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골라도 참...

자유게시판

영화를 골라도 참...

15 하스미시계있고 10 1117 1

부국제 상영작 중 시간이 안 맞아서 마땅히 고를만 한 것도 없었을 뿐더러 예매 실패한 영화도 여러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예매 성공한 <미나리>와 <화양연화 복원판>은 제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 했습지요(추운 야외에서 감상하다 병원에 실려갔을 듯).

볼 수 있는 작품은 겨우 세 편.

<단순한 열정>, <운디네>, <야상곡>

이 중 <야상곡>만 남기고 두 편을 봤는데 입에서 그냥 욕이 랩으로 나오네요.


<단순한 열정>은 아니 에르노의 칼같은 문장이 좋아서 원작의 드라이 한 문장을 기대하였습니다만 노루표 영화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제가 여태 부국제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질 낮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감독은 열정도 없을 뿐더러 단순한 머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영화 제목과 유사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영화 관련 특별법이 있다면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은 향후 5년 정도는 카메라 근처에 접근을 금지시키는 법을 적용시키고 싶은 인물입니다.


크리스티앙 펫졸트도 재능 없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인물인데 이번에도 바보 같은 영화를 만들었더군요.

영화가 어찌나 폼을 잡는지 보는 내내 느끼했습니다.

마치 배불뚝이 중년의 아저씨가 흰색 정장에 백구두까지는 좋았는데 페도라에 빨간 색 넥타이... 거기다 자켓 단추구멍에 큼지막한 장미꽃까지 꽂았으니... 영락 없는 한물간 광대의 모습입니다.


이 두 영화가 공식 수입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무진장 널널하신 분들은 보시면 될 듯합니다.

내일 볼 <야상곡>에 기대를 해봅니다.

이것마저도 별로이면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0 Comments
26 장곡  
영화제에 참석을 하신 것만으로도 좋으셨네요.
17 달새울음  
시간내고 돈들여서 영화제 참석했는데 영화가 엉망이면 마음이 많이 속상하죠...
더구나 현지인은 여행의 즐거움마저 없으니...
저는 작년에 부천영화제에서 10여편을 봤는데 그 영화들을 고른 제가 저주스럽더라고요...
더불어 그 작품들을 추천한 프로그래머를 진탕 욕했는데, 올 해 잘려서 좀 미안한 느낌도 들더군요 ^^;;
내일 보실 '야상곡'이 불세출의 걸작이길 기원합니다. 
21 Cineaste비정규직  
야상곡이 걸작이기를 바래봅니다... ^^;;
17 바앙패  
좋은글 많이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20 암수  
작년에는 보신 영화수도 더 많고 좋은 작품 소개도 하신 듯 한데...
올해 보신 영화들은 흉작이군요...

부국제와는 별개로.....매년 개봉작들을 보면 몇편정도는 걸작이다는 느낌이 오는 영화들이 있는데...
올핸 확실히 개인적으로 퀄리티 높은 개봉영화는 많지가 않았던 듯 하네요...
영화 찍는 여건이 안좋으니 어찌 보면 전체적 수준 하락은 당연한 듯 하기도 하고요...
1 지훈이다아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40 백마  
고생한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별루였다니 수고하셨습니다.
23 다솜땅  
헐.... 궁금하면 보게 되는 성격인데 ㅠㅠ 후아.... ㅠㅠ 금지법.. .ㅋㅋㅋㅋㅋㅋ
3 장산해운대  
[그런 영화도 있었나] 목록에
6 레이디호크  
좋은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망작으로 만들어놓으면 진짜 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