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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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S 마카 16 994 3

내 어머니는 94세 입니다.

중증 치매로 진단받아 요양원에 계십니다.

요양원에 계신지 2년 가까이 되는데...

식사 아주 잘하시고..친화력도 좋으십니다.

그런데 여동생이 면회가면 알아보지 못한다고 

속상해 합니다.

아들인 저를 못알아본 경우는 한번도 없어서 오늘 여동생과

같이 어머니 면회를 갔더니..

저에게 오빠랬다가..

아들이랬다가...는...

나중에는 아예 못 알아보시드만요..

이게 노화하는 과정이라 하는데..

정말 안타깝고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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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8 mrmeiam  
정말 슬픈 소식이네요...
S 마카  
감사합니다.
슬픈거 보다는...미래의 내모습 아닐지..!!
21 前中後  
마침내 헤어지는 날이 올 겁니다. 초연해져야겠지만... 슬픈 일이 일어나면 가누기 힘든 게...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아무토록 자주 뵙고 이제는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S 마카  
한달에 한번 정도는 면회를 가는데...
이젠 어머니 살아계시는거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치매때문에 헛소리는 하시지만 돌아서서 집에 올때엔 어머니 모습에 홀로 웃음짓곤하네요~
9 오징어야  
어머님께서 진지도 잘 드시고, 친화력도 좋으시다니 너무 다행스러운 일 입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라는 영화를 되새기며 저도 제 어머니가 아주 예쁜 아기로 거꾸로 가고 계신다는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 어머니 연세 90세 이신데, 물론 멈추었으면 하는 소망도 간절합니다만.. 그래도 안 아프시고 식사 잘하시는 점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답니다.
S 마카  
감사합니다.
회원님의 어머님께서도 편안한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S rayphie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데
그래도 지나고 보면 이 순간이 좋은시절이네요.
5분이 멀다하고 전화로 불편을 토로하시며 저를 아주 달달 볶을 때, 촉탁의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좀 더 지나면 통증도 못느끼시니 견뎌라"
제겐 요즘이 그런 시기입니다.
어차피 좋아질 수는 없으니 편안히 계시다 가시기만 바래봅니다.
S 마카  
감사합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6 o지온o  
신을 개인적으로 엄청 싫어합니다만..
이럴 때 찾고싶은 것이 바로 「신」 아닐까 생각되네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도..
그리고 마카님의 어머님도..
S 마카  
감사합니다.
편안히 여생을 마감하셨으면 하는 바램 뿐 입니다.
14 막된장  
자식으로서 참 마음이 그런... 언젠가의 우리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에 더 서글프고 그렇더군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치매증상으로 약을 드시고 계신지 몇년째이지만 크게 좋아지는것 없이
매년 증상이 조금씩 더 악화되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도 예전과는 다르게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고 계시고요.
처음엔 가족들 모두 힘들었지만 이젠 다들 조금씩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 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씀처럼 저역시 남은 여생 편안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S 마카  
나이 먹으면 생기는 노화과정으로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여야..
마음 아픈거야 어쩔 수 없는 거...
22 CINWEST  
에고.. 와이프 외할머니도 치매셨던터라 그 고통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계실때 효도해야겠다 마음은 있지만 자식들 데리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요즘이네요.
힘내세요.
S 마카  
감사합니다.
20 큰바구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든상황이신데도 글 올리시는거 보면 너무 밝으시더라고요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어머님이 편안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 마카  
감사합니다.
위로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