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잠들다.

영화감상평

그녀에게 잠들다.

1 초록배 3 9926 47 0
사랑,허무한 기억의 잔상’ ‘잠수하고 싶은 그녀의 유혹’ ‘투명한 그녀의 영혼 속으로 스며드는 와인빛 리퀴드’….개봉을 앞둔 ‘그녀에게 잠들다’(박성일 감독)의 알듯 모를듯한 홍보문구들이다.하드코어 멜로를 지향하는 이 영화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거나 멋있게 보이려고만 하는 신인 감독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세상을 등진 수빈(김태연)과 재모(이주현)의 중독된 사랑 및 집착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으며 왜 그토록 서로에게 탐닉하는지 영화는 설명해주지 않는다.수빈의 임신이 상상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자 가슴을 도려내는 끔찍한 자해소동을 벌이는 상황도 도대체 왜 그렇게 해야만하는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거짓말’의 김태연이 주인공을 맡은 ‘그녀에게…’는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몇차례의 섹스장면을 CF감독 출신답게 영상미학으로 끌어올리는데 어느정도 성공한다.그러나 이런 장면들이 ‘관객에게 인물의 감정을 설명하고 그 깊이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라는 연출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극적 구성이 너무 취약해 보인다.

김태연의 연기는 때로는 순수한 영혼을 지난 여인으로,때로는 남자에게 재롱떠는 말괄량이로,그러다 어느 순간 광기와 히스테리를 보이는 사디스트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편이다.반면 영화에 첫 출연한 남자 주인공 이주현은 대사의 불안감으로 수빈을 목숨바쳐 사랑하는 애틋한 감정을 제대로 살려내기엔 역부족이다.

수빈의 갈등을 함께 겪는 절친한 친구로 설정된 권민중과 서승준은 어정쩡한 태도로 제몫을 해내지 못한다(둘의 배역은 더 많은데 잘려나갔는지도 모르겠다).수빈의 이복 여동생이 집안내력을 암시하는 것으로 수빈의 광기에 대한 이유를 짐작케하지만 이미 때늦었다.관객들은 지루한 스토리에 벌써 지쳤을지도 모른다.

의욕은 높지만 경험부족에 의한 치밀하지 못한 구성과 리얼리티의 부족.‘천사몽’ ‘광시곡’ 등이 블록버스터라는 껍데기만 믿고 덤비다 회생불능의 상처를 남긴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었다면 ‘그녀에게…’는 영화라는 환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카메라 훨씬 뒤쪽에 서서 삶의 숲을 바라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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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박재오  
최악에 영화
 
1 사과맨  
  띠발 이건 카피본이다...베티블루 37.2의 완벽한 카피본이다...
이런 개 뜨래기를 만든 감독 얼굴한번 보고 싶구나...

망할넘의 때자식
G 홍경탁  
  나두 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