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의 대담
“안녕하세요 해적약국입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줄이 너무 길군요 5분이나 기다렸소”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공적 마스크를 주시오”
“죄송합니다 지금 물량이 없습니다”
“뭐라구요? 방금 내 앞에 사람은 받아가지 않았소?”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오셨네요”
“실망이군요 5분이나 기다렸는데”
“여기말고 공적 판매처에 가시면 주민번호 끝자리 되는 날에 사실 수 있을 거에요”
“난 마스크 한 장 사려고 내 신분증 까지 대기는 싫소”
“안타깝네요 그럼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럼 혹시 다른 마스크는 없소?”
“해적 마스크는 있습니다”
“잘됐군 그럼 그거라도 주시오”
“그런데 해적 마스크는 100장 단위로 밖에 판매가 되지 않습니다”
“100장이나요?”
“네 가격이 좀 비싼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더 잘됐군 완벽해요”
“가져왔습니다 가격은 백만원입니다”
“뭐라구요?”
“1백만원이요”
“당신 미쳤군”
“해적이니까요”
“터무니 없는 금액이오 너무 비싸요”
“해적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와는 비교도 안되게 품질이 우수하답니다”
“아 그런가요? 얼마나 좋길래요?”
“최고급 원단을 사용했고 무엇 보다도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답니다”
“전혀요?”
“좀 지나면 아프기야 하겠죠”
“아무튼 난 그런 거액을 들여 마스크를 사고 싶지는 않소”
“그럼 제가 더 이상 도와드릴 게 없네요 안녕히 가세요”
“잠깐 그럼 사적으로 마스크를 살 수는 있겠지요?”
“사적으로요?”
“그렇소 사적 마스크”
“있기야 합니다만”
“그리고 당신에 대해서도 사적으로 좀 알고 싶소”
“어머 갑자기 왜 이러세요?”
“갑자기가 아니라 5분전부터 줄곳 생각해 왔던 거요”
“이러지 마세요”
“알지만 하고 싶었소”
“마음은 고맙지만 전 그쪽을 잘 모르잖아요”
“그거야 지금부터 알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소?”
“그래도 안 돼요”
“왜죠?”
“우리들은 사회적으로 거리를 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에요”
“사회적으로는 거리를 둬야겠지만 당신과 나 사이에는 거리를 두기 싫은 걸?”
“그만 계속 이러실 거면 돌아가주세요”
“너 대체 얼마야? 얼마면 되겠어? 사적 마스크 100장에 얼마야?”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1달러에 사고 싶군”
“백만장자 아니면 그냥 가던 길 가세요”
“후다닥”
https://www.youtube.com/watch?v=b47648Buy-E
혹시 이미 올라온 링크라면 죄송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