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EBS(였던걸로 기억함)에서 방송했던 작품인데 제목을 몰라서 다시보고싶은데 못보고 있어요;;
규모로 봐서는 TV용 동물영화쯤 되보이는 소박한 작품이었는데요,
숲을 지나가던 어느 견공이 어미를 잃은 새끼치타 무리를 발견하고
그들을 어미에게 데려다주는 여정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내용입니다.

저런 어린 아기들을 데리고 어떻게 건너나 싶은 시냇물을 만나서 어렵사리 물을 건너는 장면도 있었고
한번은 못된 들개(혹은 늑대?)를 만나 위험에 처하는데 그녀석을 통쾌하게 혼내주는 장면도 기억나는데^^
마지막에 드디어 새끼들의 어미와 상봉하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어미치타와 주인공 개 사이에 흐르는 무언의 긴장감에 함께 바짝 긴장하면서 보던게 기억나는데요,
맹수에다 새끼들의 어미이기도 한 치타의 살벌한 눈빛에 주인공 개가 얼마나 간담이 서늘했을지^^;;
하지만 마침내는 상황을 이해한 어미가 새끼들을 인도받고 감사의 눈빛을 보내는듯
물끄러미 개를 쳐다보고는 총총히 사라집니다.
새끼들을 보내며 만감이 교차하는듯한 개의 표정에서 아쉬움과 후련함이 묻어나는듯한 감정을
인간인 제 시선으로 느끼며 묘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CG없이 100% 실재동물들의 리얼 연기여서,
동물영화에서 흔히봤던 작위적인 느낌이나 표현이 전혀 없는 순수함이 매력이었고
(물론 어디까지나 대본대로의 연기지만 뭔가 달랐어요^^;)
인간도 한명 출연하지 않고 대사하나, 나레이션조차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빠져드는 스토리가 상당히 맘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드라마?) 제목이라도 아시는 분 계실까요~?
너무 오래되서 제목을 알게되도 다시 보기 힘들거같긴하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관련 프로그램도 비교적 즐겨보는편이라 이 작품도 다시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