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릭스는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을 까..
일견 보기에는 아주 흥미로운 한편의 오락성이 강한 영화처럼 보이는 메트릭스에는 인간에 대한 불신이 암암리에 깔려 있다. 물론 이러한 불신감은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암시적인 효과밖에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메트릭스에서 지적하고 있는 인간 상은 현재의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지적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메트릭스는 인간을 일종의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말한다.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황폐화 시키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습은 그다지 유쾌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것은 메트릭스가 현재 인간이 지구상에서 저지르고 있는 행태를 한마디로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도 발견된다. 이 영화에서 인류가 직면하는 대상인 외계인들은 인류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자원을 황폐화시킨 다음 다른 혹성을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의 모습은 현재 인간이 지구의 모든 자원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두 영화가 인간에 대해 가지는 상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메트릭스는 이러한 인간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A.I에 의한 지배를 말하고 있는 반면에..인디펜던스는 이러한 상황이 미래에는 보다 나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철저히 미국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영화는 현재의 상황은 미국의 주도하에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