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박스가 어떤 곳인가요

아주 예전에 피디박스 시절부터 애정있게 이용해오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그것도 순식간에 사라질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파일시티란 곳과 하나가 되었다길레 들어가보니

그렇고 그런 시시껄렁한 웹하드 사이트네요

그런 웹하드 사이트는 널리고 깔렸지만 클럽박스 같은 곳은

자료량도 방대했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전통깊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통보도 없이 먹튀하듯이 끝나버려서 참 많이 아쉽습니다

어쩌면 몇개월 전에 유료로 전환한다고 했을때 부터 낌새가

위태롭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요 몇년 사이에 클럽박스를 이용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구하기 어려웠던 영화는 어느정도 여기에서 해결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그러지 못하게 되었어요

마일리지나 캐시는 뭐 문제없이 이관처리를 해준다곤 하지만

정작 아까운건 클럽박스 안에 있는 수 많은 자료들인 것 같아요

그동안 열정을 가지고 클럽을 운영한 시삽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네 심지에 최근까지 운영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간혹 들르곤 했으니까요)

몇몇 토렌트 사이트가 사라졌다고 했을 때도 이렇게 기분이 씁쓸하진 않았는데

십년을 넘게 이용한 사이트가 말도 없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니 충격이 크네요

이제 클럽박스도 역사의 뒤안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