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한] 질식자의 편지: 영화문화의 현재에 관한 13개의 질문
동백림에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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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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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질문이 대부분 고루하다는 인상이 강한데 모자란 의견이라도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애초에 작가의 도덕적 흠결이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 비평에 대하여->"비평가는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을 설명할 새로운 언어를 발명해야 합니다"라는 말씀에 동의하지만 그러므로 모든 비평이 그래야 한다고 이어지는 듯한 결론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3. 비평권력에 대하여->그건 수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 같습니다. 각각 다른 비평의 언어를 읽어도 독자는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별하여 수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비평가의 권력이 낮아진 지금, 시네필들이 수동적으로 비평권력을 수용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4. 영화를 보는 이유에 대하여->무의미한 질문 같습니다
5. 리스트에 대하여->한 작품을 공통으로 뽑았어도 개개인의 해석과 비평은 다를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많이 된다는 것은 좋은 작품이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6. 지역 영화제에 대하여 ->영화의 다양성만을 근거로 영화제를 지역에 존속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는 빈약해보입니다. 사실 영화제가 오로지 영화문화만을 위해 유치되는 것도 아니구요
7. 비평적 몸사림에 대하여->"영화 자체가 가진 형식적 의의나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 않습니까?"와 "이 영화들을 액티비즘의 일환으로만 해석하고 방관한다" 지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8. 대학 영화교육에 대하여-> 그런 논리면 전국 대학교의 대부분 학과가 폐지되어야 하고, 또한 대학교 학과 통폐합 문제를 학생들의 진로 취업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9. 창작과 비평의 관계에 대하여-> 이 질문은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10. 실천에 대하여->그렇게 되면 당연히 이상적이겠지만, 그것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다수가 스스로 알고 있고 느끼는 모순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몇몇 진정한 깨달음을 주고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들도 마주하게 됩니다.
11. 창(작)+(산)업에 대하여-> 문제의식은 대체로 동의하지만 영화는 시장예술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시장이 있어야 영화는 존속합니다. 태생적으로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그 점은 시네필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네필들도 영화산업의 과한 상업화를 바라지 않아요. 진부한 문제의식입니다. "상업 진출의 등용문으로서 독립영화마저 ‘학생영화’로 전락해버린 작금에 창작과 산업이 별개라고 주장하는 건 퍽이나 우스운 일일 겁니다."라는 말씀은 너무나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독립영화나 상업영화나 환경만 다를 뿐이지 창작의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12. 지원금과 다큐멘터리에 대하여->이건 제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군요.
13. 형제애 문화에 대하여->3번의 제 답변에 근거하여,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는 질문입니다.
1.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애초에 작가의 도덕적 흠결이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 비평에 대하여->"비평가는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을 설명할 새로운 언어를 발명해야 합니다"라는 말씀에 동의하지만 그러므로 모든 비평이 그래야 한다고 이어지는 듯한 결론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3. 비평권력에 대하여->그건 수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 같습니다. 각각 다른 비평의 언어를 읽어도 독자는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별하여 수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비평가의 권력이 낮아진 지금, 시네필들이 수동적으로 비평권력을 수용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4. 영화를 보는 이유에 대하여->무의미한 질문 같습니다
5. 리스트에 대하여->한 작품을 공통으로 뽑았어도 개개인의 해석과 비평은 다를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많이 된다는 것은 좋은 작품이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6. 지역 영화제에 대하여 ->영화의 다양성만을 근거로 영화제를 지역에 존속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는 빈약해보입니다. 사실 영화제가 오로지 영화문화만을 위해 유치되는 것도 아니구요
7. 비평적 몸사림에 대하여->"영화 자체가 가진 형식적 의의나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 않습니까?"와 "이 영화들을 액티비즘의 일환으로만 해석하고 방관한다" 지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8. 대학 영화교육에 대하여-> 그런 논리면 전국 대학교의 대부분 학과가 폐지되어야 하고, 또한 대학교 학과 통폐합 문제를 학생들의 진로 취업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9. 창작과 비평의 관계에 대하여-> 이 질문은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10. 실천에 대하여->그렇게 되면 당연히 이상적이겠지만, 그것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다수가 스스로 알고 있고 느끼는 모순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몇몇 진정한 깨달음을 주고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들도 마주하게 됩니다.
11. 창(작)+(산)업에 대하여-> 문제의식은 대체로 동의하지만 영화는 시장예술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시장이 있어야 영화는 존속합니다. 태생적으로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그 점은 시네필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네필들도 영화산업의 과한 상업화를 바라지 않아요. 진부한 문제의식입니다. "상업 진출의 등용문으로서 독립영화마저 ‘학생영화’로 전락해버린 작금에 창작과 산업이 별개라고 주장하는 건 퍽이나 우스운 일일 겁니다."라는 말씀은 너무나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독립영화나 상업영화나 환경만 다를 뿐이지 창작의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12. 지원금과 다큐멘터리에 대하여->이건 제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군요.
13. 형제애 문화에 대하여->3번의 제 답변에 근거하여,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는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