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 아버지와 딸
하스미시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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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09:34
아이의 부드러운 볼에 입을 맞추는 아빠.
방금 일어났는지 머리는 까치집을 지었고 수염도 덥수룩하다.
아기를 가진 부모는 안다.
세상의 모든 아침에 감사의 도장을 아이 볼에 어서 찍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엄마를 쏙 빼닮은 딸 아이는 아빠의 그런 사랑이 버겁다.
까칠한 수염에 약간 놀라 아빠를 살짝 밀친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아빠의 감은 눈.
사진 속의 아빠와 딸이 실제 같이 한 시간은 오래지 않았다.
아빠는 얼마 뒤 저 눈을 다시 뜨지 않으니까...
히스 레저는 미셀 윌리엄스와 사이에서 낳은 딸 마틸다를 두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p.s. 어제 영화 <조커>를 보다가 히스 레저가 생각이 나서 예전에 썼던 글을 가져왔습니다.
<조커>의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와 히스 레저는 절친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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