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수많은 재패니메이션 추종자를 양산해 낸 바 있는 기념비적인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새로운 버전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세기말 도쿄의 묵시론적 혼란상을 담은 1988년작 애니메이션 <아키라>는 미국 파이오니아 엔터테인먼트사의 디지털 버전업 작업을 거친 후, 지난 3월 30일 뉴욕에서 개봉했다. 단관 개봉된 첫 주에 2만 2천 불의 수익을 올린 디지털 버전 <아키라>는 이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로 진출하게 된다. 디지털 버전 업 작업에 백만 불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 파이오니아 엔터테인먼트사는 몇 달 후 DVD와 VHS로 출시해서 투자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아키라>는 오토모 카츠히로가 자신의 동명 만화를 토대로 만든 SF 사이버 펑크 애니메이션이다. 클래식 컬트 애니메이션 <아키라>가 미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89년이다. 그동안 <아키라>는 영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등 수 많은 언어로 더빙되어 세계 각국에 소개되어 왔다. 난해한 스토리,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 빠른 전개, 그리고 쇠락하는 도쿄의 묵시론적 비전 등 애니메이션 <아키라>에 내재한 작품성은 수많은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었다. McFarlane Toys는 <아키라> 디지털 버전의 공개에 맞춰서, 오는 9월 새로운 모형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본 기사는 하이텔 인터넷 방송국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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