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을 보고...

영화감상평

슈렉을 보고...

1 권혜원 5 5063 7
슈렉.
드림웍스사의 2001년 야심의 애니메이션이다,
기존의 왕자, 공주 만화를 뒤집은 기발한 발상의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란 평가를 받았고 칸영화제까지 진출했었다.
(수상을 했는지 물먹었는지는 모르겠다. 물먹었던 것 같지만....)
그리고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최고의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신문과 인터넷에서도 디즈니의 상식적인 애니메이션을 뒤집은 멋진 애니란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  슈렉을 본 나의 감상은...
재미있긴 했었다. 글래디에이터, 매트릭스 등등의 패러디, 톡톡튀는 유머감각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것이 기존의 디즈니 애니를 뒤집을 만큼 놀라운 애니
메이션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오"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예쁘지 않은, 못생긴 괴물 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과의 차별화를 기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구도자체는 변한 것이 없다.
모험과 사랑, 악의 퇴치와 평화라는 변함없는 주제, 말많고 우스꽝스런 조연 캐릭터 등등
스토리를 꾸려나가는 방식 자체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또한 3D애니메이션의 비주얼은 대단하지만 비주얼이 실사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정교해지면 정교해질수록 묘하게도  비현실적이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것은 아직도 디즈니나 드림웍스의 애니가 <동화>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화>라는 틀을 과감히 탈피하지 않는 한 제 아무리 정교하고 사진같은 영상을 제공한다해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리얼리티'를 느끼게 하기는 힘들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미국식 애니메이션과 좋은 비교가 될만한 것이 일본의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가 아닐까 한다. 꽤 오래전에 나온 애니메이션인(1997년도 쯤에 나온 것 같은데...)  <퍼펙트 블루>는 실사에 가까운 영상을 보여주는 디즈니의 <다이너소어>, <벅스라이프>같은 것과는 표현방식이 차이가 많이 난다. 확실한 만화영화이다. 하지만 <퍼펙트 블루>를 보면서 나는 '이건 더이상 만화가 아니야!&quot;라고 생각했다. 만화라는 형식으로 표현했지만 이건 더이상 아이들이나보는 '동화'가 아니라 영화 그 이상이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오히려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그 어떤 것까지 포용할수 있는 수단이 만화가 될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또 슈렉에 딴지를 걸자면 그것은 슈렉의 캐릭터 디자인이다. 아무리봐도 슈렉의 얼굴운 흑인의 얼굴에 초록색 피부색을 입힌 것이지 않나. (게다가 전 NBA선수인 찰스 바클리와 너무 닮았다) 그런 얼굴들을 추한 괴물이라고 한다면 흑인들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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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고병찬  
만화가 꼭 영화처럼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건지요? 만화의 가장 원초적인 틀 동화..이 틀을 벗어나야한다는 필연성은 없는거 같네요..
1 박종윤  
그냥 코믹입니다.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마세요.
1 홍성호  
슈랙은 디즈니의 동화에 지친 관객들을위한 패러디의 진수라고 생각이 되는데....디즈니에서 다루었던 모든 상황의 패러디..멋지던데요...^^
G 임우택  
상영시간 내내 즐거웠습니다...
1 김기완  
상상을 뒤업는 패러디가 섞인 엽기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