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막이 좋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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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막이 좋으신가요

1 시안 22 1314 3
아래 두 종류의 자막중 어떤 자막이 더 맘에 드시나요.

1. 직역의 느낌으로 원래의 단어와 표현을 빠트리지 않은 자막이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고 문장이 길어져 가독성이 떨어지는 자막
2. 의역의 느낌으로 중간중간 내용이 축약되거나 생략되지만, 그만큼 문장이 짧아져 가독성은 좋은 자막

대사 전달력도 뛰어나면서 의역도 적절하고 가독성까지 뛰어난 자막, 그런 자막은 누구나 원하는 자막이고
일부 SUB 자막에서도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케이스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게된 이유가...
꽤 오래된 영화를 SUB자막으로 보다보니 얼핏얼핏 들리는 내용과 매치가 안된다거나 생략도 심해서
직접 번역한 자막을 사용해봤더니 빠진 내용이 다 들어있어서 장면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더군요.
그런데 직역식 문장들이라 문장들이 상당히 길어져서 읽기는 바쁘더군요.

전자의 SUB 자막이 2번 케이스, 후자의 적접번역이 1번 케이스라고 할수 있을텐데요.
(국내에서는 전혀 관심밖의 영화라 SUB자막도 급하게 만들어진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른분들은 어떤 자막을 선호하시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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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mments
38 BullDog  
저는 2번을 선호합니다.
자막 읽느라 정작 배우들 연기를 놓치게 되면 짜증납니다.
영어 대사로 이해하고 한글 자막은 참고용으로 보는 타입입니다.
16 o지온o  
흠.. 저는 나라별로 달라요.
아래 글은 당연히 저 개인의 소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모르는 언어의 경우는 의역을 선호합니다.
영어를 비롯해서 다른 문화권 언어의 경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통에 따라서 직역의 의미와 실제 뜻하는 바가 다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일본어의 경우는 다릅니다. 직역을 하더라도 이해하는데 있어서 거부감이 거의 없고 문화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많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어의 경우엔 직역을 선호하죠. 사실 의역이 필요한 부분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문장의 길이에 따른 선호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장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상관이 없어요.
한 문장 안에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면 생략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진심으로요.
가끔 한 문장 내에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단어도 있을 수 있겠죠. 말하는 사람이 반복되는 것을 계속 강조하기 위해서인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이 경우에도 생략을 바라지 않아요.
가능한 한 번역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해 주는 번역을 선호합니다.
게다가 생략을 줄기차게 하는 분들의 번역을 보면 번역을 함에 있어서 절대로 빼먹어서는 안 되는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생략해 주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24 바보정  
지온님이야 일본어의 달인이니까 상관없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분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말을 단락에 맞게 한국어로 번역하는 건데 이게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직역할 경우 길이가 길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능력자들은 비슷한 말로 의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비능력자는 아예 오역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특히나 프로들은 정해진 글자수가 있어서 도저히 직역은
꿈도 꾸질 못합니다

한마디로 직역은 아마추어들만의 영역이라는 것이 맞겠죠

그치만 소설을 잘 쓰는 분이라든지 그런 분은 직역을 좀더
부드럽게 손질하는 게 가능합니다

좀더 한글의 묘미를 살리면서 보는 사람들을
보기 쉽게 하는 거죠

근데 저는 아직 그런 영역은 꿈도 못꾸겠더군요

직역을 할때는 글이 길어지고 의역을 하면
어색한 말투가 되고 아예 오역을 하면 망작으로 만들고 ㅠㅠ

아마추어란 소리 괜히 듣는게 아닌가 봅니다~
3 천사와의데이트  
자막이 길어지면.. 결국 화면보다 자막에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더군요.

결국 화면을 상당부분 놓치게 되더라구요.
17 달새울음  
번역하는 모든 분들의 딜레마가 아닐련지요...
그리고 번역가 분들도 함축적이면서도 원 대사가 갖고 있는 의미를 잘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믿습니다.
10 HD매니아  
개인적으로 일본어는 좀 알아듣는 편이라 의역이 심한 SUB자막을 보면
분명 내가 알고있는거랑 단어나 의미가 조금씩 달라서 많이 거슬리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어만큼은 무조껀 직역을 선호하는 편이고....
기타 영어나 다른 언어는 어자피 잘모르기 때문에 의역을 하던지 말던지 신경안쓰고 그냥 SUB자막을 선호하는 편이네요.
아마 영어도 제가 알아들었더라면 직역을 선호했을수도 있겠네요.
7 꽃피는남자  
저한테는 그냥 번역해 주는 것도 고마운데 큰 의미는 없는것 같습니다.내용을 알아들을수만 있으면 이런들 저런들 아무 상관없음.외국어 1도 모르기때문에 자막만 있으면 감지덕지 합니다.ㅎ
8 mrmeiam  
저는 그래도 1번이 더 좋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ㅋㅋ)
22 routine  
무조건 2번... 영화는 독서가 아닙니다
2 uniuni  
저도 2번을 선호합니다... 요즘 영화에 나오는 자막은 거의 대부분이 칼씽크라 자막 분량이 많은 경우 읽기가 매우 버겁습니다. 영어자막보다 더 빨리 한글자막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은데 왜 그리 야박하게 씽크를 만드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32 빨강머리앤  
저는 두 개가 적절하게 섞인 자막요. (너무 어려운가요? 하하하.)
자막은 되게 잘 만들었는데, 자주 축약이 있어서
'어라, 왤케 생략이 많아...' 싶은 자막은 좀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무슨 책마냥 정확하게 직역하느라 문장이 너무 길면
영화 감상 자체에 방해를 받아서 별로고...
영화는 영상 예술이지 자막 예술이 아니잖아요...-_-

적재적소에 꼭 필요할 때만 축약을 넣고,
굳이 생략하지 않고 의미를 다 담고 있더라도 문장이 길어지지 않게 문장 구성, 어휘를 잘 써서 문장을 짧게 잘 만드는 자막이
좋은 자막인 것 같아요.

그럼 저는 결국 1번도 2번도 선택하지 않은 게 되는 건가요...?
13 리시츠키  
대사도 연기의 한 부분이고 연출의 한 부분입니다. 대사에 따라, 인물의 행동에 따라 컷이 바뀌고 편집이 달라지니까요.
따라서 대사(자막)를 의역하는 것은 연출의 풍부한 늬앙스를 희석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영화는, 화면의 맨 하단 자막을 읽고 다시 영상을 보고, 영화끝날때까지 이를 반복하는데,
이러면 어차피 영화의 미장센, 배우의 연기나 시선, 섬세한 움직임, 편집의 리듬을 영화적 시간과 동시적으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주변에 이런 이유로 거의 한국영화만 보는 사람이 있네요) 이럴바에야 차라리 직역만으로 번역하는게 낫지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직역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의역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가급적이면 직역 위주로 번역하되 상황에 따라 의역을 도입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혹은 직역으로 번역하고, 필요에따라 주석으로 그 문장을 설명해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거 같습니다.
30 하얀벽돌  
전 2번을 선호합니다.
영상을 보다 지쳐야 하는데, 자막을 따라가다 지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지나친 의역도 문제지만, 자막은 가독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2 CINWEST  
일단 2번으로 한번 보고 영화가 괜찮으면 1번으로 묻고 더블로! ㅋㅋㅋ
24 umma55  
전 2번입니다.
실제 번역을 해보면 직역할 때 매우 어색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역한 책을 읽을 때 짜증이 나는 거처럼요.
표현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걸 우리말식으로 최대한 이해하기 좋게 바꾸는 걸 의역이라고 한다면,
단연 의역을 택합니다.
직역?==>수동태 문장, 무생물 주어 등등 장애물이 많습니다.

의역한다고 중요한 부분을 빼진 않습니다.
대사를 듣는 속도와 글자를 읽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나라나 자막은 실제 대사의 7,80%밖에 안 될 겁니다.
캡션을 읽으면 다 못읽고 넘어가기 때문이죠.

며칠 전에 자막이 너무나 훌륭한 영화를 봤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빼먹는 거도 없으면서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었습니다.
12 삿댓  
기본적으로는 2이긴 한데, 소실되는 정보량을 최소한 하는 상태에서의 의역이 좋습니다.
4 바보그룹  
1번 선호합니다
자막을 보는 이유가 정확한 내용 파악이 아닐까요?!
액션영화라면 2번을 선호.....
30 데블  
기존 자막들이 1번이 아닌 2번으로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죠.
22 오데야러쉬  
1번요~
6 레이신  
2번입니다. 번역이란건 의미의 전달이지 단어의 전달이 아니죠.
영화란 문화매체의 흐름 이해가 중요한거지 단어하나에 집착해서 또 다시 한글을 이해하려들면 영화 번역이 아닌거죠.
대화주체간의 관계 행동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가장 중요하지 단어사전에 집착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제 딸내미가 미국인인데 저사람 말한거 나한테 해석해줘봐 얘기하면 단어 직역과 다르게 내포된 의미를 캐치해서 한국식으로 이해쉽게 바꿔 말하더군요.
그런게 진짜 번역 아닐까 생각됩니다.
6 메호르  
영어 대사를 들으면서 자막을 볼 때는 1번~~이 나은 것 같은데,
일반적인 영화는 2번이죠.

하지만 진짜 번역가들은 1번을 살린 2번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데드풀 번역가 황석희님이 인기를 끌었던 것 같습니다.
데드풀 특유의 그것을 다 살렸으니까요.
1 테리222  
저는 2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