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바다 - 인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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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다 - 인물 리뷰

22 박해원 7 1606 1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락보컬. 그의 목소리는 파워와 꽉 찬, 풍부한 성량은 물론
섬세한 감성, 응축된 절제미까지 보유하고 있다. 얼핏 들으면 뭔가 감정이 없고
건조한 음색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가 지니고 있는 예리한 감정은 허탈함,
허전함에서 느껴지는 울분, 폭발하는 서글픔과 비애 등이 와닿는, 말 그대로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목소리이다.



더군다나 겉멋이 아닌 진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보컬 스타일은
쿨하고 가식없는 인상을 제공한다. 외모와 목소리가 하나인 듯한 일체감? 乃
아주 정확히 포개진다. ㅋㅋ



그의 특색중 눈에 띄는 점은 183의 훤칠한 키, 외꺼풀의 강렬한 눈매도 있지만 라이브시
종종 볼 수 있는 무표정한 표정이다. 3옥타브를 넘나드는 노래를 무심하게 베이스를
좡좡대며 질러대는 그를 볼 때면 경이로움과 신기함에 사로잡히게 된다. 츤데레의
카리스마랄까... 마치 마왕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 ㅋㅋ

자, 그럼 음악 얘기로...


<추천곡>

시나위 6, 7집
신대철도, 김바다도 서로를 만난 건 형언할 수 없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은퇴 선언 - 데뷔하자마자 은퇴 선언이라니... 역설적으로 밝게 유종의 미, 새로운 시작을 표현하는 곡.
죽은 나무 - 허탈함과 무기력함속의 울분이 폭발하는 깊이있는 곡.
Blue baby - 아동학대에 대한 곡이라... 강렬한 울부짖음으로 가슴 깊숙히 아픔과 애환이 와닿게 하는 곡.
개야 짖어라 - 적나라한 욕설과 풍자를 짖어대듯 질러대는 압박적인 곡.
내버려둬 - 나얼 뺨치는 지속적인 고음, 미친 호흡이 돋보이는 이별곡.
주민 등록증 - 소재 활용이 참... ㅋㅋ 무슨 민증 얘기를 이렇게 군대식으로 힘있게 하는지... 신선한 곡ㅋ
희망가 - 실의에 빠진 자들에게 힘차게 다독여주는 듯한 파워풀한 곡.
서커스 - 시원시원하고 당찬 목소리로 눈부시고 활짝 핀 미래를 노래하는 곡.
덤벼! - 김바다랑 붙기 싫게 만드는 곡. 목소리로 기선 제압당해버림. 말 그대로 거침없고 강력한 곡.


나비효과 1집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살리려고 애쓴 나비효과의 처녀작.

Get away - 아따, 김바다랑 딱 어울리는 저돌적이고 당찬 음악. 2003년도 그의 음악적 과도기 느낌을 잘 보여준다.
안녕 - 얼핏 들으면 가요같지만 나이스 믹싱 장르라는 호칭을 붙혀주고 싶다. 큰 부담없이 락, 팝, 가요의 한 가운데에
서서 과하지 않은 이별에 대한 호소를 하기 때문이다. 감히 김바다표 필살기 곡이라고 할 만하다.
첫사랑 - 피아노와 현악기가 주선율인 아름다운 청춘 곡. 시나위 이후 김바다 곡중 제일 유명하다.
Little boy - 덤덤한 듯 애절하고 구슬프게 한 어린 시절의 아픈 사연을 노래하는 곡.
Jupiter tree - 아련한 과거를 한올한올 어렴풋이 떠올리는 듯해 미소가 지어지는 곡.


나비효과 2집
프로그레시브하고 다채로운 변신을 꾀한 앨범. 때문에 대중성과는 멀어졌다.

머리 - 비장하고 강렬한 사운드와 착 가라앉은 끓는 듯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
너를 봤어 - 김바다표 '압박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 에코 효과가 그 요소를 극대화시켜준다.
Xeny - 속도감과 저돌성을 바탕으로 중간중간 제동을 걸며 임팩트를 주는 힘있는 노래.
미운 오리 새끼 - 허탈함, 몽환성을 두루 내포하며 약빤 듯한 기분을 제공하는 곡ㅋ


레이시오스
클럽락의 진수

Passion is love
Punk and roll
Emotional computer


아트 오브 파티스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 같은, 김바다의 저력이 느껴지는 밴드.

신기루 - 제목처럼 손에 닿을 듯 막연하고 아련한 느낌을 제공하는 곡. 그만의 가성도 돋보인다.
(Alter 버전은 파워풀한 후렴 내포)
Hands up - 방방 뛰는 듯한 기분 좋은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힘찬 노래.
Art of party - 베이스음이 돋보이는 게 김바다의 이미지와 딱 포개지는 시크한 곡.
Go with go - 콘서트장에 딱 어울리는, 비트감이 확 오는 파워풀한 곡.
Shot - 스피드감 있으면서 치고 빠지는 강력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
Your fire - 한방이 있는 곡. 랩처럼 흘리는 보컬이 막판에 시원하게 에너지파처럼 터지는 짜릿함을 준다.
Die out - 강추. 저돌적이면서 흥이 절로 나는 멜로디와 보컬이 인상적인 곡. 대중 락의 면모도 보인다.


나가수
다 좋음. '나 어떡해'는 내달리는 광분의 사운드를 확 들이밀고 '제발'로는 감성의 끝을 달린다.


-그외-
행진 - 乃 점진적인 행진의 향연이 강하게 와닿는다. 후반부에 '앞으로!' 부분은 뭔가 모를 설움과 애환까지 내포.
크게 라디오를 켜고 - 이 정도면 선방 리메이크. 따라부르기에 중점을 둬 호응도가 높아진 편곡.
사랑했지만 - 원곡의 잔잔함과 애잔함은 온데 간데 없고 노래를 토해내듯이 내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인 곡.


<신보 리뷰>
N.Surf (2013)

N.Surf - Night 서핑! 신비롭고 몽환적인 서곡이 인상적이다. 빨려 들어가는 느낌. 희망적이고
내달리는 느낌을 주는 주 선율은 건조해 보이는 김바다의 목소리가 오히려 힘있고 다독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부활의 Soloist삘이 살짝 나는 게 힘이 되는 노래.
Searching - 살짝 클럽 삘을 풍기는 비트감과 신디음이 인상적이다. 굵직굵직하게 한번씩 치고,
올리고, 빠지는 보컬도 호감이다.
베인 - 이국적인 분위기의 락발라드. 절제미가 느껴지고 속으로 삭히며 세어나오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허탈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찐한, 그래서인지 후반부의 그로울링을 내포한 감정 폭발이
더 와닿게 된다. 아, 그나저나 불연듯 생각해보니 김바다 진짜 배트맨의 '베인' 느낌이 난다ㅋ
푸르게 떠나 - 피아노와 기본적인 드럼 비트로 평온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 이윽고 뒤따라오는 잔잔한
신디음과 앙상블을 맺는다. 김바다 노래중 눈에 띄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음악.


뇌쇄적이고 은근한 매력을 풍기는 보컬 김바다! 한계가 안보이는 그의 잠재력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그에게 있어 '매니아층'이라는 수식어는 떨어지기 힘들겠지만 나같은 외골수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더욱 더 어필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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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0 곰바우  
나비효과 보컬이 김바다 였군요..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나비효과 노래중에 첫사랑이란 곡을 좋아 했었죠..ㅎㅎ
나열해놓은 곡들을 쭉 훑어보니까 역시 첫사랑 말고는 아는 노래가 없네요..ㅎㅎ..참..
22 박해원  
사실 첫사랑이.. 거의 돌연변이같은 곡이에요ㅋㅋ 이례적인 노래이자 거의 유일한 히트곡ㅠㅜ
'안녕'도 한번 들어보심이ㅎㅎ 곡이 좀 쎄긴 한데 나름 서정적이에요
10 곰바우  
다행히 나비효과 1집은 들어볼수 있어 들어봐는데..
앨범 의외로 좋으네요..
안녕이라는곡도 좋고..Little boy라는 곡도 좋고..전체적으로 듣기가 좋았습니다..^^
22 박해원  
김바다가 타협을 잘한 앨범인 거 같아요. 하긴 1집에서 한곡만 히트해도 성공이지만ㅎㅎ
31 영화여행  
나비효과 보컬이 김바다 였군요..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나비효과 노래중에 첫사랑이란 곡을 좋아 했었죠..ㅎㅎ
나열해놓은 곡들을 쭉 훑어보니까 역시 첫사랑 말고는 아는 노래가 없네요..ㅎㅎ..참..
31 영화여행  
박해원: 사실 첫사랑이.. 거의 돌연변이같은 곡이에요ㅋㅋ 이례적인 노래이자 거의 유일한 히트곡ㅠㅜ
'안녕'도 한번 들어보심이ㅎㅎ 곡이 좀 쎄긴 한데 나름 서정적이에요
22 박해원  
리와인드까지 하실 거 없는데ㅋㅋㅋ 님도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