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의 영화특급 제1탄 Reservoir Dogs

영화감상평

울상의 영화특급 제1탄 Reservoir Dogs

1 박성현 6 4121 6
고다르 이후에 최고의 데뷔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세계적인 천재악동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으뜸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특징은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전설적인 데뷔작 "더 킬링"의 스토리 구성을 그대로 본 딴... 마구잡이 구성이 끝에 가서 하나로 뭉쳐지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죠.

그렇다고 내용 자체가 복잡한 건 절대 아닙니다. 전문털이범들이 보석가게를 털다가 내부 밀고자에 의해 경찰에 쫓긴다는 아주 단순하고도 단순한 내용이죠.

하지만 어째서 3류영화 보다도 더 단순한 내용으로 90년대 영화스타일을 창조했다는 극찬을 받았던 것인가!!!

첫째, 뛰어난 장면컷!

단순하기 짝이 없는 내용을 복잡하게 섞어놓으므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눈을 때지 못하게 하는 재미를 주는과 동시에 복잡한 내용으로 착각을 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하죠.

즉 현재의 사건이 진행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과거에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보여집니다. 각각의 등장인물이 그 컷트의 주인공이 되는거져. 그리고는 낱낱히 모든 것이 들어나는면서 다시 현재로 돌아와 사건의 결말을 맞는다는 것이죠.

바로 이런 천재적인 효과로 인해 그토록 단순하고 식상한 내용이 매우 재밌는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탁월한 시나리오!

앞에 내용과 중복되는 것이지만, 뒤바뀐 장면 컷을 만들어낸 복잡한 시나리오 즉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그러면서도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시나리오는 감탄을 자아낼만 합니다.

셋째, 충격적인 폭력신!

타란티노의 영화들을 쭉 살펴보면 항상 우리가 예상되는 곳에서는 폭력이 안나온다는 것입니다. 재키브라운에서 제인폰다나 로버트 드니로가 죽는 장면을 보면 쉽게 알 수가 있져.

마찬가지로 이 영화의 가장 압권이라고 한다면 미스터 브라운이 난데없는 총격으로 죽는 장면인데요...

바로 전 장면이 문제의 장면으로 지목된 귀를 짜르는 폭력씬입니다. 그 충격적인 영상에 몰두해버린 관객들은 스스로 미스터 브라운이 악당의 주인공이고 적어도 영화 후반부까진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타란티노는 절대 관객의 의도대로 이야기를 짜나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타란티노 폭력의 탁월함이자 트레이드 마크져. 영화 전반적인 이미지를 낳게 하는 흥건히 젖어있는 핏자국들은 이 영화가 대단히 폭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상이 대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곁들인다면 지명도 없는 배우들... 하지만 연기력은 대단히 뛰어난 조연급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관객들은 그 중 하나를 택하게 되는 재미를 준다는 것입니다.

미스터 브라운이 면도칼을 들고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는 장면, 마지막 갱들이 서로 총을 겨누는 장면, 팀로스가 죽은 사람을 향해 빈 총을 들이대는 장면등이 떠오르네여.

담작품인 펄프픽션에서 최고의 영광을 얻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전설적인 데뷔작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6 Comments
1 강무성  
흐음~근데 감독이 전할려는 의도가 모였죠?
G Rock  
타란티노의 영화철학은 '관객에게 흥미를 주자" 입니다....그가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세지두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요
G Rock  
무엇무엇이니 무엇으로 끝나자..라는 기존 영화들의 형식을 깨뜨리는 발상의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G Rock  
가이 리치 같은 사람도 타란티노 신봉자라고 할 수 있겠죠...
1 박성현  
타란티노는 일명 "예술영화" 스타일의 감독이 아니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화란 "먼가 생각하게 하는 영화" 또는 "작품성이 높은 영화"가 아닌 "극단적인 대중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즉 잘 듣지도 않는 클래식이나 고전교향곡 보단 현재 마니 팔리는 대중가요가 더욱 뛰어나다고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통하지도 않는 골아프게 복잡한 작품성보단 팔리는 쪽이 훨씬 뛰어난거죠. 모든 대중 문화의 으뜸이라고 한다면..."재미" 오직 이것이겠죠. 타란티노는 그것을 아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영화는 컬트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어졌죠. 그렇지만 저를 포함한 타란티노의 극단적인 광팬들은 그의 영화에서 최고의 재미를 느끼고 있답니다. ^^
1 박성현  
위에 생각은 단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