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발루 > - 세상과 멀어진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

영화감상평

< 투발루 > - 세상과 멀어진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

G 무비아 3 5384 5
&quot; 투발루 &quot;

- 세상과 멀어진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


사막에선 오아시스를 찾고, 끝도없는 바다에서 표류를 한다면 무인도라도 찾고 싶기 마련이다.
물론 어떤 환경에서든 꼭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이고,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혹은 갈망하는
무엇이 분명히 있겠지만...
나 또한 현재 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확실치 않은 무엇에 괴로워 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들을 다 얻을 수는 없겠지만 한가지 제일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흠~!
상상을 해서라도 그것을 찾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그것도 싫다면 세상을 멀리하고 살아야겠지...


이 영화는 점점 색을 잃어가는 시대에 대한 비판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먼지를 뒤집어 쓴 듯한 배경을 보고 있노라면, 또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상이 과연 현실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한다.
하지만 흑백의 세상에서 소외당한 한 젊은이가 늙은 맹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다지 멀게 느껴지는 것만은 아니다.

영화는 조금은 황당하고 우수꽝 스런 모습들을 보여준다.

개발하기 위해서 허물어버리는 낡은 건물들!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가족을 버리는 사람들!
옛것에 익숙한 사람들과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

직원이라고는 매표소 아주머니 뿐인 수영장!
바람을 불어넣은 튜브를 몸에 두른 맹인 노인의 호루라기 소리!
돈대신 단추를 받는 매표소 여인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순수하게 그곳을 지키는 아들!

건물 검사를 하러 나온 사람의 눈을 속이는 장면들에서는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끝없는
비판이 쏟아진다!

A4 용지 한 장도 채 안될 듯한 대사 중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quot; Technology System Profit! &quot;

필요한 듯 하면서도 우리에게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그런 것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세상이 흘러가는대로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듯 여기는 것 같다.
무엇이 지금 시대에 찾아야 하는 것인가를 모른다면 세상을 잃는 것보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맑음마저도 회색빛으로 변해버릴지 모르겠다.

결국 투발루!를 찾아나서는 것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지만 그러한 엔딩에 희망이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세상과의 교감을 거부한 체 한 건물에서 살던 주인공이 연인을 만나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찾아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세상을 맑게 하진 못하는 것 같단 말이다.
블랙&화이트 만으로 살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들은 투발루!로 떠나며 시커먼 세상을 토해버린 것일까?

시커먼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통통배가 나아가는 여정이 과연 어떨지?


전체적으로 무성영화 같은 인상이 깊고, 마치 채플린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동화를 보는 것 같기도하고 얼토당토않은 장면들에선 허탈한 웃음만 나오고 말았다.
너무 처절한 모습에서 웃음을 보이다니...
그만큼 메말라버린 나를 볼 수도 있었던 영화다.

어찌보면 거울을 보는 것 같을 수도 있겠다.
현 시대를 무지하게 절망적으로 보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
하지만 큰 걱정을 필요없다!
영화는 그다지 비관적이진 않으니까.

☆을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girl~!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G 무비아  
이 영화! 참 좋더군요! ^^
G rock  
우움...함 봐야겠군요.....투발루....
G rock  
비됴로 나왔남...전 디빅이 아니구...비됴만 모으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