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에어팟 꼰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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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에어팟 꼰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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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사이트에 가보니 계산이나 응대에는 문제가 없었으니 괜찮다 라는 의견에 토를 달면 꼰대 취급을 하네요...


손님이 어디서 손님 계산하는데 노래를 듣고 있어요 라는 어감이 솔직히 좋지도 않고 약간 갑질 느낌 이여서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데


적어도 돈 받고 근무 중 이라면 기본 예절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 손님 없고 대기중 일때는 듣다가도 계산 할 때는 이어폰을 좀 빼던지... 


꼰대 소리 들을까봐 별 다른 토는 안달았는데...   제가 꼰대인 것 같아서 좀 그렇기는 하네요... ㅠ.ㅠ


세대에 따른 가치관 차이가 크긴 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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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Comments
S Cannabiss  
월급이 적어서 그래요
최저임금 인상시켜 주면 해결 될 문제입니다
1 큰솔  
근무태도가 불량하지만
그렇다고 손님의 언사 역시 갑질수준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알바가 너의 종업원은 아니잖아...
불만스럽다면 편의점 체인본사에 항의해야 원칙이지........
12 철판남  
노래야 듣고 있는지 안 듣고 있는지 모르니 그냥 끼고있는건 상관 없는데 계속 통화하고 있는건 좀 보기 안 좋더군요^^;
11 하얀나라  
음.. 기본적인 교육문제 아니겠습니까? 손님이 무엇을 말할지 무시하는 태도가 아닐런지...
9 알투엑스  
별문제 없는거 같은데요 계산이나 응대에 문제가 없다고 글쓴이가 스스로 밝혔으면서 왜 그걸 문제 삼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더 듭니다ㅎ.
편의점 말그대로 필요한거 사고 금방 나오는 곳인데 뭐 저런거 까지 피곤하게 신경쓰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되지 않네요.
M 再會  
기본을 생각한다면 잘못된 근무 자세인 것 같고요...  뭐 말씀하신 대로 세상 사는 거 이거 저거 따지기 귀찮은데... 신경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는...
위 기사에 논란이 되기에 저도 약간 꼰대 의견을 내놓기는 했는데 알투엑스님 말씀도 맞는 것 같네요.. ~~!
6 푸른태양  
세상에.. 이게 불편한 사람도 있구나; 제가 볼땐 손님이 너무 한듯 싶은데
M 再會  
세대간 가치관의 차이 인 것 같습니다. 다만 위 예의 손님은 좀 무례한 듯 보이고요....
따지고 보면 기본 에티켓은 아니다 라는 거고 다시 생각해보니 보통 사람들은 무관심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라는..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M 再會  
의견 둘다 맞는 것 같습니다. 기본 에티켓이 안되어 있다 와 뭘 하든 세상살기 바쁜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정도...
6 윤혜정  
상식.원칙이 요설과 잡설로
폭삭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4 멘탈리스트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저기서 현장에서 딴지거는 사람도 꼰대로 보이네요...
계산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지요 뭐...
1 와일드캣  
이건 세대간 가치관 차이까지도 갈 문제가 아니죠. 편의점이라는 곳은 소비자가 물건 구매의 과정을 최소화한 공간입니다. 거기에는 점원과 손님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포함되고요.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최상의 미소 같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 걸 받아본 적도 없지만). 원하는 물건 골라서 계산하고 나오는 것. 이게 끝입니다. 굳이 편의점 뿐만이 아닌 대다수의 서비스업에도 적용 가능한 과정이나 완성된 공산품만을 취급하는 편의점에서는 그 과정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극단적으로 최소화되지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기조차 민망합니다. 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요즘에는 거스름돈을 주는 경우도 많이 줄었으니 사실 손님과 점원간의 대화가 생성되지 않을 수도 있죠. 이렇게 보면 편의점 점원들부터 시작해서 언젠가는 서비스업 대다수가 기계로 대체되어도 이상하지 않겠죠 (키오스크가 없는 패스트푸드점이 요즘 있나요?).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축소된 커뮤니케이션 안에서조차 이상하게도 자신이 '갑'의 대접을 받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본문 기사에 나오는 손님은 그런 의식을 극단적으로 표출한 것 같고요. 글쓴이가 본문에서 말한 기본예절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저는 점원이 물건을 무례하게 툭 던지는 수준이 아닌 이상 계산에 문제가 없으면 아무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편의점 점원한테 아낌없는 주는 미소 같은 걸 바란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으니까요. 그냥 물건만 계산하고 나오면 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겁니다. 이건 글쓴이가 댓글에서 말한 무관심의 영역도 아닙니다. 그냥 서로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죠. 손님은 물건 구매, 점원은 계산 그 과정만이 존중되면 사실 나머지는 별 필요 없는 겁니다. 본문의 손님의 말 중에 '어디서 손님 앞에서' 라는 표현이 가장 잘 말해주는 것 같네요. 나는 손님(갑) 너는 점원(을) 이라는 위치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 아닙니까?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그리고 거기에 딸려오는 반응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대체 서비스업이라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서비스라는 건 그저 내가 필요한 물건을 대가를 지불하고 공급받으면 끝인 과정인 것인데 몇몇 사람들은 서비스라는 단어를 '대우' 혹은 '대접' 이라고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 앞에 '고급' 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말이죠.  '주문하신 물건 나오셨습니다' 라는 기괴한 표현이나 '미소는 0원' 같은 표어도 탄생하는 시대인데 제가 민감한 걸까요? 에티켓이라는 것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최소한의 예절인 것이지 타인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닌데 말이죠 (사실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본예절'이라 불리는 것들이 후자의 영역에 포함되기는 합니다. 진짜 예절이 아닌 위치관계를 공고히 하는 형태로 말입니다).

가치관의 차이라...옛날에는 지금보다 서비스업을 더 천시하기는 했지요. 굳이 제가 언급하지 않아도 댓글에서 그런 예를 들어주신 분도 계시고. 그건 세대간 가치관의 차이가 아니라 서비스 업종인들의 대우를 점점 '사람답게' 해주기 시작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죠. 뭘 하든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게 아닙니다. 그저 옛날부터 사람들이 서비스 업종에 대해서 지나치게 대우를 바라왔고 그런 관행이 이제 서서히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죠. (오히려 이젠 지나친 대우를 받으면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처럼 말이죠)


...뭐 행복회로를 최대로 돌려서 사실 저 손님이 지적하고픈 것은 지나치게 인간적인 교류가 사라진 현 세태를 비판하고자 커뮤니케이션이 최소화된 편의점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이어폰이라는 소통 단절의 도구를 착용하고 있는 점원을 대상으로 인간적 교류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직원이어야만 가능했다는 게 포인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