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막이 좋으신가요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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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22:54
아래 두 종류의 자막중 어떤 자막이 더 맘에 드시나요.
1. 직역의 느낌으로 원래의 단어와 표현을 빠트리지 않은 자막이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고 문장이 길어져 가독성이 떨어지는 자막
2. 의역의 느낌으로 중간중간 내용이 축약되거나 생략되지만, 그만큼 문장이 짧아져 가독성은 좋은 자막
대사 전달력도 뛰어나면서 의역도 적절하고 가독성까지 뛰어난 자막, 그런 자막은 누구나 원하는 자막이고
일부 SUB 자막에서도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케이스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게된 이유가...
꽤 오래된 영화를 SUB자막으로 보다보니 얼핏얼핏 들리는 내용과 매치가 안된다거나 생략도 심해서
직접 번역한 자막을 사용해봤더니 빠진 내용이 다 들어있어서 장면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더군요.
그런데 직역식 문장들이라 문장들이 상당히 길어져서 읽기는 바쁘더군요.
전자의 SUB 자막이 2번 케이스, 후자의 적접번역이 1번 케이스라고 할수 있을텐데요.
(국내에서는 전혀 관심밖의 영화라 SUB자막도 급하게 만들어진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른분들은 어떤 자막을 선호하시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글 올려봅니다.
1. 직역의 느낌으로 원래의 단어와 표현을 빠트리지 않은 자막이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고 문장이 길어져 가독성이 떨어지는 자막
2. 의역의 느낌으로 중간중간 내용이 축약되거나 생략되지만, 그만큼 문장이 짧아져 가독성은 좋은 자막
대사 전달력도 뛰어나면서 의역도 적절하고 가독성까지 뛰어난 자막, 그런 자막은 누구나 원하는 자막이고
일부 SUB 자막에서도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케이스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게된 이유가...
꽤 오래된 영화를 SUB자막으로 보다보니 얼핏얼핏 들리는 내용과 매치가 안된다거나 생략도 심해서
직접 번역한 자막을 사용해봤더니 빠진 내용이 다 들어있어서 장면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더군요.
그런데 직역식 문장들이라 문장들이 상당히 길어져서 읽기는 바쁘더군요.
전자의 SUB 자막이 2번 케이스, 후자의 적접번역이 1번 케이스라고 할수 있을텐데요.
(국내에서는 전혀 관심밖의 영화라 SUB자막도 급하게 만들어진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른분들은 어떤 자막을 선호하시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글 올려봅니다.
22 Comments
흠.. 저는 나라별로 달라요.
아래 글은 당연히 저 개인의 소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모르는 언어의 경우는 의역을 선호합니다.
영어를 비롯해서 다른 문화권 언어의 경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통에 따라서 직역의 의미와 실제 뜻하는 바가 다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일본어의 경우는 다릅니다. 직역을 하더라도 이해하는데 있어서 거부감이 거의 없고 문화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많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어의 경우엔 직역을 선호하죠. 사실 의역이 필요한 부분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문장의 길이에 따른 선호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장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상관이 없어요.
한 문장 안에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면 생략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진심으로요.
가끔 한 문장 내에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단어도 있을 수 있겠죠. 말하는 사람이 반복되는 것을 계속 강조하기 위해서인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이 경우에도 생략을 바라지 않아요.
가능한 한 번역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해 주는 번역을 선호합니다.
게다가 생략을 줄기차게 하는 분들의 번역을 보면 번역을 함에 있어서 절대로 빼먹어서는 안 되는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생략해 주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래 글은 당연히 저 개인의 소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모르는 언어의 경우는 의역을 선호합니다.
영어를 비롯해서 다른 문화권 언어의 경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통에 따라서 직역의 의미와 실제 뜻하는 바가 다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일본어의 경우는 다릅니다. 직역을 하더라도 이해하는데 있어서 거부감이 거의 없고 문화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많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어의 경우엔 직역을 선호하죠. 사실 의역이 필요한 부분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문장의 길이에 따른 선호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장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상관이 없어요.
한 문장 안에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면 생략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진심으로요.
가끔 한 문장 내에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단어도 있을 수 있겠죠. 말하는 사람이 반복되는 것을 계속 강조하기 위해서인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이 경우에도 생략을 바라지 않아요.
가능한 한 번역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해 주는 번역을 선호합니다.
게다가 생략을 줄기차게 하는 분들의 번역을 보면 번역을 함에 있어서 절대로 빼먹어서는 안 되는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생략해 주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지온님이야 일본어의 달인이니까 상관없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분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말을 단락에 맞게 한국어로 번역하는 건데 이게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직역할 경우 길이가 길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능력자들은 비슷한 말로 의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비능력자는 아예 오역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특히나 프로들은 정해진 글자수가 있어서 도저히 직역은
꿈도 꾸질 못합니다
한마디로 직역은 아마추어들만의 영역이라는 것이 맞겠죠
그치만 소설을 잘 쓰는 분이라든지 그런 분은 직역을 좀더
부드럽게 손질하는 게 가능합니다
좀더 한글의 묘미를 살리면서 보는 사람들을
보기 쉽게 하는 거죠
근데 저는 아직 그런 영역은 꿈도 못꾸겠더군요
직역을 할때는 글이 길어지고 의역을 하면
어색한 말투가 되고 아예 오역을 하면 망작으로 만들고 ㅠㅠ
아마추어란 소리 괜히 듣는게 아닌가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말을 단락에 맞게 한국어로 번역하는 건데 이게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직역할 경우 길이가 길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능력자들은 비슷한 말로 의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비능력자는 아예 오역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특히나 프로들은 정해진 글자수가 있어서 도저히 직역은
꿈도 꾸질 못합니다
한마디로 직역은 아마추어들만의 영역이라는 것이 맞겠죠
그치만 소설을 잘 쓰는 분이라든지 그런 분은 직역을 좀더
부드럽게 손질하는 게 가능합니다
좀더 한글의 묘미를 살리면서 보는 사람들을
보기 쉽게 하는 거죠
근데 저는 아직 그런 영역은 꿈도 못꾸겠더군요
직역을 할때는 글이 길어지고 의역을 하면
어색한 말투가 되고 아예 오역을 하면 망작으로 만들고 ㅠㅠ
아마추어란 소리 괜히 듣는게 아닌가 봅니다~
저는 두 개가 적절하게 섞인 자막요. (너무 어려운가요? 하하하.)
자막은 되게 잘 만들었는데, 자주 축약이 있어서
'어라, 왤케 생략이 많아...' 싶은 자막은 좀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무슨 책마냥 정확하게 직역하느라 문장이 너무 길면
영화 감상 자체에 방해를 받아서 별로고...
영화는 영상 예술이지 자막 예술이 아니잖아요...-_-
적재적소에 꼭 필요할 때만 축약을 넣고,
굳이 생략하지 않고 의미를 다 담고 있더라도 문장이 길어지지 않게 문장 구성, 어휘를 잘 써서 문장을 짧게 잘 만드는 자막이
좋은 자막인 것 같아요.
그럼 저는 결국 1번도 2번도 선택하지 않은 게 되는 건가요...?
자막은 되게 잘 만들었는데, 자주 축약이 있어서
'어라, 왤케 생략이 많아...' 싶은 자막은 좀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무슨 책마냥 정확하게 직역하느라 문장이 너무 길면
영화 감상 자체에 방해를 받아서 별로고...
영화는 영상 예술이지 자막 예술이 아니잖아요...-_-
적재적소에 꼭 필요할 때만 축약을 넣고,
굳이 생략하지 않고 의미를 다 담고 있더라도 문장이 길어지지 않게 문장 구성, 어휘를 잘 써서 문장을 짧게 잘 만드는 자막이
좋은 자막인 것 같아요.
그럼 저는 결국 1번도 2번도 선택하지 않은 게 되는 건가요...?
대사도 연기의 한 부분이고 연출의 한 부분입니다. 대사에 따라, 인물의 행동에 따라 컷이 바뀌고 편집이 달라지니까요.
따라서 대사(자막)를 의역하는 것은 연출의 풍부한 늬앙스를 희석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영화는, 화면의 맨 하단 자막을 읽고 다시 영상을 보고, 영화끝날때까지 이를 반복하는데,
이러면 어차피 영화의 미장센, 배우의 연기나 시선, 섬세한 움직임, 편집의 리듬을 영화적 시간과 동시적으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주변에 이런 이유로 거의 한국영화만 보는 사람이 있네요) 이럴바에야 차라리 직역만으로 번역하는게 낫지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직역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의역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가급적이면 직역 위주로 번역하되 상황에 따라 의역을 도입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혹은 직역으로 번역하고, 필요에따라 주석으로 그 문장을 설명해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거 같습니다.
따라서 대사(자막)를 의역하는 것은 연출의 풍부한 늬앙스를 희석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영화는, 화면의 맨 하단 자막을 읽고 다시 영상을 보고, 영화끝날때까지 이를 반복하는데,
이러면 어차피 영화의 미장센, 배우의 연기나 시선, 섬세한 움직임, 편집의 리듬을 영화적 시간과 동시적으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주변에 이런 이유로 거의 한국영화만 보는 사람이 있네요) 이럴바에야 차라리 직역만으로 번역하는게 낫지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직역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의역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가급적이면 직역 위주로 번역하되 상황에 따라 의역을 도입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혹은 직역으로 번역하고, 필요에따라 주석으로 그 문장을 설명해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거 같습니다.
전 2번입니다.
실제 번역을 해보면 직역할 때 매우 어색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역한 책을 읽을 때 짜증이 나는 거처럼요.
표현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걸 우리말식으로 최대한 이해하기 좋게 바꾸는 걸 의역이라고 한다면,
단연 의역을 택합니다.
직역?==>수동태 문장, 무생물 주어 등등 장애물이 많습니다.
의역한다고 중요한 부분을 빼진 않습니다.
대사를 듣는 속도와 글자를 읽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나라나 자막은 실제 대사의 7,80%밖에 안 될 겁니다.
캡션을 읽으면 다 못읽고 넘어가기 때문이죠.
며칠 전에 자막이 너무나 훌륭한 영화를 봤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빼먹는 거도 없으면서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번역을 해보면 직역할 때 매우 어색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역한 책을 읽을 때 짜증이 나는 거처럼요.
표현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걸 우리말식으로 최대한 이해하기 좋게 바꾸는 걸 의역이라고 한다면,
단연 의역을 택합니다.
직역?==>수동태 문장, 무생물 주어 등등 장애물이 많습니다.
의역한다고 중요한 부분을 빼진 않습니다.
대사를 듣는 속도와 글자를 읽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나라나 자막은 실제 대사의 7,80%밖에 안 될 겁니다.
캡션을 읽으면 다 못읽고 넘어가기 때문이죠.
며칠 전에 자막이 너무나 훌륭한 영화를 봤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빼먹는 거도 없으면서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