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할 때 의역이 좋을까요?

자유게시판

번역할 때 의역이 좋을까요?

1 chasooja 4 1020 0

처음 번역을 시작해봤어요.

사실 대학교 1학년때도 좋아하는 영화를 해보려다 관뒀는데..

요즘 좀 시간이 남아서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 짦은 것 위주로 해보고 있어요.

 

원래 전 번역본을 볼때,

의역이 많은 건 싫었어요. 원본이 가지고 있는 그 늬양스, 느낌을 다 제거해버린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복잡하더라도 그 늬양스를 다 담고 있는게 좋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의역이 많이 된게 좋더라고요.

소설의 경우 주석이 너무 많을 경우, 영화 자막의 경우 주저리주저리 될 경우,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 든달까..

 

사실 그 늬양스라는 것도 지나고 보니 뭐 크게 중요한건 아니더라고요. 그걸 잘 담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부족하다면 차라리 자연스러운게 더 나아보이는...

 

그런데 번역을 하다보니..

그 의미만 파악하고, 속도나 분위기에 맞춰 수정하다보면...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내가 그 의도 파악이 분명치도 않은데 이런식으로 하는건 오역같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최대한 의미를 다 담고 보면..하나도 안읽히고...너무 번잡스러워 보이고...

 

애초, 영어와 언어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겠지만..

요즘 들어 그렇게 의역한다고 욕먹는 유명 번역가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네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4 Comments
25 cliche  
영화든 소설이든 통번역이든 의역은 필수입니다. 다만 지나친 의역은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하겠죠.
개인적으로 누가 더 의역을 잘하느냐에 따라 좋은 번역가인지 아닌지 갈린다고 봐요.
S 영화이야기  
영화 감상할때 한글 자막과 영어자막을 상/하에 띄우고 감상합니다.
처음에는 번잡스럽지만 많은 영화를 보면 번역할때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다른나라 언어를 배우거나 말하는건 모방입니다.수많은 반복에서 오는 능력이겠죠
전  영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다른 외국어 하나는 조금 합니다만)
위 방법으로 감상합니다.
1차는 한글 자막만 띄우고 2차 감상할때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좋은 번역가는 번역할 나라 언어를 잘 해야겠지만
우리 언어를 더 잘해야 좋은 번역가라고 봅니다............(전..... 꽝~~입니다).........
6 동막골  
저도 공부하고 있는 입장이지만(그리고 일본어), 제 싸부님 말로는 직역 안 했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은 언어라는 것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국어 사용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다더군요. 번역에서 의역은 필수입니다. 소위 직역이라는 미명 하에 요상하게 번역된 국어는 번역이라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언어라는 건 1대1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비교적 어순도 같고 똑같이 한자어를 쓰는 한국과 일본조차도 직역해 놓으면 이게 뭥미? 싶은 번역이 수두룩한데 하물며 영어라면 더 그렇겠죠.

다만 의역의 차원을 넘어서 창작이 돼 버리는 건 조심해야 한답니다.
자연스러운 국어가 되기 위해 의역을 하더라도 원문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는군요.
그리고 제대로 된 의역을 위해선 원문을 정확하게 독해해 내는 능력이 필수라고 합니다.
원문 독해력이 떨어지면 의역이 아닌 창작이 되어 버리니까요.

근데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 수입사 측에서 오히려 원문 대사와는 다르더라도 무조건 재밌게 번역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니 참...
7 쨍한사랑노래  
영화번역은 자막을 이용한 관객의 빠른 가독성과 이해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적절하고 때론 축약된 의역이 필수입니다~

추카추카 24 Lucky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