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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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르노 7 8556 4
-눈물 연가 -
한 여인 앞에
산처럼 남고 싶다.
그 여인이 마음 놓고
와 안겨 울 수도 있고, 마음 놓고
바라보며 위안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산처럼 남고 싶다.
그 여인이 마음 놓고
떠날 수도 있게,
이젠 아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빙긋이 웃어 보이며,
찢긴 가슴 바위 속을 눈물로 가득히 채울 수 있는
그런 산처럼 남아 있고 싶다.
물론, 나도,
그 여인이 마음 놓고
바라보며 그리워할 수도 있는
그런 산처럼 남아 있고도 싶지만,
그것은 영 분에 넘치는 일이라
그저 한 가지,노자 삼아 떠날 수 있게,
나 숨지면, 눈물이나 몇 방울 보내 주지 않을까 하다가,
아니, 아예 그런 욕심까지 끊어 버리고
제 타는 눈물로나 배를 띄워 떠나갈
그런 산처럼 나는 남아 있고 싶다.
다만, 그 여인이 마음 놓고
와 안겨 울 수도 있고,
마음 놓고 바라보며 위안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산처럼 남고 싶다.
오직 한 여인 앞에
산처럼 남고 싶다.




-그대 떠나면-
그대 떠나면
우린 언제 다시
만날지 모릅니다.

서로 헤어지고 있는 이 시간에
여기 왜 이렇게 서 있는지
슬픈 마음입니다.

그대는 이제
나에게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나 무엇 때문에
나 이곳에 이렇게 서 있는지
슬픈 마음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나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사랑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고 있겠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2-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이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한 사람을 사랑했네3-
오늘 또 그의 집 앞을 서성거리고 말았다.
나는 그를 잊었는데

내 발걸음은..., 그를 잊지 않았나 보다


수많은 세월의 시간속에 잊혀진다 하지만
결국은 체념이 아닌 마음속 깊은곳에 묻어버림으로
돌아선 순간 다시 떠오르는 차마 체념할수 없는 사랑
오늘도 덧없이 하루 하루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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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G Rock  
작자미상인가염...
10 르노  
한사람을 사랑했네는 이정하님의 시 임당. 나머지 상단의 두 시는 작가 미상인것 같구염...
1 트뤼퐁  
호응이 없다보니 두분이 만담하는 분위기네여..히히..
1 트뤼퐁  
짠자짜자잔 짠자잔~ 짠자짜자잔 짠자잔~ 오랭만이엥요~ 그랭요~ 시하나 들어보실랭여?~ 해보셍여~ 짠자짜자잔 짠자잔~ 제가 좀 건방지져 ^^
1 마니  
역시.. 퐁님을... CJ 시켜야돼....
1 두기  
이정하시인 시는 좀 슬프죠..원태연시인하고..정호승시인에 시을 한번 읽어 보세요,,좀 살벌하게,,사랑하죠,..
1 두기  
저두 가끔 음악방송하면서,,시낭송을 해주는데,,의외로 반응이 좋아요,,좀 느끼하다고 욕은 먹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