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년만에 책 정리를 해봤습니다.

자유게시판

100만년만에 책 정리를 해봤습니다.

15 하스미시계있고 30 956 3

가지고 있는 책이 포화상태라 일주일 걸려서 겨우 책정리를 하고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시각적으로 좀 신경을 써서 정리했는데 어떤가요?

서재가 하나 더 있는데 그 방은 정리되는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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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Comments
M 再會  
우와 너무 좋습니다. ^^
20 highcal  
와. 아톰도 보이고 혼자만의 전용 공간을 갖고 계신 게 부럽네요.
집이 좀 커야 가능한 것일 텐데요. ^^
천정에 에어컨도 있고, 바닥재도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
16 o지온o  
고생 후에 제 2의 고생을 예감 중이신 듯. ㅋㅋ
힘내세요.
S 궁금맨  
작은 도서관 같은 느낌이 드는게 보기 좋은데요. ^^
34 Cannabiss  
저는 책이 정리가 안되면 버린게 몇권 있어요
책을 위에 쌓아두고 이런걸 못 보는지라.. 뭐 지금은 괜찮지만..
그때 버린 책들이 몇년간 좀 아쉽긴 하네요 아까워서
S 맨발여행  
저는 현직을 떠나긴 했지만, 책들이 경력증명서여서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살림을 더 줄여서 이사할 거 같은데, 줄이고 줄인 게 현재의 책들이라서
뭘 버려야 할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네요.
13 이쁘니6  
책장 마다 영화관련책들이 많으신거 같아요.
역시 영화 내공이 보통이 아니신게 다 이유가 있으시군요.
몇 권은 홈쳐가고 싶네요ㅎㅎ
잘봤습니다!!^^
14 스눞  
저도요! ㅎㅎㅎㅎㅎ
18 자막줭  
멋지십니다. 책도 귀한 마음의 양식이죠. 정리가 잘 되어있는 걸 보니 제 마음도 괜시리 좋네요 ^.^
M 再會  
중학교 때부터 책모으는 것이 취미(?) 였는데 방 3면에 가득 채웠던 책들 이사 다니면서 정리하고 정리하고 계속 정리하다보니 이제는 책장 하나도 채울수 없을만큼 버렸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댓글을 써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광이었던 가족들 덕분에 원없이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버리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 추억들이 묻어있는 것들이라 현재까지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저 책들은 나중에 필요한 사람이나 기관에 기증을 할 생각입니다.
14 스눞  
제일 버리기 힘든 것이 책, LP, 그리고 열심히 사서 모았던 영화 비디오테이프입니다.
방도 좁아 머리에 이고 살 지경인데도 도무지 버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잘 보관해 두셨다가 책이 필요한 곳에 보내시겠다는 그 말씀,
너무 멋집니다! :-)
LP 버리고 난 뒤 아직도 악몽에 시달립니다.
제 인생의 한 부분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쩝~
14 스눞  
그래서 저는 아직도 싸 안고 있습니다.
턴테이블을 설치해 놓고 들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LP들이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ㅜ
LP로 듣는 음악은 못질 없이 통나무로 만든 집에서 사는 느낌이죠.
CD로 듣는 음악은 유리 콘크리트 건물에서 사는 느낌.
USB로 담아 듣는 음악은 제 경우엔 모델하우스에 잠시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듭니다.
14 스눞  
촌철의 비유이십니다. 웃음.

몇년 전 이사하면서 난장판 짐들을 겨우 정리를 했는데
몇년 지나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습니다. ㅠㅜ

그래서 하스미시계있고 님 정갈한 서재가 몹시 부럽습니다.
다른 서재 풍경도 궁금하네요. ㅎ

결혼 전 2010년
https://blog.naver.com/nicemonk/90086149305

4년 전 이사 후
https://blog.naver.com/nicemonk/220336026722

현재
https://blog.naver.com/nicemonk/221372306399

제 꼴은 이렇습니다. 크-
14 스눞  
사진 보고 도서관인 줄...
책들이 구석마다 처박혀 쌓여 있는 상태로 지내는 저로선 몹시 부럽습니다!
책장이 휘어지는군요. ㅎ
인상적인게 오디오와 스누피, 후원하는 아이 사진입니다. 마음씨 좋은 분이신 것 같습니다^^
14 스눞  
책을 조금이라도 수납해 보려고 이케아에서 벽걸이형 선반을 샀는데, 저렇게 휘어지더라고요. ㅠㅜ
집에는 책을 둘 공간이 없어서 이제는 사무실에 가져다 쌓아 놓고 있는 형편입니다. ㅎㅎ

스누피 캐릭터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이것저것 선물을 챙겨 주시거든요.
사진 속 스누피는 친구가 일본에서 사다 준 자동인형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저 아이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오디오 세트는 아남의 aa-40인데, pc용으로 쓰기에 적당해서
오랜 시간 중고 장터를 뒤져 집으로 데려온 애들입니다.
집에서 영화 보기에 딱 좋습니다.

마음씨가 좋지는 않은데,
덕담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마음씨를 곱게 쓰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
S 맨발여행  
저는 지마켓에서 책장 주문했는데 상판이 두꺼운 것으로 골랐습니다.
판매자가 상판이 얇고 두꺼운 게 책 보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뒀더군요.
14 스눞  
제가 이케아에서 책장 사고 제일 후회한 게 그 부분입니다.
그곳에서 파는 여러 종류 상판 중 가장 두꺼운 걸 골랐는데도,
역시... mdf 합판으로 저렴하게 만든 제품이라 얼마 못 가 책 무게를 이기지  못하더라고요.

판매자가 그간의 판매 경험을 토대로 유익한 공지를 올려둔 모양입니다.
맨발여행 님의 책들은 제 방 책들의 고난을 겪지 않고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옳은 결정을 하신 듯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3 이쁘니6  
스눞님의 방 구경도 재밌게 잘봤습니다 ;-)

특히 세번째 방에서의 샷들의 몽타주는,
자넷 리를 클로즈업으로 점점 빠르게 고조되는 편집으로 가다가.....
결국 자넷 리가 비명을 지르게 만드셨군요(1001무비)!! 넝담입니다 ^^;;

저도 안읽는 책들이나 엘피들, 스피커, 비디오데크 집에 갔다 놓으면,
나중에 가보면 알아서 싹 다 버리더군요=0=  정리는 이렇게 하는겁니다 ㅜㅜ

그러나저러나, 역시 홈쳐갈 책들을 탐색하는 가운데.... 앗!! 부코우스키 발견!!!!
반~갑~습~니~다~ㅎㅎ
14 스눞  
클로즈업 느낌으로 찍은 것 맞습니다! ㅋㅋㅋㅋ
말씀 듣고 보니 자넷 리가 제 방에서 정말 비명을 지르는 것 같네요.

생전에 엄마가 그렇게 제 물건을 버리신 적이 있습니다만,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에 제 물건 건드리는 사람이 없어서... ㅎㅎㅎ

마누라가 죽으려고 하지요. 제 방에 쌓여있는 비디오테이프들 보면요 ㅋㅋㅋ
14 스눞  
부코스키 좋아하시는 군요! 웃음.
저도 몹시 좋아합니다.

<팩토텀>, <우체국>, <여자들> 이렇게 세 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부코스키 글을 읽으면 톰 웨이츠 생각이 납니다.

<카우보이의 노래>에서 걸쭉한 목소리로 능청맞은 연기를 하는 톰 웨이츠를 보면서
부코스키가 연기를 했으면 저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13 이쁘니6  
탐웨이츠나 부코우스키나 둘 다 비트닉이니 생각나시겠죠.
저역시 탐웨이츠도 몹시 좋아합니다. 뭐 여튼 이래나저래나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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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밑에 사진 저도 몰래보았습니다만;;;
마치 "영상자료원의 영상도서관"을 보는듯합니다ㄷㄷㄷ
스눕 관장님(?)~~ 저 회원권 하나 만들어주세요ㅎㅎ

그나저나, 저는 이제 버리라는 말 못할거 같습니다.
스눕님의 분신과도 같은 저 귀신들을 끝까지 보존하셨으면 좋겠네요.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잘봤습니다 멋지십니다
S 줄리아노  
두분 다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나름의 질서가 있어 보이네요...
두 분의 사진을 보면서, 방 제일 안쪽의 컴까지
조심조심 몸을 비틀며 들어가야하는 제 방을 둘러 봅니다.
이미, 포기한 제 방의 소품들은 이제 바닥에서 천정을 향해 45도 각도로 쌓여
방바닥에 작은 오솔길만 남기고, 원래 벽지가 천정과 같으리라 짐작만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오면 이 방부터 잠그고, 가뭄에 콩 나듯 지인들이 오면 사진을 찍어 가며 말합니다.
"가까이 찍으면 사진이 뒤집혀도 모르겠다" 정말, 어떤 때 제 방은 중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도 같습니다.
동물이 한 두마리 죽어있어도 모를 것 같은 방 바닥엔, 서부 영화에나 나오는 구르는 둥근 덤불같은
먼지 덩어리가, 오늘도 저 구석에 보이네요... (쓰고 나니 올리기가 주저스럽군요... ㅠㅠ)
탈옥이나 가석방은 불가능해 보이고, 방법은 "만기출소" 뿐 입니다.
재밌는 비유네요^^
줄리아노님의 서재 모습을 한번 보고 싶네요ㅎ
14 스눞  
'작은 오솔길' 부분에서 몹시 짙은 공감과 연민을 느낍니다.
벽지와 천장의 무늬에 대한 짐작 부분에선 그만 빵 터져버렸네요.
저도 결혼 전엔 그렇게 지냈거든요. ㅎㅎ

그래도 언젠가 꼭, '탈옥'에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제 로망이거든요, 몸을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창고 같은 방에서의 탈옥!

하스미시계있고의 청원에 저도 슬그머니 한 표 얹습니다. ㅋㅋ
탈옥, 파이팅!
14 스눞  
줄리아노 님 글 읽으니 저는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심 많은 사장님이 쓰라고 내주신 사무실 공간에
책, 비디오테이프, DVD, 블루레이들을 잔뜩 귀양 보내 놨거든요. ㅎㅎㅎ

https://blog.naver.com/nicemonk/220909140012

이렇게 쓰고 보니 본의 아니게 줄리아노 님 앞에서 자랑질 한 꼴이 됐네요.
저 물건들, 어떻게든 정리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ㅠㅜ
18 하늘채  
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