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괜찮은 걸까요...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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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03:48
안녕하세요.
항상 씨네스트에서 신세 지고 있는, 그냥 영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원래 커뮤니티 같은 곳에 글을 잘 안올리는데, 이건 좀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아서 가입해서 첫 글을 씁니다.
애니메이션 VOD 서비스로 유명한 ㄹ사에서 '아리떼 공주'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결제해서 보고 있는데,
여기에 삽입된 자막이 씨네스트에 예전에 올라온 자막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579605)과 굉장히 유사했습니다.
싱크나 문장 끊는 부분들이 너무 똑같고, 각 번역자들마다 다르게 번역할 수 있는 말투나 종결어미조차도 똑같게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ㄹ사에서는 자막 관련 FAQ에서 '콘텐츠 제공사로부터 이미 자막/모자이크가 입혀진 영상을 받아오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만,
자막을 비교해보니, 자막 제작자 이** 님의 자막에 오역 부분1)과 몇몇의 부자연스러운 부분만 고쳤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자막을 만들어 주신 분의 정성에 정말 감사합니다만 단어로 문장을 끝맺거나 종결어미가 한국어에서 잘 쓰지 않는 표현으로 이루어진 직역 표현들이라 아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이 만드는 자막이 저작권 관련으로 애매하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렇다해도 상업적인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의 노력을 이렇게 이용해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인터넷에 글 쓰는 게 하도 오랜만이라 어떻게 끝맺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밤 보내시길.
1) 돈이 필요한거니. 원문은 '金はいるのか'로 ㄹ사의 번역이 적절할 듯 합니다.
항상 씨네스트에서 신세 지고 있는, 그냥 영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원래 커뮤니티 같은 곳에 글을 잘 안올리는데, 이건 좀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아서 가입해서 첫 글을 씁니다.
애니메이션 VOD 서비스로 유명한 ㄹ사에서 '아리떼 공주'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결제해서 보고 있는데,
여기에 삽입된 자막이 씨네스트에 예전에 올라온 자막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579605)과 굉장히 유사했습니다.
싱크나 문장 끊는 부분들이 너무 똑같고, 각 번역자들마다 다르게 번역할 수 있는 말투나 종결어미조차도 똑같게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ㄹ사에서는 자막 관련 FAQ에서 '콘텐츠 제공사로부터 이미 자막/모자이크가 입혀진 영상을 받아오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만,
자막을 비교해보니, 자막 제작자 이** 님의 자막에 오역 부분1)과 몇몇의 부자연스러운 부분만 고쳤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자막을 만들어 주신 분의 정성에 정말 감사합니다만 단어로 문장을 끝맺거나 종결어미가 한국어에서 잘 쓰지 않는 표현으로 이루어진 직역 표현들이라 아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이 만드는 자막이 저작권 관련으로 애매하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렇다해도 상업적인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의 노력을 이렇게 이용해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인터넷에 글 쓰는 게 하도 오랜만이라 어떻게 끝맺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밤 보내시길.
1) 돈이 필요한거니. 원문은 '金はいるのか'로 ㄹ사의 번역이 적절할 듯 합니다.
6 Comments
여기 자막을 퍼가서 DVD에 싣는다거나 한 사례는 있습니다.
다만 지적하신 저 케이스는 애매합니다.
여기 올라온 자막도 신비로 애니피아에서 가져온 것이고
제작자인 이주용님과 업체 사이에 얘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네요.
저 제작자가 있는 곳을 안다면 그분한테 알려주는 게 좋겠습니다.
상업적으로 도용해가도 아마추어 제작자는 법적으로 보호 받기 어렵습니다.
며칠 전에 올라온 황석희 번역가의 얘기와 연관 지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네요.
아마추어 제작자의 자막을 가져다 상업적으로 써먹다니...
황석희 씨는 이런 반대 케이스를 몰랐던 걸까요? 모른 척 눙친 걸까요?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168623
다만 지적하신 저 케이스는 애매합니다.
여기 올라온 자막도 신비로 애니피아에서 가져온 것이고
제작자인 이주용님과 업체 사이에 얘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네요.
저 제작자가 있는 곳을 안다면 그분한테 알려주는 게 좋겠습니다.
상업적으로 도용해가도 아마추어 제작자는 법적으로 보호 받기 어렵습니다.
며칠 전에 올라온 황석희 번역가의 얘기와 연관 지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네요.
아마추어 제작자의 자막을 가져다 상업적으로 써먹다니...
황석희 씨는 이런 반대 케이스를 몰랐던 걸까요? 모른 척 눙친 걸까요?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168623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ㅋㅋㅋㅋ
예문인 「金はいるのか?」 는..
[돈이 필요한 거니?] ..라기보다는
[돈은 있는 것인가?] 가 더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역사 관련 애니메이션일 경우 구어체를 써서 [돈은 있는 겐가?] 쪽이 좀 더 어울리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 번역에 [필요]가 들어갔으므로 [필요한 거니?] 로 번역이 되려면 일본 말에도 히츠요우(ひつよう[必要]) 가 들어가야 할 듯 하고
끝나는 어미도 [나노(なの)] 정도로 끝나야 [~하니] 라는 번역에 어울리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히츠요우나노?] ............... 하면 [필요하니?] 정도의 번역이 적당할 것 같아 보여요.
음슴님의 글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으며 심심하던 차에 단순한 번역상의 제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제가 옳다는 뜻은 전혀 아니예요.
예문인 「金はいるのか?」 는..
[돈이 필요한 거니?] ..라기보다는
[돈은 있는 것인가?] 가 더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역사 관련 애니메이션일 경우 구어체를 써서 [돈은 있는 겐가?] 쪽이 좀 더 어울리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 번역에 [필요]가 들어갔으므로 [필요한 거니?] 로 번역이 되려면 일본 말에도 히츠요우(ひつよう[必要]) 가 들어가야 할 듯 하고
끝나는 어미도 [나노(なの)] 정도로 끝나야 [~하니] 라는 번역에 어울리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히츠요우나노?] ............... 하면 [필요하니?] 정도의 번역이 적당할 것 같아 보여요.
음슴님의 글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으며 심심하던 차에 단순한 번역상의 제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제가 옳다는 뜻은 전혀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