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월 5째주 베스트 셀러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용궁

자유게시판

[시] 5월 5째주 베스트 셀러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용궁

10 르노 0 9178 4
5월 5째주 베스트 셀러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용궁님 시집중에서

사랑은

사랑은
자기를 사랑이라 말하지 않는다
이야기 하고
안아주고
보듬어 주며
함께함에 미소 짓고
다 헤아릴 수 없음에
아쉬워하며 살아간다

용기는
태양으로 빛나
어둠을 씻어 가지만
사랑은
어둠 속에 빛나
희망을 주기에
더욱이 아름답다

사랑은
비포장 자갈길이라
흔들리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하지만

사랑은
둘이 하나되어 함께 가는 길이라
업혀도 가고
업고도 가기에
외롭지 않다

욕망은
번득이는 칼날을 자랑하지만
사랑은
칼날에 베어져도
둘이 되지 않음을
뽐내지 않는다


단 한 송이의 장미꽃이

 인생의 드라마에는
 안개꽃처럼 스쳐가는
 엑스트라들이 참 많지요

 수없이 만나고
 수없이 헤어지는
 우리네 인생은
 길고도 긴
 여행길입니다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다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고 마는 우리는 엑스트라의 삶을
 연출하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사랑과 꿈과 도전의 삶이라는 제목의
 아름다운 영화에 라스트송이 흐를 때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짐승처럼 몸부림치며 살아간 주인공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건
 수백 송이의 안개꽃이 아닌
 단 한 송이의 장미꽃인 바로
 당신이었다는 걸


내가 사랑하는 이유

당신을 만난 것은
쓸데없는 호기심 때문이었고
당신을 사랑한 것은
당신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서였고
당신을 떠날 수 없는 것은
사랑받고 싶어서입니다

눈으로만 보고
귀로만 듣고
입으로만 말하며
3차원에 산다고 자부하는 나와
눈으로 보지도
귀로 듣지도
입으로 말하지도 않는
정신세계에 사는 당신은
하나도 닮은 게 없었습니다


당신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지만
당신께 사랑 받고 싶은 만큼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직 느낌 하나만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당신은
풀잎 하나 해할 줄 모르는
너무나도 착한 바보입니다

쓰러지진 않지만
흔들리는 나보다
쓰러진 채 설 순 없지만
흔들리지 않고 가는 당신이
진정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당신을 믿고 싶습니다

내가 아픈 것보다
더 아파하셨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나 아닌 사람과
저 멀리서 어설프게 웃고 있지만
아직도 당신의 가슴엔
멍들어 버린 추억이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나 아닌 사람과
너무나도 쉽게 뜨거워져 버렸지만
아직도 당신의 기억 속엔
내가 살아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채인 나도 이렇게
마음이 찢어지게 아픈데
철부지인 나를 차버려야 했던 당신은 얼마나
두고두고 괴로웠겠습니까

믿고 싶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보다
당신이 나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당신과의 사랑에 취하고 싶었으나
지금의 나는 술에 취해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사랑에 취했던 만큼
지금의 나는 술에 취해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사랑의 정열만큼
술에 취한 나는 슬픔의 무게를 견디어야 합니다

하지만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술에 취한 것은
아침이면 다 잊어 버리는 아픔이지만
당신을 향한 사랑에 취한 것은
포기하면 영원히 후회하며 살아야 할
아픔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도록 사랑하는데


당신이 나를 선택해 준다면
오직 당신만 사랑할게요
설거지도 내가 다하고
빨래도 내가 다하고
청소도 내가 다하고
밥도 내가 다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해 준다면
오직 당신만 바라보며 살게요
당신의 발도 내가 씻겨 드리고
당신이 낳은 아기도 내가 기르고
당신의 슬픔도 내가 다 슬퍼할께요

당신이 나의 곁에 머물러 준다면
영원히 당신만 생각하며 살게요
길거리를 지나다 예쁜 여자 보아도
당신보다 안 예쁘다고 생각하고
잠자다 다름 여자 꿈꿔도
당신 이름 부르며 꺼지라고 할게요

뻥 같다고요?

사랑하는데
무슨 소린 못하겠어요
죽도록 사랑하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컴맹인 내가
당신에게서 메일이 안 오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지방뉴스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던 내가
당신이 계신 곳에 뉴스가 나오면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삐삐가 울리든 말든 신경도 안 쓰던 내가
다른 사람 삐삐소리에도
내 삐삐를 확인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여자친구랑
커피를 마시다가도
문득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당신은 아시나요 ?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