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한] 회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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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서한] 회신들

2 동백림에는언 5 693 0
회신1. 질식자에게
https://ma-te-ri-al.online/letter1c1

회신2. <비평(권력)에 대하여> 의 질문
https://ma-te-ri-al.online/letter1c2

회신3. 쉰들러 리스트: 무너진 낙원에서 완전함 찾기
https://ma-te-ri-al.online/letter1c3

"안녕하세요. 저는 이미 질식사한 사람인데요. 이미 뒤진 마당에, 이제야 이런 편지를 읽게 돼서 슬프고 기쁘네요. 저로 말할 거 같으면, 어느 영화제 뒤풀이에서 술잔깨나 채워본 사람인데요. 그때마다 목젖까지 차오른 궁금증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 영화제가... 어디서 독립한 거예요? 라고요. 왜냐면 일본이나 청나라에서 독립했다기엔 영화제 역사가 너무 짧잖아요. 혹시 이 영화제가 자본에서 독립한 건가? 물으면, 셋방살이라도 꼭 CGV 나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에서만 하잖아요. 그리고 어디 기업 이름 딴 상도 하나쯤은 꼭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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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7 달새울음  
세번째 회신은 좀 길어서 읽기를 포기했고... 첫번째 회신에 매우 공감합니다.
도대체 독립영화는 어디로부터 독립한 것인지...
15 Harrum  
국가나 공기관의 지원사업제도의 부조리는 부차적이고
그 돈 주워먹겠다고 난리치는 모습은 안 봐도 압니다.
지원사업에 목매는 곳은 영화판뿐만 아니라 예술 분야 곳곳, 시민단체들 역시
돈이 나오니 지원사업 시기가 되면 없는 사업(작품) 계획서 만들어내기 바쁘죠.
계획서 심사, 사업 뒤 평가 널럴하니 부담없고.
그 돈이 온존히 영화 제작에 쓰였을까 의문입니다.
쥐꼬리만한 시민단체 지원사업 보조금도 엄하게 쓰이는데.
1 잘자고싶어  
첫번째 회신을 보고 웃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독립영화 제작비를 어디서 공수를 할까요?
상업영화판에 진입하지 않고 경력이 드문 창작가 개인으로서는 영화를 위한 제작비를 개인이 다 대야한다는 말인데
독립영화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생계의 문제를 잊기가 그렇게 쉬울까요?
아예 영화가 자본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이 가능하기나 한가요?
영화제도 자본으로부터 지배당했다고 주장하셔놓고 왜 막연한 대안나마 내놓지 않으시는 건지요?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현실과 타협을 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개인에게 창작의 여유를 주지 않는 이 사회 탓을 독립영화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사회의 탓을 애써 눈감아주는 것은 아닌지요?
17 달새울음  
저와는 다르게 읽으신거 같습니다.
저는 어디서도 독립되지 못한... 독협은 독협대로 영진위는 영진위대로 파벌과 권력을 지닌 단체로 성장했고
제작지원을 해주는 단체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한 영화를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공감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립영화라는 이름을 반대합니다.
차라리 지금의 시스템에선 저예산영화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이 아닌지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들에 대한 제작지원은 계속되어야 하며 확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작지원뿐만 아니라 상영공간(예술영화전용관들이 있습니다만)을 확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이 과정이 독립적이었으면 합니다. 영화의 상업성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독립영화로 블럭버스터 스타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의 기회로 삼는다해도...적어도 독립영화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독립영화 제작지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독립영화의 정체성에 대한 의미로 첫번째 회신에 공감했습니다.
1 잘자고싶어  
대체로 공감합니다.
지원은 받을 수 있지만 감독 개인의 창의력이 제한받아서는 안되겠지요.
그리고 그 영화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어느 정도 마련되어야 하구요
그 정도 요청은 저희가 충분히 외칠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