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 레이더, 슈렉, 신라의 달밤.

영화감상평

툼 레이더, 슈렉, 신라의 달밤.

1 김석현 6 4377 12
정동이벤트홀에서 16일밤에 가서 심야영화로 저 세편을 봤습니다. 어젠 그덕분에
집에 와서 하루종일 잤었지요 ~_~

일단, 툼 레이더는 사람들의 혹평과는 달리 전 재밌게 봤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두 편의 영화보다는 다소 미흡한 감도 없지않지만 그냥 킬링
타임 용으로는 그렇게 부족한 것은 없었다는 느낌입니다.
이야기흐름의 불규칙한 파도곡선이나 말도 안되는 우연 등은 역시
게임을 영화화했기 때문일까요...
전 볼게 이것밖에 없다던 '그' 안젤리나 졸리의 가슴보단 그녀의
강인한 턱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정말 라라의 이미지에 걸맞는
적절한 배역이었던 것같습니다.(정작 게임상 라라의 얼굴은
약간 갸름하죠....=_=)

슈렉. 멋졌습니다. 디즈니에 바치는 오마쥬라고는 하지만
정말이지 디즈니쪽 관계자들이 보면 심히 분개할만한  풍자와
비꼼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걸 보면 입에서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하지만 왠지 전 남들이 웃으니까 같이 웃어주는 대목도 좀 있어서
그렇게 재미있었나...에 대한 생각에 대해선 잠정 보류 ~_~
하지만 이 세 영화중에 유일하게 주제가 있었던 영화이리라 봅니다.
언제나 '오거'는 나쁜 이미지로만 여겨진게 사실이었죠. 겉모습만
보고 흉칙하다, 무섭다, 사악하다는 생각으로만 일관했었던 사람들...
(초반 슈렉과 마을사람들간에 대면하는 장면이 그것을 적나라하게
비꼬고 있죠...괴물이 나타났으니 '괴물이다!' 하고 도망가야하는
설정의 뒤집기!)
사실 그 '오거'의 현실화는 그런식으로 무시당하고 살아야하는
사람들이 아닐지.....
그리고 마지막 엔딩장면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죠.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을 만들어낸 제작진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_^ 그리고 당나귀의 화려한 '뮤직비디오(!)'도
끝까지 웃음을 선사했구요. 이래저래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같습니다.

으음....그리고 신라의 달밤. 글쎄요 전 이 영화가 그렇게 볼만한 영화인지는
의문이 갑니다. 그냥 볼거리라고는 두 남자의 엇갈린 성장후 모습이 주는
그 이질감이 다....라고 보여지는데요. 여주인공이라면 여주인공일
김혜수도 거의 영화의 양념정도 밖에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고...
(특히나 그녀의 서울말투+사투리는 언밸런스의 극을 달리죠-_-)
후반부 끝나지 않을듯한 폭력신까지 가면서 대체 뭘보고 있는지에 대한
자문이 들더군요. 참신한 아이템은 영화 내내 등장합니다만 그것들이
다 삐걱삐걱 틈을 만들면서 돌아가는게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조폭을 소재로 만들면 언제나 코믹스타일로만 갈껀지,
이왕 만들꺼면 좀 리얼한 현실감으로 그려낼 수는 없는지...앞으로도
더 많은 조폭류 코미디 영화가 나올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_~ 하지만 이 영화, 그렇게 무참히 씹어대기엔
좀 아까운 영화랍니다. =_= 두 사나이의 대결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건 사실! >_<


한국영화가 이젠 제대로 대접받는건 좋은 현상이겠죠. 다양한 소재
다양한 볼거리로 승부를 거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리라 봅니다.
하지만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단순한 영화에서 탈피하여 한 번쯤은
주제의식을 지닌 영화로 승부를 해보는 건 어떨런지...


#. 근데 우리나라의 피 색깔도 이제 외국못지 않네요. 이성재의
  부어오른 얼굴이 무척 실감났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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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G Rock  
오옷....밤사이 세편의 영화감상이라...대단하십니다...^^
1 시나브로  
난 3편을 한꺼번에 보면 막 헷깔리더네ㅡ.ㅡ 대단하십니다 ^^
1 황재호  
근데 신라의 달밤이 있나요?
1 kdeuxist  
신라의달밤..나두 젬없게 봤는데.. 근데 사람들은 왜 다들잼있다는지..--;
1 김영효  
저기 신라의 달밤있으면주라기랑 공유바래요..지니아뒤sk007a
1 백인선  
신라의달밤잼있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