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미로 기생충이 핫하군요 ㅎㅎ

자유게시판

여러 의미로 기생충이 핫하군요 ㅎㅎ

8 DARKSIDE 2 296 0 0
최근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시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더 찾아봤고요. 다시 봤는데 오히려 더 새로웠습니다. 좋은 영화는 보면 볼수록 이전에는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기 마련이죠.

저는 봉준호 감독 작품 가운데 <플란다스의 개>를 제외하고 장편 영화는 모두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더>가 가장 인상 깊었고 마음에 들었네요. 살인의 추억도 참 좋았습니다. 정말 한국식 액션 추리 드라마더군요. 연출과 각본에 감탄했습니다. <기생충>은 <괴물>과 비슷한 정도의 재미를 보유한 영화였습니다. 마더처럼 뚜렷한 주인공은 없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강렬했지요. 혹여 인물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산만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어벤져스 같은 경우에는 각본이 워낙 엉망(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이라 인물도 너무 많고 온갖 영웅 끌어모아다 뒤죽박죽 섞은 느낌이라면 기생충은 한 명 한 명 적절하게 배치를 잘 한 느낌이었습니다. 상징적인 장면이 많아서 의미심장한 부분도 있었고요.(상징적인 것 매우 좋아합니다) 이때까지 본 블랙코미디 영화 중 손에 꼽을 작품이었습니다.

칸영화제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지만 영화를 보고 납득이 갔죠. 봉준호 감독이 여기까지 왔구나, 싶더군요. <설국열차>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옥자>는 실망스러웠는데 <기생충>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되더군요. 최근에는 아카데미에서 4관왕까지 하면서.. 정말 어마어마한 위력을 보여줬지요.

저는 <기생충>이 '명작'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각본부터 연기까지 훌륭한데다 영화 속의 너무나 현실적인 풍경에 소름까지 돋았습니다. 반지하방 보고 어렸을 때 제 할머니 집이 연상되더군요. 그만큼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강렬하고, 순간순간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고, 다 보고 나서도 자꾸 곱씹게 되는 작품입니다. 박소담 배우의 다른 연기가 궁금해서 그의 다른 영화도 찾아보게 되더군요.

봉준호 감독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훌륭한 성품을 보고 받을 상을 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저렇게 성실하고 사려 깊은 사람은 뭘 해도 잘 하겠지요. 우리나라 문화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지구 환경은 점점 병들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연이 사라지니, 걱정스럽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수상소감이 떠오르네요.(물론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아무튼 기생충, 저는 재밌게 보았습니다. 재미없고 불쾌하고 불편하다가 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분들 감상 후기니까요.. 저는 저대로 즐기면 되고 그분들은 그분들대로 다른 영화 재밌게 보시면 그만이죠. 서로 의견 안 맞다고 싸우는 것이 정말.. 어른들이 그러니 민망하더라고요.. 정치인들도 그렇고.. 너무 중심에서 벗어났는데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씨네스트에 한번 써봤네요. 아직 멀었지만, 여러분 모두 따뜻한 봄 잘 맞이하시길.

, , , , , , , ,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S 맨발여행  
출연 배우들이 세계적으로 주목 대상이 된 것도 반갑네요.
1 schwimmen  
저도 플란다스의 개 빼고 다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론 괴물이 가장 재미있고 보기 좋다고 생각해요. 이건 어느 누구랑 같이 봐도 좋고요. 기생충과 마더는 잘 만들었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마지막에 둘다 파국으로 치닫는게 두번 볼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이 영화들에 불편한 구석이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살인의 추억은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나고 최근 나왔던 옥자랑 설국열차는 앞의 영화들에 비하면 뭔가 감흥이 떨어지더군요. 주 대사가 영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