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자유게시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키즈 리턴> 보다가 필받아서

갑자기 <사토라레>와 <69>가 다시 보고 싶어졌는데


오오래~ 전 디빅스 cd로 구웠던 생각이 나고

옛날 디빅스 영화 목록에도 있길래

어제는 집, 오늘은 사무실을 홀딱 뒤집어 뒤지고 있는데...


없네요 -_-


목록에만 있고 어딘가로 증발한 모양입니다.

아마도 이사하면서 DVD 벌크통이 많으니

디빅스는 다 버리고 가자... 하면서 신나게 버릴 때

같이 버린 모양입니다.


1통에 50장들이 벌크통이 수십 개 있으면 뭐 합니까.

정작 찾는 게 없는데...


도토리 모으는 다람쥐 새끼처럼 죽어라 모으고 또 모아도

필요한 걸 찾으면 꼭 없다는 게

세상 이치.


참으로 신묘하고 얄궂습니다.

어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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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Comments
S MacCyber  
설사 찾으셔도 이제 디빅스 화질로는 감상 어려우실 겁니다. ㅎ
저도 대형 박스 (600장) 6개나 모았다가 결국 다 버렸죠...
14 스눞  
그래도 없으면 디빅스 화질로도 재미나게 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진짜 재미나게 영화를 봤던 때는 14인치 흑백 TV에서 방영하던 한국어 더빙 외화들의 시절입니다.
그 작은 브라운관 속에 빨려 들어가 봤던 기억이 ㅋ

버린 디빅스 cd는 몇천 장 될 듯 합니다.
처음에 3장짜리 굽고, 2장짜리 나오면 또 굽고, 1장 합체본 나왔다고 다시 굽고 ㅋㅋ
그 짓을 십수 년 한 것 같습니다. ^__^
20 큰바구  
참으로 알뜰하십니다만 안타깝게 찾으시는게 없었네요.ㅋ
버리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겠습돠~ ㅋㅋㅋ
14 스눞  
이래서 못 버리고 머리에 지고 산다니까욬ㅋㅋㅋㅋㅋㅋ
사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것들인데
막상 보고 싶어서 찾으면 없어서 환장할 지경이 되니까
안 보면서도 자꾸 일단 모으고 보자... 심뽀가 되는 듯.

그렇게 살아온 평생이라 집이고 사무실이고 고물상 쓰레기장터 ㅋ
5 유투팬  
저도 지금 열심히(?) 정리중인데
막상 손을 대자니 엄두가 안나네요 ㅎ
없애버리자니 후회할 것 같구
가지고 있자니 자리만 차지할 것 같구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14 스눞  
그런 고민을 평생 하며 살았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저는 비디오테이프도 못 버리고 있거든요.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할 만큼 짐들이 쌓였는데
막상 이노무 영화들 제가 죽을 때까지 다 보는 건 죽었다  깨나도 못 할 일이라...
한동안 꽤나 많이 버렸던 것 같은데
이런 순간이 오면 아우 왜 제 발등을 찍고 싶을 만큼 약이 오르는지요 ㅎㅎㅎㅎ

결국 온라인 DB 구축과 접속이 답인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영화를 모아 놓은 영화 천국 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영화들 언제든 접속해 볼 수 있게요.
^_^
12 블랙헐  
감히 어떤 글을 덧붙혀드려요.
"당신이 사는 서양에서는 가장 높이 올라가는 사람을 존경하지요?

여기서는 제일 많이 버리는 사람을 존경해요"

- 티벳에서의 7년 중에서

저도 아쉬움이 남아있을 때 도움이 되었던 글 인지라
..
14 스눞  
맞아요. 생각납니다, 그 대사.
그걸 너무 잘 알고 그리 해야 내가 산다는 것도 잘 아는데...
아는 걸 실천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 버리고 살아야 하는데....
아.....!

^__^
14 Harrum  
냉정하게 따져봅시다 ㅋㅋ
알게모르게 즐거운 감상과 추억팔이도 많이 하셨을 텐데요, 뭘..
그래도 사라진 걸 깨달으면 안타까움이 더 크죠.
진짜 미치고 팔짝 뛰는 심정!
14 스눞  
이렇게 한 번씩 뒤집어 줘야.... ㅋㅋㅋㅋ
네네, 맞습니다. 메멘토 모리'가 되어서 잠시 즐거운 것도 있었습니다만? ㅎㅎ
그래도 어후 어찌나 약이 오르던지요 ㅋ
어제는 먼지 뒤집어 쓰고 새벽까지 방 뒤지다가
나올 듯 나올 듯 안 나오니까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ㅋㅋㅋ

잠도 안 오더라는;;
24 umma55  
안도 영화를 개똥이라고 하시면....^^
14 스눞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때는 흔했는데 눈에 안 보이니까 ㅋㅋㅋㅋ
20 pupukim  
구글드라이브 대학교 계정 무제한 이용하셔서 업로드하고 다 버리시면 어떨까요. 저두 예전에 구워놨던 디빅스 씨디들 그렇게 할려고 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
14 스눞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 벌크통의 100통이 넘어서 그걸 다 리핑해서 올리는 것도 어마무시한 대공사가 될 것 같다는 ㅎ
12 블랙헐  
커흑....벌크 100통.....ㅎㄷㄷㄷㄷㄷ .........생각만 해도 ㅎㄷㄷㄷㄷㄷㄷ 합니다.
17 달새울음  
예전에 잡지 'DVD 2.0'에서 부록으로 준 <69> DVD가 있긴 하네요...
14 스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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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달린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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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스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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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JCool  
글 읽다 보니 생각나는데, 저도  그동안 모아두었던 정품 DVD 500장 가량을 어찌 처리해야 할까 고민고민 하고 있습니다.
버리자니 들인 돈이 아깝고, 보관하자니 관리가 안되고...
20 큰바구  
한글 자막만 Sub자막으로 추출해서 올리시죠 ㅎㅎ
14 스눞  
우와아 500장이라면 정말 열심히 모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머리에 지고라도 살겠다는 각오이지만(ㅋ)
이게 참 보관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영화 클럽에서 알게 된 지인도 그래서 DVD와 블루레이를 모두 제게 보내셨더라고요.
어떤 분은 DVD 중고매매를 하는 매장(알라딘 같은)에 판매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모을 때는 정말 열심히 모았는데,
처분하려 생각하면 잠이 다 안 올 지경이 된다는 ㅎ

https://blog.naver.com/nicemonk/221791431735
S BJCool  
영화 축약판을 만들어서 이런저런 강의에 자료로 쓰곤 하느라 한 때는 거의 천 장  가까이 있었죠.
날 밤 새가며 동영상 추출(리핑)하고, 필요한 부분 자르고 붙이고(편집) 해도... 결과가 마음처럼 안 나오면 몇 번이고 같은 일 반복하곤 했었는데...
이젠 하도 오래 된 일이라 뭔 프로그램을 썼었는지, 무슨 정성으로 그 일을 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다는...
게다가... ODD 마저 사라져 가는 중이라... 다시 볼 기회도 없을 듯...
14 스눞  
아... 강의 자료용으로 DVD 동영상 편집을 하셨군요.
리핑도 편집도 보통 손품과 시간이 드는 일이 아닌데... ㅠㅜ

저는 그나마 사용하고 있는 내외장 ODD들이 있어서
아직 DVD를 유용하게 돌려보고 있습니다. :-)
11 darkeuro  
저도 예전에 400~500장 정도 가지고 있엇는데 결국 다 버렸어요.
화질도 안좋고 보관하기도 불편하고 보려면 일일이 디스크를 넣어줘야하고 게다가 롬드라이브도 안쓰다보니 고장나서 버렸어요.
14 스눞  
씨네스트의 웬만한 회원님들은 다들 그런 과거지사를 갖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입한 DVD도 꽤 되지만, 벌크통으로 사서 구운 CD나 DVD도 만만치 않게 갖고 있는데...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돌려 보나 싶으면서도 그것들에 들인 돈과 시간이 아까워 여태 붙들고 있는 중입니다. ㅠㅜ
그나마 저는 아직 멀쩡한 ODD들이 있어서 가끔 돌려 보거나 리핑할 때 쓰고 있습니다. ㅎ
26 D295  
지금 생각해보면 다 쓰잘데기 없는 짓이었죠. 쌓여만 가는 CD. DVD 등등 멀게는 비디오테이프랑 LP판 까지.. 참 열심히 모았더랬죠. 녹화도 많이 뜨고...
근데 이젠 비디오 기기도 없고, odd도 없어서 보려해도 볼 수 없지만 또 모은 정성이 아까워 버리지도 못하고 한 켠에 먼지 쌓인 채로 쟁여 놓고...
맘 먹고 창고 정리를 해도 왜 그렇게 아깝고 그런지..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