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SV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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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SV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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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디빅이라 불리우는 그 디빅은 DivX ;)다. 뒤의 마크는 중요하다. 그 실패한 DVD 렌탈 서비스 수준이었던 DivX와의 차이를 그렇게 표시한다. DivX는 미국에서 블락버스터 등 체인점들이 DVD 수준의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만든 포맷인데... 공CD 같은 것에 DivX 포맷의 동영상이 있고 몇일 지나면 자폭(?)해 버려서 다시 보고 싶으면 돈을 내고 재충전(?)을 하는 그런 방식이었다. 플레이어도 얼마 양산되지 못했고, 타이틀도 역시 그리 많이 나오지 못하고 DVD에 밀려서 사라졌다. DIvX ;)는 MS MPEG4 코덱을 가져다가 원래는 지원되지 않는 매우 높은 bitrate와 해상도를 지원하도록 만들기만 한 포맷이라고 처음 만든 사람도 말하는 것을 직접 IRC 채팅에서 봤다. 만든 사람이 그렇다는데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조금... 하지만 지금은 물론 틀리다. Project Mayo, OpenDivX 등 이것들은 오픈소스로 처음부터 다시 그 MPEG4 표준을 새로 구현한 코덱으로서 SBC, MM4 등 기존 MS사 MPEG4 코덱만으로는 불가능(확실히 불가능한지는 모르겠음)한 것을 구현해 내고 있으며, 오리지널 MPEG4 코덱과는 비교불가능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SVCD는 DVD를 견재해서 나온 것으로 비싼 DVD 매체보다는 CD 장수를 늘려서 VCD 보다는 좋은 화질로 영화를 보자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정품 구입을 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별로 타이틀도 없어서 정품 시장에서는 이미 매장되었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DivX은 정품 시장에 나온 적도 없으니 마찬가지... 현재 해적(?) 릴리즈 그룹들은 DivX보다는 SVCD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이미 VCDVault 등등 많은 그룹들이 SVCD를 먼저 릴리즈하고 DivX는 느긋하게 릴리즈한다는 것만을 봐서도 알 수 있다. SVCD를 잘 못 만들면 DivX보다 화질이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DivX도 잘 못 만들면 캠코더판 VCD보다 후지게 나올 수도 있다. 심지어는 DVD도 잘 못 만들면 차라리 VCD가 화질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그건 원본 소스와 인코더의 실력 차이지 포맷의 문제가 아니다. 

DVD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DivX, SVCD, VCD(아마도 VHS도 한동안)은 모두 영원히 남을 포맷이기는 하다. 선택은 역시 보는 사람이 해야 할 것이다. 나는 SVCD의 고화질이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역시 그래도 DVD를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는 VCD, SVCD, VHS, DivX 순이다. (다른 포맷들은 이 글에서 제외)

PS. DVD가 1-2년 후에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은 물론 나는 DVD를 1996년도 초에 사기는 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플로피보다 훨씬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CD-ROM도 80년대 말부터 있기는 했었지만 진짜 거의 모든 PC에 달리기 시작한 것은 95년도 이후다. DVD-ROM이 뜨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타이틀도 필요했고 했는데 용산에 나갈때마다 볼 수 있는 것은 DVD-ROM에 틀어져 있는 터미네이터 2... 타이틀이 채 20개도 안 되는데... 장식용도 아니고 누가 사겠나? 미국에서는 97-8년도에 DVD 타이틀이 많이 나오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붐이 일어났고 한국에서는 이제서야 활발하게 수입도 하고 제작하기도 하는듯하다.

PS2. 캠코더판을 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일 뿐. 나는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했는데 못 보면 미쳐버린다. 특히 한국에 있을때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다. 외국 웹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이 영화, 저 영화가 재밌다고 막 떠드는데... 한국에서는 개봉 예정도 없으니... 이제는 그래도 VCD로라도 구해 볼 수 있다. 나는 행운스럽게도 어렸을 적에 미국에서 살았었던 경험이 있어서 영어 히어링에는 그리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캠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른 입장인것 같다. 가장 VCD로 영화 보기 적절한 시기는 극장 개봉 후 1-2달 후에 나오는 스크리너판이 나오고 나서가 아닐까 싶다. 화질/음질도 캠판보다는 훨씬 우수하고... DVD가 나오기 까지는 또 몇달 더 기다려야 하니... 영화를 빨리 보고 화질/음질까지 원한다면 초기 캠판은 포기하고 (예를 들어서 툼레이더 초기 캠판 같으면 보기 힘들 정도지만 지금 나와 있는 텔레씨네는 아주 좋은 화질/음질이다.) 물론 나는 스크리너도 못 기다려서 그냥 캠판으로 봐 버리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나중에 DivX나 DVD로 다시 한번 본다. 나는 DivX는 커녕 -.- 소장하고 있는 DVD를 다 보려고 해도 하루에 한개를 본다면 3-4개월은 봐야 한다. 나머지 포맷까지 한다면 10년은 걸릴 것이다. (절대로 돈 많아서 DVD 정품만 사용한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96년도 DVD-ROM을 사고 난 이래부터 틈틈히 한두개씩 사서 5년 동안 모은 것이 그렇게 됐을 뿐이다. 사실은 나 자신도 언제 이렇게 많이 샀지 하면서 몇달 전에 세어봤다가 놀란 적이 있다.) 재미있게 본 영화중 서플이 많은 영화와 직접 자막 제작한 영화는 사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언제나 돈이 문제다. ^^ 몇일 전에는 중고로 스케어리 무비 1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비록 케이스는 없었지만) 기뻤다.

PS3. 스누피님의 글을 읽으면서 쓰다 보니까 너무 스누피님의 글을 풍자(?)하는 글 같이 되어 버렸네요. 비꼬는 투로 읽힌다면 죄송합니다. 스누피님의 글에 제 코멘트를 그냥 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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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SPKOR  
깜박한 것이 있어서... 추가... 제가 DivX를 안 본다고 남들도 보지 말라 그런 뜻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자유 게시판에 자유롭게 써 봤을 뿐입니다.
1 SPKOR  
스누피님, 락님 등 다른 분들도 디빅이 최고니까 디빅이 아니면 동영상 보지 말아라고 하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1 오원식  
지금은 어데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전 dvd를 사랑하는데(순전 입체음향때문) 님의 dvd 감상할 기회가 있었음 좋겠습니다. 그냥 부러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1 SPKOR  
Baltimore, MD, USA에 살 고 있습니다... DVD 구입 초기 시절에는 리젼 1 DVD가 선택폭도 넓고 더 우수해서 그렇게 샀고 ^^
1 SPKOR  
이제는 미국에 있어서 리젼 1이 더 구입하기 편해서 그렇게 되서 어떻게 몇장 빼고는 다 리젼 1이 되어 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