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한국영화 역대 베스트 10은 무엇인가요?

자유게시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한국영화 역대 베스트 10은 무엇인가요?

20 암수 49 1088 0

밑에 "한국영화의 날" 댓글을 달다가 문득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고 글을 적고 싶기도 하고 한국영화에 대한 담소가 나누고 싶어져서 ^^


제 기준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일단 말씀을 드리자면...


<오발탄> <하녀>는 근 30년동안 최고작으로 꼽혀와서 일단 논외로 하고 ^^


순위는 없으니 재미로 봐주세요... 여러분들도 베스트5가 되고 좋고 베스트3이 되도 좋고..한국영화도 좀 이야기가 활성화 되었음 하는 바램이오니 답글좀 달아주세용... 

<피아골 1955> 이강천 감독..625 전쟁영화의 아주 날것그대로의 걸작..허장강..이예춘..악랄한 연기가 일품
<지옥화 1958> 신상옥 감독...그시대 뒷골목과 양공주의 삶...말그대로 지옥같은 작품..
<마부,1961> 강대진 감독....국민배우인 김승호선생의...어려운 시절...아버지상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
<서울의 지붕밑,1961> 이형표감독...찌찌고 볶고...아주 유머러스하게 서민생활을 잘 표현한 작품..김희갑,김승호,허장강.김진규등...코미디의 걸작 
<고려장 1963> 김기영 감독의 아주 그로테스크하고 괴랄한 작품성이 아주 잘 드러난 작품
<마의계단 1964>이만희 감독의 스릴러의 정석...이만희 감독,문정숙 주연 콤비의 한작품

<장마 1979> 서늘한 영화 전문 유현목감독의 625 가 몰고온 가족의 비극사를 서늘하게 표현
<최후의 증인1980> 이두용감독의 숨겨진 걸작...최불암,정윤희,하명중
<짝코1980> 임권택감독 625의 아픔을 가장 집요하고도 웃프게 그려낸 걸작..김희라 연기가 가히 신계에 다다른 작품
<만다라1981> 임권택감독..전무송주연...구도자의 길..아주 짠하고 아련하다...


보너스 한편 <깊고 푸른밤1985> 배창호감독...안성기.장미희 연기가 일품..젊은이의 꿈과 욕망.사랑을 가장 리얼하게 잘 표현


쓰다 보니....오래된 골동품이 더 가치가 있듯..저의 무의식 중에도 오래된 영화들의 가치를 더 쳐주는 현상이 있는 것 같네요...그점 감안해주세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49 Comments
17 달새울음  
답변 감사드립니다.
먼저 '허지웅마저'라는 표현은 어쨌거나 평론가라는 직함을 가진 이가 오리지널리티를 의심할 수 없다고 썼기 때문입니다.
허지웅이 아니라 영화평론가에 방점이 있었던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러나 씨네21의 공신력 자체가 문제시된다면 의미없는 것이겠지요.
그 시절에 일본영화에 대한 정보는 영화판에서 권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이 있으면 성공하기 쉬웠던 시절이고요.
토마스님의 복사작이란 표현이 원작의 표절 정도가 아니라 촬영과 편집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지금 시대의 기준이라면 작은 문제는 아니겠지요.
견해 잘 들었습니다. 긴 설명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저는 내막을 모르는 주변인이고 김수용 감독을 인터뷰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되고
인터넷을 뒤져 찾을 수 없다면 근거를 찾는건 포기하렵니다 ^^;
구술할 영화인마저 사라질 시간이 지나면 '마의 계단'과 '깊은밤 갑자기'는 한국영화걸작으로 기록될 확률이 높아지겠네요.
 
덧, 블로그 토마스 모어의 영화방이 토마스님인걸 이제 알았네요...제가 워낙 둔해서 ㅜ.ㅜ  블로그 쓰던 시절 자주 방문했던 1인입니다. ㅎㅎㅎ
S 토마스모어  
댓글내용 확인
17 달새울음  
댓글내용 확인
20 암수  
<고려장> 같은 경우는........
일단 <나라야마 부시코>는 키노시타 케이스케 감독의 58년작과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82년작이 있는데...두작품 모두 아주 걸작으로 칭송받는 작품입니다..
일본에도 보릿고개때 우리나라의 고려장 비슷한 풍습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김기영 감독의 <고려장>은...제가 영화를 본 바로는...세트에서만 영화를 찍은 듯 하던데...
김기영 감독 특유의 기괴함..그로테스크함이 아주 고스란히 잘 녹아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키노시타 감독의 58년작을 차용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김 감독 특유의 영화기조는 유지되어 있던 것으로 느껴지더군요...
S 토마스모어  
58년 일본영화는 아마도 볼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직접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58년 일본 영화를 못 봤지만 보고 나서 구체적을 평가해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영화인들에게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아닐까...'라고 의심되었지만 아닌 영화도 꽤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만추'가 할리우드 40년대 영화 '다시 만날때까지(I'll Be Seeing You)' 의 표절 의심이 있었던 적이 있지만 전혀 아니었지요. 약간 비슷한 부분은 있었지만.

김기영 감독의 경우는 한국 영화 역대급 걸작 '하녀'와 필름은 사라졌지만 '10대의 반항'도 굉장한 영화라고 알려져 있어서 비범한 감독으로 많이 평가받고 있지만(이어도 같은 경우도 저는 별로 대단하다고 생각지 않지만, 좋아하고 칭송하는 관계자들이 많지요) 반면 '바보사냥' '살인 나비를 쫓는 여자' '반금련' '자유처녀' '느미' 등 도저히 눈뜨고 못 봐줄 졸작들도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늘 표절의심을 받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신인시절 '하녀'같은 걸작중의 걸작을 내 놓은 감독이 그런 형편없는 영화들을 계속 만들었는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하녀의 재생산 영화를 거의 평생 만든 분이죠. '화녀' '충녀' '수녀' '화녀 82' '자유처녀' '육식동물' 모두 '하녀'의 재생산 영화였으니.... 평생 하녀의 자기복제만 했던 창작력이 의심스러운 분이기도 했거든요.  즉 10대의 반항은 못 봐서 평가할 수가 없고 그의 전작품을 볼 때 유독 '하녀' 만 돌연변이처럼 튀어나온 걸작 같아서. 너무 다른 작품들과 수준차이나 많이 나니까요.  감독이 갑자기 실력이 팍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고려장'도 좀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일단 아직까지 '하녀'는 유사한 작품이 없었고, '나라야마 부시코'도 확인해야 하니, 아직은 평가를 보류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신상옥, 유현목, 김수용 감독처럼 평생 꾸준히 수준이 유지되는 수작들을 게속 내놓은 분들이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김기영, 이만희 등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복이 워낙 심한 분들은 표절의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지요.(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20 암수  
김기영 감독님...살을 조금 붙이자면
50년대 데뷔하셔서 양산도(55)에서부터 벌써 비범함을 보이셨고..불세출의 걸작 하녀(60)에서 불을 뿜으셨고...60년대를 주름잡다 충녀(72)년까지의 작품들은 전문가들엑 대단히 인정을 받으시는 듯 합니다...
물론 모어님 말씀마따나 화녀(71), 충녀(72)는 좋게 말하면 하녀의 "재해석판"이지요..
주인공이 김진규역할 -> 남궁원,  주증녀역할 -> 전계현  이은심역할 -> 윤여정으로 바뀌었을뿐...
그런데 70년대 중반부터 영화들이 두세편 흥행에 참패하면서...어떤 글에선가 읽었는데...그걸 만회할려고 무리수를 좀 두고 또 흥행실패하고 낙담하고...요런현상이 좀 반복되면서...<이어도>를 빼고는 70년대중반~80년대 작품은 거장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작품들이 많이 나온듯 합니다...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도 괴작이니 컬트니 높이 치시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제 관점에선..좀 헛웃음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S 토마스모어  
씨네스트가 자막 번역 사이트다 보니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눌 기회가 참 없는데 이런 기회가 생기니 좋네요.
17 달새울음  
영화적으로 번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고려시대에 고려장이란 풍습은 없었다는게 학설이죠...  사료자체가 없는 걸로 압니다.
고려장이란 설화는 일제식민지시대에 의해 처음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식민문화가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의 분위기를 봤을 때 나라야마부시코에서 아이템을 얻어 우리에게 고려장이 있으니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일본판 나라야마 부시코를 봤는지... 일본영화잡지를 통해 참고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말입니다.
그냥 개인 뇌피셜입니다....
14 Harrum  
궁금해서 검색질했어요. ㅎㅎ
고맙습니다.
17 달새울음  
뜨끔했습니다. 알고 있던 거라도 글쓰기 전에 한번 검색해봐야했는데...
다행입니다 ㅎㅎ
9 JLPicard  
다른 분들께선 많은 영화들을 올려주시고 자세한 설명들도 올려주셨네요.
전 딱히 영화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논리 또한 정연하지도 못해서 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에 한국영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웰컴투 동막골' 이었습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이분법적인 이야기 진행도 아니고 국뽕도 아니었고, 전쟁의 아픔 자체를 보여주면서도 슬프면서도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영화는 '웰컴투 동막골' 입니다. ^^
20 암수  
걸작입죠...
12 블랙헐  
저도 공감하는 명작! ^^*
26 장곡  
오래된 영화 빨간 마후라도 좋았답니다.
20 암수  
신영균 상남자..최무룡..잼나죠...
5 와구웨로  
이장호 감독님의 바람불어 좋은날이 기억에 남슴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땅투기와 부동산 문제를 예견한
80년대 정감어린 장면이 인상적인 저에겐 가장 기억이 남는 작품이라 하겠음다~!!  ^^
20 암수  
진짜 80년대는 이장호감독과 배창호 감독의 시대죠...
3 장산해운대  
바람 불어 좋은 날은 꼭 넣고 싶네요.
80년대초 극장 상영 후에,는 여러군데가 삭제된  TV판만 돌아다니다가,
영상자료원에서 다시 극장 완전판을 블루레이로 냈을 때 무척 반가왔습니다.
1 bioquaker  
살인의 추억, 최후의 증인, 바보선언, 소름, 강원도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