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절망적일 때 가장 큰 희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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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절망적일 때 가장 큰 희망이 온다.

G 강경란 0 12461 21
"여보세요. 잠깐만요."
 아침 산책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트럭 운전사가 나를 불렀다.
 나는 운전사인 할아버지가 길을 잃어버리셨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곳에는 이정표가 제대로 붙어져 있지 않아서 종종 운전사들이
 길을 잃고 헤매곤 했으니까.
 할아버지는 십여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과 무척 흡사했다.
 "길을 잃었나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입고 있던 청색 점퍼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아마도 이 할아버지는 초행길이어서 약도를 그려 왔나 보군.

 나는 할아버지가 건네는 빳빳한 종이를 받아 들었다.
 그런데 그것은 약도가 아니라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었다.
 "할아버지, 이건 사진인데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사진을 드려다보며 안쓰러운 듯 말했다.

 "맞아요. 내 손주죠. 지금 병원 중환자실에 있지요."

 나는 "그것 참 안됐군요" 하면서 그럼 병원비가 부족해 돈을 좀 달래려나
 보다 하고 생각하며 지갑을 꺼내려고 했다.

 "젊은이,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오."
 "돈보다 더 중요한 거요? 그게 무엇인데요?"

 "나는 지금 이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해달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부탁하는
 중 이라오. 이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시겠소?"
 나는 기꺼이 할아버지의 요청을 받아드려 그 사진속의 아이가 빨리 완쾌되길 기도했다.
 그 기도는 내가 살아오면서 올린 가장 간절한 기도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
               
 가장 절망적일 때 가장 큰 희망이 온다.  - 잭 캔필드,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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