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대 미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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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대 미성들

22 박해원 4 1685 1
남자의 경우 대개 키가 크면 목소리가 두꺼워집니다. 남자다워진달까요? 성대와 배와의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죠.
더욱이 목까지 길어버리면 완전 스탠다드한 목소리, 즉 흔한 목소리가 됩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키도 크면서 목소리까지 독특한 미성의 가수들 말이죠. (여기서 미성은 아름다울 美)
곰곰히 생각하고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뽑아냈는데요. 최소 175로 잡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남성 평균 신장은 173이고, 제가 174인 것도 한몫ㅠㅋ)
※극도로 주관적인 포스팅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비난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경호 (178)

음색, 음역도 장난 아닌데다가 거인이죠.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한국 롹의 기인!
달달하면서 연약한 듯 강한... 목소리에서 여자와 남자가 동시에 느껴진달까요?


톰 채플린 - Keane (188)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던 락밴드 보컬입니다. 동글동글하이 귀엽게 생겼어요ㅋㅋ
게다가 생긴 것과 비슷한 소리를 냅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서정성속의 강인함! 말랑말랑
너무 좋아요~ (오... 해는 하지 마세요. ㄷㄷ)


김태우 (190)

막바로 떠오르는 또 한명의 거구. 키도 느낌도 음색도 톰과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마이클 스위트 - Stryper (178)

성악이 기반이 된 타고난 미성 메탈 락커. 김경호의 우상이자 보컬의 토대가 된 분이죠.
잔잔하고 거의 여자의 속삭임같은 수준의 소리에서 폭발적인 성량과 꽉찬 사운드까지
시원함과 깊이를 두루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바흐 - Skid row (193)

넣을까 말까 디게 고민하다가... I remember you같은 곡의 여린 면이 귀에 확
들어와서 추가하게 됐습니다. 위 마이클처럼 미성이 기반이 된 레전드 보컬이죠.
3옥타브 넘어가면서부터 스크래치 끼고 머리 쥐어뜯으면서 샤우팅하고 그러지만
중음부에서 (저음역대를 통 내질 않기 때문에) 느껴지는 담백하면서 감수성어린
사운드는 옅은 미소를 자아냅니다. 이 목소리가 193에서 나올 수 있다니, 아오!


제임스 월쉬 - Starsailor (175)

제가 두세번째로 좋아하는 모던 락밴드 보컬 ㅎㅎ 이분 역시 아주 독특한 음색을 가졌죠.
어찌 보면 좀 앵앵댈 수 있지만 잘 들어보면 섹시하고 향토적이고 정감갑니다.


김종국 (178)

이분은 국민 앵앵이죠? 모기 소리 너머에 아주 구슬프고 애잔한 소울을
머금고 있지요. 무엇보다 사기 성대예요. 근육이 내는 소리인가? 어떻게
이렇게 얇고 쭉쭉 뻗어올리지? ㅋㅋ 웃고 춤추며 3옥타브를 소화하니...


체스터 베닝턴 - Linkin Park (178)

캬, 영화 배우같은 마스크에 미성, 스크래치, 스크리밍... 이거시 뉴메탈용 보컬. 장르덕인지
역설성이 빛나는 남자입니다. 속삭이듯 잔잔하고 서정적이다가 급 '꿰에엑!!'하니 원... ㅋ
쏘우7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죠ㅋㅋ


조나단 데이비스 - Korn (188)

서태지 계열 보컬입니다. 비음 섞인 얇은 목소리로 밑밥 깔아주다가 급목소리
긁으면서 굵직한 그로울링으로 정반대의 분위기를 선사하죠. 음역은 낮아도
매력있어요. 목만 안가면 좋으련만... ㅋㅋ


미카 - Mika (191)

딱 마지노선. 음역은 낮지만 아주 달콤한 진성을 보유하고 있지요. 나레이션에서 특히 빛을 발하고... 팔세토때문에
제2의 프레디 머큐리 소리 들었지만, 글쎄요. 그냥 작곡자로써, 가성으로써 더 높은 역량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진성을 포기한 탓에 비강 충만한 쎄고 꽉찬 가성으로 시원함과 아기자기함을 느끼게 해주지요.
※Touches you에서 3옥타브 도를 찍는데... 아직까지 자기 목소리가 맞나 싶어요


아담 리바인 - Maroon5 (182)

여기 또 사기 성대 추가요. 평소 목소리마저 2옥타브에 육박하는 하이톤이니...
기생오래비같느니 어쩌니하며 호불호야 살짝 갈리지만 용모에 걸맞는 섹시하고
찐득(?)한 목소리가 사랑 노래엔 제격입니다. 그만큼 헐리우드, 비버리 힐즈
돌아다니며 사랑(?)을 많이 하신 분이죠. ㅋㅋ


조성모 (179)

대한민국 말랑말랑 달달한 미성의 전설이죠. 웃고 춤추며 그 무지막지한
곡들을 소화하는 미남 실력파 가수... 실로 유니크하다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분입니다.


이세준 (177)

왕년에 치렁거리는 생머리로 She's gone도 완창했던 담백 작렬의 미성 소유자.
귀신 나올 거 같은 얇은 목소리지만 결코 히바리가 없지 않은 무서운 발성...!
눈은 스르르 감기며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김신의 - 몽니 (최소 178 추정)

구슬프고 뭔가 속에서 끓어오르는 마음이 느껴지는 보컬. 달콤하고
담백한 면이 있는가 하면 고난이도의 엄청난 기교까지 지니고 있어서
대표곡 '소나기' 열창때마다 홀이 쩌렁쩌렁 울리기로 유명한 분이죠.
인터넷 어딜 뒤져봐도 신장 프로필이 없기에... 제가 보고 온 기억으로
유추를 해봤습니다. 장담하건데, 저거보다 작진 않을 거에요.


김현성 (177)

이승환과 얀의 색깔을 머금은 애절함과 구슬픔이 묻어난달까요.
훌륭한 음색과 호흡량으로 진한 감정이입을 끌어내는 분입니다.


원킬 - 소울하모니 (179)

히든싱어 김경호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가수입니다. 어쩌다 듣게 된 '사랑한다면' 마무리만 들어봐도 역량이 피부로 와닿더군요.
에어 서플라이의 러셀 히치곡삘내며 파워풀한 미성 자랑하는 건 좋은데 4옥타브 크리까지? 이 괴물아ㅠㅜ


성시경 (186)

'잘 자요~' 말이 필요한가요. 발라드용인 달콤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제격이나 술 좋아하고 멘트도 톡하게 터는...! 뭐 그것도
매력이니까요. ㅋㅋㅋ


비타스 - 해금총각 (175)

이분도 미카 계열이랍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성에서 호소력을 장난없이, 유감없이 뽑아내지만
진성을 포기한...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진성이 약해져서인지 잔잔한 느낌을 잘 표현하는 거 같네요.
※항간에 아쟁총각 아쟁총각~했는데 아쟁은 저음 악기랍니다.
※2 - Coldplay의 '크리스 마틴'이라는 188의 기네스 펠트로 남편이 있는데 그분도 이쪽 계열입니다.
근데, 아무래도 쇳소리가 끼어있어서 언급하긴 뭐했던 거 같아요.


개그맨 - 박성호 (176)

개그맨은 정말 음색(톤, 목소리)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때문인지 저는
박성호만 브라운관에 떴다 하면 괜히 기대가 되고 들뜨고 꽉찬 느낌을
받는 거 같습니다. 개콘의 화석! ㅋㅋ


※애매하다 애매해...

오지 오스본 (178)

멀쩡한 사진 찾기가 힘든 헤비 메탈계의 독고다이. 뭐랄까요... 목소리가 찐득찐득하고 기름끼
껴있긴 한데 미성이라고까진 얘길 못하겠고... 인종 초월적이다, 라고는 해둘 만 하네요. ㅋㅋ
Good bye to romance에선 서정성 한가득, Mr.Crowley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아우라!


앤디 데리스 - Helloween (178)

이분은 분명 얇고 잔잔한 감이 있습니다. 중고음대에선 탄탄하고
그로울링 섞인 발성으로 강한 인상도 주구요. 근데 너무 장난끼가
자글자글해서... 멜스메 보컬이긴 하나 발라드가 거의 없는 이유가
그거겠죠. 능글능글~ ㅋㅋ Forever and one 이건 짱먹지만ㅎ



각도를 틀어서 바라보며 후벼파는 건 항상 재밌네요. 제가 키 얘기할 입장은 아니지만,
흥미로워서 조사해봤습니다. ㅋㅋ 선입견이나 고정관념같은 건 없구요. 그냥 개개인의
개성을 개발, 계발하며 사는 게 정석인 거죠, 뭐. ㅋㅋ 키가 목소리에 여파를 주는 건
확실하지만, 절대적인 것도 아니구요.

그럼 이만~ 주변의 거구분들의 목소리를 한번 떠올려보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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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S 맨발여행  
김경호 씨는 키가 원래 180은 넘었죠. 병 때문에 그런 거고...제가 고딩 때 이후로는 파바로티에 푹 빠져서 테이프부터 모으기 시작했는데, 김경호 씨의 고음은 파바로티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죠. 그 외엔 목록에서 제가 아는 분이 없네요. ;;;
22 박해원  
연골인가 엉덩이 뼈가 녹아내려서 대수술을 받았다고 알고 있어요ㅜㅠ
김경호는 가히 천재적인 발성의 소유자죠. 콘서트에서 멘트 날리는 거 보면 말도 잘 하고...
음... 파바로티는 양두성이 아닌가 하는데... 풍부하고 꽉찬 부분에서 유사점을 보이죠ㅋㅋ
S 맨발여행  
술을 너무 마셔서 그랬다고 하죠. 안타까워요. 안 그랬으면 전성기가 좀 더 길지 않았을까 싶은데...
22 박해원  
뭐 그래도 성대결절 후에도 이 정도 역량을 뽑아내는 게 경이로워요ㅋㅋ
중음은 더 탄탄해졌구요. 나이탓인가?
무튼 제2의 전성기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