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학생들 그리고 오취리氏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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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학생들 그리고 오취리氏 사과

S 푸른강산하 14 642 2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 우리가 독일을 꺽어 멕시코가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라갔었습니다. 당시 저녁 메인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멕시코는 우리에게 고마움을 여러 가지로 표시했었지요. 그런데 그 중 일부 멕시칸들이 눈을 찢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들은 우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그랬다고 했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든 뭐든 상대가 싫어하고 혐오하는 행동은 안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의 반응을 본 멕시코 사람들이 "니들에게 고맙다고 그런 건데, 뭘 그렇게 오버하고 난리냐"고 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생활하는 오취리씨가 사과한 건 십분이해가 되는 바가 있습니다.

다만, 한국인으로서 왜 오취리씨가 사과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당한 건 억울한데, 남이 당한 건 그럴 수 있다??

역지사지는 이럴 때 필요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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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NINlNINl  
글쎄요...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보는 편입니다.
멕시코가 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한 것이고, 이에 대해 당사자인 우리들은 싫다 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 되겠지요.
허나 이번 의정부고 사건은 흑인 전체, 또는 샘 오취리를 향해 한 일이 아니라, 유명 짤의 대상인 속칭, '관짝소년단'을 향해 했습니다.
관짝소년단의 리더 분께서는 그에 대해 전혀 화내거나, "이건 인종차별이다." 하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사진과 함께 졸업을 축하해준다는 말까지 올렸습니다.
당사자는 이에 대해 축하해주며, 그 어떤 비판적, 부정적 시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몇몇 멕시코인의 행동과 이번 의정부고 사건과의 큰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흑인을 어떻게 표현하냐, 이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는데
흑인임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유감스럽게도 피부색입니다.
키가 크고, 뭐 대물...이고, 이런 건 표현을 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다른 사람들이 흑인임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그냥 피부색을 어두운 색으로 표현한다면 흑인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죠.
물론 예전에 '블랙페이스'라는 백인우월주의자, 또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얼굴을 새까맣게 칠하고, 입술을 두껍게, 빨갛게 함으로서 흑인을 비하했었던 인종차별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그걸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적이 없거나,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인종차별의 형태이고,
그 일은 최소 10~20년은 된 이야기이니, 학생들이 몰랐음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제게는 보여집니다.

오취리 씨께서는 물론 한 명의 흑인으로서 불쾌하셨을 수는 있으시겠습니다만,
흑인을 표현하는 대에는 이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학생이 노란 머리를 한다고 해서 트럼프처럼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 학생이 회색 짧은 머리를 한다고 해서 오바마처럼 보이지 않는 것처럼,
우리나라 학생이 그 사람들처럼 보이는 방법은 그게 최선이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
이번 10일에, 공주고에서도 이런 블랙페이스를 했습니다만,
이번 공주고에 대해서는 커버치고싶은 마음이 없네요. 굳이 의정부고 사건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진을 올렸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해쉬태그에 샘 오취리까지 단 것을 보면, 그냥 저 학생들은 관종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S 푸른강산하  
좋은 글, 잘 이해했습니다.^^*
5 블랙헐  
요근래에 접한 영화들이 인종차별에 관한 영화들인지라....... 흑인들이 얼마나 핍박받고 살아왔는지 넌지시 알겠더군요. (그걸 안다고 표현한다기 보다는 그렇구나 라는 표현 맞겠지요.)
'그린북'을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이것저것 그 시대의 영화들을 연관시켜 보았었습니다.

그래서..... 요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흑인친구에게 "너 치킨 먹을래?" 가 실례가 될 수 있다 라는 것을요.
8 패트릭제인  
다소 오해가 있습니다만 샘 오취리씨가 사과한 건 일반 아이들 얼굴을 동의없이 SNS에 무단으로 올려서 박제한 것과 이 나라 교육이 무지한다고 한 것 그리고 KPOP을 비하하는 "teakpop"라는 단어를 뜬금없이 태그 한 것에 대해 비하나 공개 박제의 의도는 없었고 당시에 경솔했다고 사과한 겁니다.

블랙 페이스가 불쾌하다고 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 건 아닙니다 제가 봐도 이건 사과할 부분은 아니니까요

이 나라 교육이 무지하다고 한 것과 KPOP 비하한 것은 보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으니 저로서도 이해가 됩니다만 아이들 얼굴을 모자이크도 없이 인종차별주의자로 SNS에 박제한 건 사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S 푸른강산하  
좋은 글, 잘 이해했습니다.^^*
8 패트릭제인  
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가> 그리고 일전에 어떤 분이 내가 보기에 기분 나쁘면 상대방의 의도가 어떻든 상관이 없다고 하시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샘 오취리 씨의 글이 남들 보기에 다소 불편했더라도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나쁜 의도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8 장곡  
뭐든 쉬운 일은 없네요
어쨌든 말이란 조심해야 합니다
S 맨발여행  
저도 흑인 차별에 대한 오취리 씨의 입장은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아직 어려운 게 흑인을 지칭하는 단어죠.
뭐라고 불러야 하나 고민해도 헷갈리고, 어렵습니다.
일본에 이지매가 있다면, 한국에는 몰매가 있죠.
사람을 가운데 넣고 돌을 던지는 풍습이 온라인에서 그렇게(다굴) 나타난다고 봅니다.
S 푸른강산하  
윗분들 말씀은 충분히 일리 있고 이해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포털 기사에 달린 댓글들의 90%는
맨발여행님 말씀대로 다굴의 성격이 농후합니다.
꼭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처럼 말입니다.
S 맨발여행  
자신은 댓글 하나만 적었다고 생각하겠지만
합치면 어마하죠.
저는 그래서 요즘 낮춰서 보는 버릇을 들이고 있습니다.
댓글 적는 것도 줄이고, 표현도 낮추고요.
여기는 영화 사이트다 보니 특히 영화평에 심한 말은 쓰지 않고
잘 만들든 못 만들든 인상 깊은 점 위주로 적었습니다.
3 oO지온Oo  
이게 이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로군요.
어차피 구구절절하게 이야기 하더라도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거라 생각하진 않기 때문에 저의 의견만 말하자면..
의정부고 얘들이 잘못했습니다.
놀리는 것이나 우스개 소리로 간단하게 놀려주는 것을 가지고 왜 너그럽게 이해해 주지 못하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웃기는 소리가 위와 같은 소리임.

우스개 소리에 그냥 웃어 넘길 수도 있는 것이지만,
상대방이 기분 나빠 한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우스개 소리에 왜 발끈하냐면서..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상대방에게까지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 놈들을 편들어 주고 싶지는 않음. ㅋㅋ
9 철판남  
이번 건은 조금은 복잡한 문제 같아요.
아이들도 오취리도 문제삼을 행동을 한 부분이 있더라고요T-T
3 bluechhc  
한글로는 사과를 했지만 영문으로 올린 글에 대해서는 수정도 사과도 없었다던데
그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21 CINWEST  
문화의 차이이죠.
우리는 대부분 그냥 흑인들이 검은 색이니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한 것 뿐인데 흑인들은 그게 자신들을 비하하는 행동이라고 느끼면 실례가 맞지요.
다만 오취리도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조심스레 흑인들에게 그런 행동은 비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다 정도로 문화의 차이를 설명해 줬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