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골라도 참...
하스미시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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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23:11
부국제 상영작 중 시간이 안 맞아서 마땅히 고를만 한 것도 없었을 뿐더러 예매 실패한 영화도 여러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예매 성공한 <미나리>와 <화양연화 복원판>은 제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 했습지요(추운 야외에서 감상하다 병원에 실려갔을 듯).
볼 수 있는 작품은 겨우 세 편.
<단순한 열정>, <운디네>, <야상곡>
이 중 <야상곡>만 남기고 두 편을 봤는데 입에서 그냥 욕이 랩으로 나오네요.
<단순한 열정>은 아니 에르노의 칼같은 문장이 좋아서 원작의 드라이 한 문장을 기대하였습니다만 노루표 영화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제가 여태 부국제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질 낮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감독은 열정도 없을 뿐더러 단순한 머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영화 제목과 유사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영화 관련 특별법이 있다면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은 향후 5년 정도는 카메라 근처에 접근을 금지시키는 법을 적용시키고 싶은 인물입니다.
크리스티앙 펫졸트도 재능 없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인물인데 이번에도 바보 같은 영화를 만들었더군요.
영화가 어찌나 폼을 잡는지 보는 내내 느끼했습니다.
마치 배불뚝이 중년의 아저씨가 흰색 정장에 백구두까지는 좋았는데 페도라에 빨간 색 넥타이... 거기다 자켓 단추구멍에 큼지막한 장미꽃까지 꽂았으니... 영락 없는 한물간 광대의 모습입니다.
이 두 영화가 공식 수입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무진장 널널하신 분들은 보시면 될 듯합니다.
내일 볼 <야상곡>에 기대를 해봅니다.
이것마저도 별로이면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10 Comments
야상곡이 걸작이기를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