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0년만에 옛 전우를 만나고 나니...
한 28년은 된것 같습니다...
군 생활할때 행정반서 같이 근무하던 동기로써 1주일 간격으로 전역특명받고나서 얼마 뒤에
"5.18"이 터졌죠.
이 친구는 광주 송정리 살던 시절이라...아주 난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다가는 이후로 모든 연락이
두절되었고...그 당시 신문에는 폭도라느니...무장괴한이라는둥....깜깜 절벽이었는데
뒤에 통신이 복구되고, 길이 뚫리길레 한달음에 내려 갔더니...
그 당시의 상황-격한 표현은 자제토록 하겠습니다-을 얘기해 주는데,
듣는 동안 온갖 욕이 입가에서 맴돌았습니다..
후일에 역사가 밝혀줄거라고 했었는데...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일들이 너무도 많은것 같네요...
그 뒤로 각자의 일들이 있어서 자주 못 보다가 제가 결혼해서 가족과 함께 차 끌고 제주도 가다
들러서 같이 밥먹고는 그 뒤로 제 생활이 무지 바빠서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오랬동안 못봤습니다.
그러다가 어제(2018.05.08) 광주 모 장례식장에 제가 직장인 시절 저의 선배님 어머님이 돌아 가셨다는
"밴드"공지 사항을 보고 옛 전우도 생각나기에 모든 정보를 동원하여 그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를 찾아내어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시켜놓고 광주 장례식장으로 가서 조문-밴드 회원들의 부조(의)금을 들고...-하고 나서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그 친구더군요...오 마이 갓!
모 장례식장이라고 하니 총알처럼 달려오더군요...
몸에 살이 약간 붙어서 보기 좋았고, 예전에 비해 조금 변했지만... 본 바탕은 변함이 없는게...
어찌나 반갑던지...
가족들 안부도 묻고 자식들 근황도 묻고, 사업 얘기도 좀 하고...
그 전처럼 밥먹으러 담양가자해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으며 그 간 못다한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돼지갈비 잘한다는 집으로 이동했으나 휴무중이라, 또 다른집에 가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
양도 서울보다는 좀 많아요... 메타프로방스에서 파는 부부찹쌀 도너츠 1박스를 싸 주면서 올라가
식구들과 먹으라하데요...
맛... 정말로 좋아요
그래도 그 친구가 잘 풀리고 있는 중이라 마음이 편안했죠..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어 버스로 올라와서 집사람에게 얘기해 주었더니...
어떻게 찾았냐고 하길래...그냥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았다 했죠...ㅋㅋㅋ
그래도 죽지않고 잘 있으니....무쟈게 좋습니다...
잃어 버린 줄 알았던 친구를 다시 찾으니....기분이 정말로 UP! UP!
읽어 주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