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도 모르고 클릭해서 보게된 영화인데... (제목이나 존재 자체도 몰랐습니다.)
첫 장면부터 이영화는 분명 대단한 것일 거라는 확신이 생기고 신경이 곤두서게 됩니다.
저에 형님과 제가 워낙 미스터리물 광이라... 저희 집에 장롱 2대에 꽉차있는 비디오 테입들중
반 이상이 추리물 또는 컬트 계열입니다. 그 쪽 계통 영화라면 솔직히 둘째가라면
무척 섭섭할 정도로...
이 영화는 그 동안에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방식이라든가 탁월한 편집이라든가 하는것은
이미 지겹게 접한 소문들이고 일단 봐도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기막히게 재밌다는 것이 이 영화에 최대 장점이죠.
그 동안에 내가 추리물에 기대했던 기막힌 반전이라든가 하는것을 초월한 영화입니다.
오히려 결말보다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지루하지도 않죠.
이 영화는 마치 PC게임과 무척 닮았습니다. 사진속에 메모나 쪽지는 게임속 미션 코멘트 같은걸
연상시키고 사진기외 소품등은 게임속에 아이템들을 연상시킵니다. 
에피소드 클리어마다 결과(동영상)를 보여주고...(영화는 반대로 원인을 보여주죠...)
이걸 PC게임으로 제대로 만들어도 상당히 혁신적인 히트 게임이 될듯...(거꾸로 진행되는 게임)
유쥬얼서스펙트와 종종 비교되던데 유쥬얼서스펙트가 대단한 영화 였나요?
제 기억으론 식스센스처럼 반전이 재미났던 대중적 헐리우드형 미스터리물이죠
물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훌륭했고... 하지만 차라리 기막힌 반전을 원하시면 영국영화
무명 리암리슨이 나오는 서스픽션 같은건 어떻습니까? 초자연적 미스터리라면 야곱에 사다리같은...
세상에 숨겨진 보석같은 미스터리물 중엔 유쥬얼 서스펙트보다 훌륭한 것도 많습니다.
근데 메멘토 같은 것은 없습니다.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