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수제비 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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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수제비 해먹었습니다

17 실룩이 3 1074 0

오랜만에 이곳에 들러 몇자 적어봅니다.

 

5/8일은 어버이날이기도 하지만 제겐 결혼기념일이기도 합니다. 본가,처가 부모님들 모두 돌아가셔서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도 없는데, 어제 늦둥이 딸내미가 카네이션을 사갖고 왔습니다.인생의 2/3를 살아왔고 나머지 남은 1/3... 가족들이랑 좋은 추억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어린 시절 고향에 살 때 어머님께서 해주셨던 음식들이 종종 그리워지네요.집에서 키운 밀을 정미소에 가서 빻으면 밀가루가 좀 붉은 빛깔을 띄는데 그걸로 칼국수를 만들어 주셨지요.그 땐 먹기 싫었는데 ㅎ 보리밥,갱죽도... 얼마전 이마트에서 사갖고 온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반반정도 섞어 반죽해서 수제비를 해봤습니다.다시마로 우려낸 물에 김치국물 좀 넣고 끓기 시작하면 그 때 반죽한거를  적당량 납작하게 떼서 넣은 뒤 부추,청양고추,호박 투하... 어버이날에 찾아뵐 부모님은 안계시지만 그래도 두분 대전현충원에 같이 묻혀계시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5월은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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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S 푸른강산하  
저도 어머니표 칼국수를 먹고 싶습니다..^^*
S MacCyber  
부모님과의 추억이 있고 그걸 그리워할 수 있다면
그래도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7 쨍한사랑노래  
나와지내다보니 저런 어머니표 음식 못먹어본지 꽤나 오래 되었다는걸 새삼 느끼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