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ine님이 다큐 영화란 무엇인가 올린 김에 하는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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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ine님이 다큐 영화란 무엇인가 올린 김에 하는 뻘짓

15 하스미시계있고 10 819 0

최근 씨네스트에서 다큐멘터리를 주로 번역하고 계시는 macine님이 척 워크먼의 영화에 대한 다큐 <영화란 무엇인가?>를 번역해서 영상까지 올렸습니다.

이 다큐의 제목은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 평론가 앙드레 바쟁의 사후 그를 정신적 아버지로 모셨던 프랑수아 트뤼포가 바쟁의 평론을 모은 책에서 따온 것입니다. 

Qu'est-ce que le cinema?,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이 책을 읽어보신 분도 있을 뿐더러 읽지는 않았어도 제목을 들어 본 분도 많은 줄 압니다.


어쩌다보니 영어와 일어 판본의 책까지 수집하게 되었네요.

사실 불어를 모르고 게다가 한국어 번역은 개떡 같아서 그나마 읽을 수는 있는 영어판과 일어판 책을 입수한 것이지요.


한국어판 3종, 영어판 3종, 일어판 2종인데 이 중에 휴 그레이가 1971년에 최초로 영역한 책을 헌책방에서 5천원에 구입했을 때는 기뻐서 전율을 부르르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란 무엇인가?'는 지금도 제가 한번씩 펼쳐 보는 책입니다. 제 경우에 이 책이 들뢰즈의 '시네마'보다 훨씬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니까요.

영화를 보면서 늘 던졌던 질문이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하고 닭살스런 물음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질문의 형식을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영화는 무엇이 될 수 있었을까?', '영화는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에게 영화란 무엇이었던가?'.

앞으로 이 책의 다른 번역본이 제 서재에 또 꽂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질문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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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34 금옥  
책을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계시네요, ^^~
저는 눈과 손에서 멀어진지 어언 7년정도 지났어요
가끔 "하스미시계있고"님의 글을 읽으면 다시 책과 사랑에 빠지고 싶네요
사진상에는 없는데 다시 찾아보니 일본어판이 하나 더 있네요. ㅎ

추카추카 8 Lucky Point!

26 장곡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40 백마  
혹시 영화평론가 아님 저널리스트 아니신지요. 대단한 의욕이십니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냥 존재감 없는 씨네필에 불과합니다.
12 블랙헐  
너무 겸손하심니다요~
12 철판남  
영어와 일어 원서 읽기가 가능하시군요!
멋집니다. 그래서 자막이나 글에서도 그 힘이 발휘되는 것이겠네요.
멋집니다!!
20 암수  
쌓아올리신 "영화란 무엇인가"만 14권이군요...
본인 책 14권도 소유하지 않으신 분도 있으실 듯 한데 ^^
하나의 책이 14권이라뇨...ㅎㅎ
6 무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맹목적으로 하루 하루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저의 일상에 비교하여 님의 탐구적인 열정이 마냥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S 줄리아노  
한 권의 책을 한 번 읽고
두고두고 한 가슴에 품기도 힘든 데...
책의 단 한 줄도 놓치고 싶지 않으셨나 보네요.^^
정말 영화는 무엇일까... 님께 영화는 무엇이 었을까?
새삼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