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김기덕의 또다른 외침! -

영화감상평

[re] <수취인 불명> - 김기덕의 또다른 외침! -

1 shinyongho 0 5304 14

>&quot; 수취인 불명 &quot;
>
>- 눈물젖은 고기를 드신 적이 있습니까? -
>
>
>때는 1970년!
>70년대에 태어났지만 뭘 알 수 있었겠나?
>젖병이나 물고 다녔을 내가 말이다!
>
>하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는 걸 보면 70년대 정기를 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
>어려웠던 시기...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만 죽도록 하던 시기...
>미제는 다 좋다던 시기...
>
>이런 때 그 시골에선 무슨 일들이 벌어졌을까?
>
>김기덕 영화를 보았다!
>
>튀기라고 천대받는 창국이와 해태눈깔을 갖고 자란 은옥이,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무력한 지흠!
>이들 셋을 중심으로 삶이 힘들 수밖에 없다는 듯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노려본다.
>
>흑인혼열 사생아로 살아가기엔 너무도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개장수를 하는 어머니 애인 밑에서 일을 하는 창국의 모습이 그렇고, 모든 설움과 슬픔과 분노가
>어머니의 구타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외롭고 슬픈지 느껴지는 듯 하다.
>
>해태눈을 갖고 자란 은옥은 어떤가?
>한 쪽 눈으로 본 세상이 좁아보였는지 마음을 닫고 사는 그녀의 모습이 얼마나 처절하던지...
>
>그림 그리는 지흠의 무력함은 전체적으로 아웃사이더들을 대표하는 듯하다.
>
>왜 감독은 주인공들과 주변인들을 모두 삐딱한 인물이나 불구자 혹은 아웃사이더들로 선택했을까?
>그렇게 삶이 힘든가?
>사람들은 70년대를 맞이하기 위해 더 힘든 생활을 했을텐데 말이다.
>
>전체적으로 영화 속의 인물들은 종속적인 삶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버둥만 치는 듯하다.
>그런 모습들은 스스로 그 안에서 사는 것에 익숙해 진 개(Dog)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
>개장수인 개눈의 등장과 죽음은 그런 면에서 풍자적이다.
>위 아래도 없고 반말에 욕지거리인 개눈!
>그래도 개눈은 욕을 할 줄 아는 유일한 인간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백정같은 생활이 그다지 좋게 보여지는 것은 아니다.
>개같은 삶!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개들을 끌어다 목 메달고 패고 썰고 팔고 ...
>개들은 그저 우리 안에서 조용히 주는 밥이나 먹으며 죽음을 기다리는 고깃덩이에 불과하다.
>
>하지만 그런 개들과 친구하며 지내는 은옥이나 지흠의 모습은 어떤가?
>자기 개를 통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은옥!
>친구처럼 지내는 지흠!
>친구의 개를 풀어줬다가 개처럼 묶이고, 도망치며 싸우는 창국!
>
>자신들을 위로해주는 고깃덩이와의 생활은 어떤가?
>
>개판이지!
>
>개같은 삶!
>
>타인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테두리 속의 인간군상들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나오는 영화다.
>들판에 살다가 산으로 꽉 막힌 한국에서 적응을 할 수 없는 한 미군의 절규가 마치 죽기 싫어 낑낑대는
>개처럼 보인다.
>
>영화는 이런 식의 갇혀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죽고 죽이나를 참 친절히 보여준다.
>
>어미를 목욕시키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들의 눈물...
>그런 눈물에 젖어 죽어버린 아들을 온 몸으로 소화하며 함께 타버리는 어미의 눈물...
>피똥을 싸며 사랑하는 여인을 겁탈한 녀석들에게 복수하는 청년의 눈물...
>몸을 팔아 고친 눈을 칼로 찍어버리는 소녀의 눈물...
>영화는 이렇게 한없이 슬픈 눈물만이 흘러내린다.
>
>끝으로 갈 수록 슬프기만하다.
>누구도 그렇게 눈물 젖은 고깃덩이를 먹어보진 않았을 것이다.
>그 슬픔을 느끼기 힘들테니까...
>
>아무도 그들을 구원해 주지 않는다.
>죽던지 병sin이 되던지 미제 똥구멍이나 핥던지...
>
>삶이 이렇게 처참하다.
>
>과연 70년대인가?
>왜 지금을 보는 것 같은가?
>잘못 된 것을 바꾸지 못하고 답습해 온 사회와...그 테두리에서 살며 무뎌진 사람들을 비판한다.
>
>처절한 삶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가?
>언젠가는...!
>
>슬픈 일이다!
>
>김기덕의 비판이 조금 적극적으로 표면에 나온 듯한 영화인 것 같다.
>그 색을 잃지 않고 또 하나의 김기덕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로 말이다.
>다음 영화를 기대해본다!^^
>
>
>☆을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girl~!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