장애자 버질(발 킬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에이미는 3살때 실명한 버질에게 개안수술을 주선해 시력을 되찾게 한다.

'사랑이 머무는 풍경'(At First Sight·13일 개봉)은 시쳇말로 '기우는 커플' 이야기다.
한쪽은 중요한 핸디캡을 지녔고, 다른 한쪽은 흠잡을 데 없다는 설정이 일단 진부하다.
그런 러브스토리 에다, 개안한 사람이 겪는 충격과 적응과정에 의학적 심리적으로 접근한다.

감독 어윈 윙클러는 볼 수 없는 이가 세상을 느끼고 누리는 감정 묘사를 섬세하게 해낸다.
주인공이 눈을 뜬 뒤, 아기가 말하기 를 배우듯 '보기'를 배우는 과정도 흥미롭다.
그는 눈으로 본 것 을 뇌가 정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각 인지불능에 시달린다.

더 나아가 영화는 꽤 강력한 후반 반전을 추가하면서 관객 감 정을 끌어올린다.
실화에 기초한 이야기와 인물 캐릭터들이 주는 공감대도 넓다.

'사랑이 머무는 풍경'은 2시간여 러닝타임이 길고 곁가지도 없지 않지만,
관객을 부드럽게 빨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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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묘연  
헤헤...정말 갠적으로 좋아하져...정서적으로 찌릿 ~!!, 지적으로 오홋~ !!
G Rock  
미라소르비노....넘 이지적이고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