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현지 상황이라며 유튜브 영상이 올라왔는데...

자유게시판

우한 현지 상황이라며 유튜브 영상이 올라왔는데...

2 디플구관조 5 1487 0
우한 현지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며 현지 상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감염자 수가 9만이라고 주장을 하는군요.

국내 보도에서 이 영상을 소개하고 감염자 수가 9만이라는 주장도 기사로 내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125173601823

중국 정부가 권위주의 체제이고 당연히 정보 통제를 할거란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중국 정부의 통제를 거치지 않고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전달하는 영상에 관심이 쏠리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저 영상, 특히 감염자 수가 9만명이란 주장에 의구심이 있습니다.
물론 현장인 우한에, 특히 의료진으로 근무하고 있다면 생생한 현지 분위기는 잘 알겠죠.
하지만 9만이란 전체 감염자 수 규모를 한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개인이 어떻게 추정한다는거죠?
우한시 인구가 1천만이 넘고,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 전체 인구규모는 5천만이 넘는다니
면적은 우리나라 수도권 전체보다 더 넓을 걸로 추정되는데 거기서 만 단위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면
특정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전체 감염자 규모를 추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해당 지역의 인구 규모나 영상 속 인물이 주장하는 감염 규모로 보아
우한에 산다고, 병원에서 일한다고 파악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닌거죠.
그런 숫자를 추산할 수 있는건 보고를 취합할 수 있는 중국 정부와 의료 당국 밖에 없을겁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감염자 수를 속이고 정보 통제를 한다면 현장 의료진에게도 진짜 감염자 수는 알리지 않겠죠.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 정부가 정보를 통제할테니 중국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다해도
감염자 수가 9만이라는 익명의 주장을 믿을 이유는 없을거 같습니다.
저 영상이 정말 우한의 의료진이 만든 영상인지도 확실치않은데다.
혹 진짜 영상이라도 최소한 감염자 수 9만이란 주장은 단순히 현장의 유언비어를 옮기는 걸로 판단됩니다.
차라리 '내가 일하는 병원에만 확진된 감염자 수가 몇 명이다'라는 식으로
실제 현장 의료진이 파악할 수 있는 정보만 언급했다면 좀더 신뢰가 갔겠죠.
혼란과 불안 속에 믿을만한 정보와 신뢰도가 낮은 정보가 뒤섞인거 같은데
언론 보도마저 신뢰성 없는 정보를 퍼날라 혼란만 부추기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유언비어를 옮기는 행위 같아서 일부러 유튜브 영상 링크는 안했습니다.
영상을 보고 싶은 분은 위의 기사 링크를 따라가면 기사에 영상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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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6 o지온o  
자동차 사고도 그렇고
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은 아깝지 않겠습니다.
각자 주의가 필요한 때인 만큼,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하고
열이 있거나 기침하는 사람 곁에서 떨어지고 개인 청결과 가족 청결에 힘써야 할 때네요. ㅋㅋㅋㅋ
우한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유튜브에 올라온 각종 충격적 영상은 상당수가 조회수를 높이고
관심을 얻으려는 소위 '주작' 영상이더군요
영상 전문가도 아니고 질병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인 제가 보기에도
딱봐서 엉터리 조작영상이 상당하던데... 한심한건 그 주작영상을 만든 놈들이
거의 대부분 중국놈들이란 겁니다
자국의 국가적 재난이며 자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조회수 올릴 기회로 활용하다니
참.... 한심한 것들입니다.
S 푸른강산하  
저 또한 유비통신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7 머랭곰탱  
이럴때야말로 소셜미디어가 역량을 발휘해서 도움이 되야할텐데 오히려 이런 망할안간들이 설쳐대는 장이 되다니.... 안타까울뿐입니다.
2 실버스톤  
네네 다 거짓말이고 시진핑 주석님을 믿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