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 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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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장의 사진] 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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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부드러운 볼에 입을 맞추는 아빠. 
방금 일어났는지 머리는 까치집을 지었고 수염도 덥수룩하다.
아기를 가진 부모는 안다. 

세상의 모든 아침에 감사의 도장을 아이 볼에 어서 찍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엄마를 쏙 빼닮은 딸 아이는 아빠의 그런 사랑이 버겁다.

까칠한 수염에 약간 놀라 아빠를 살짝 밀친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아빠의 감은 눈. 
 
사진 속의 아빠와 딸이 실제 같이 한 시간은 오래지 않았다.

아빠는 얼마 뒤 저 눈을 다시 뜨지 않으니까... 
 
히스 레저는 미셀 윌리엄스와 사이에서 낳은 딸 마틸다를 두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p.s. 어제 영화 <조커>를 보다가 히스 레저가 생각이 나서 예전에 썼던 글을 가져왔습니다.

<조커>의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와 히스 레저는 절친이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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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4 Harrum  
사진이 다 말해주네요.
16 o지온o  
그렇군요.
어이가 없는게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고인이 되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S rayphie  
찡하게 울리는 사진과 글이네요.
이 블로그의 히스레저 글도 먹먹하게 해 줍니다.
https://blog.naver.com/mizziey/221122301536
11 acid  
사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