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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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차이

S Cannabiss 8 1722 1

거의 10년만에 아포칼립토란 영화를 다시 봤다

(대단한 영화다) 영화 처음 구절에 이런 말이 있다

"거대 문명은 외부에 정복당하기 전에 내부에서 부터 붕괴되었다"

얼마전에 섭자막으로 다시 봤을 때는 이렇게 바뀌었다

"거대 문명은 정복되지 않는다 스스로 붕괴하기 전엔.."

똑같은 말이지만 번역이 다르니까 와닿는 느낌도 다르더라

오늘 다시 예전 자막을 찾아보니 내가 비슷하게 기억했군 하면서 자축을?

가독성 때문에 그런지 글의 의미가 많이 축소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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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S 맨발여행  
제게는 다른 말처럼 비치네요.
그 영화를 아직 안 봐서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요.
S Cannabiss  
느낌이 다르다고 했지만..
저도 사실은 좀 다른 말 같다고 생각해요
S 마카  
제 기억으론 영화가 좀 잔인했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전체적으론 강렬했던 영화네요...
S Cannabiss  
그죠 좀.. 이 영화 어떻게 찍었나 싶어요
배우들도 다 연기 잘하던데..
36 GuyPearce  
어차피... 원주민들의 언어이기에... 대사의 의미는 그닥~ㅋㅋ
농담이고요...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다음 작품인데...
흥행으로는 크게 재미를 못 봤군요... 전 정말 여러 번을 봤습니다~ㅎㅎ
왜냐면 예전에 케이블TV에서 수개월 동안 중복 방송을 해줬군요~ㅋㅋ
그리고... 이후에 여친과 '최종 병기-활'이라는 국산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
소인은 상당히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ㅎㅎ 이상하게도 제 눈에는...
'아포칼립토'의 시대적인 배경이(마야문명 시대로 보여짐...) 조선시대 '병자호란' 쯤 시기로...
작품의 배경과 배우들만 다를 뿐... 너무 비스무리하더군요... 암튼... '오마쥬'라고 하기도 좀 그랬습니다~^^
S Cannabiss  
음.. 저는 최종병기활 안봤네요 최근에 본게 곡성 정도 될까나?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 한국영화가 황해였지 싶네요 악마를 보았다 였나?
그때 당시 제 친구가 나홍진 감독에게 미쳐?서.. 암튼 끔찍한 영화였네요
최종병기 활과 아포칼립토가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한국관객들이
지나치게 한국영화에만 엄격한 것 같아 불편합니다.
 
저는 최종병기 호라과 아포칼립토와 유사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봅니다만
많은 분이 비슷하다 따라 했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포칼립토는 완전히 새로운 영화일까요?
아포칼립토를 보면  라파누이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영상을 섞어 놓으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인종이 거의 유사하고
차림새가 비슷합니다.
아내가 임신한 것도 비슷하고
식인과 인신공양도 비슷하고
무기도 예리한 칼날붙이가 아니라
곤봉같은 둔기를 사용하고
영화 내내 열라게 뛰어다니는 것도 비슷하고 

배경이 남미와 이스터섬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인데
노르웨이의 인류학자 헤이에달 같은 사람은 이스터섬 사람들이 남미에서 이주한 사람이라는 가설을 세우기도 했죠

아포칼립토조차 어디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고 이 정도 유사성은 어떤 영화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편이 나온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보죠

수백명이 넘은 슈퍼히어로들 어차피  20세기 초반에 쓴 쾌걸조로의 변주에 불과합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가면을 벗었을때는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가지만
가면을 쓰면 뛰어난 능력을 이용해 악당들을 쳐부순다
똑같지 않습니까? 이게 줄거리 아닙니까?

조로의 가면이 박쥐 귀가 달린 방탄복으로 또는
원자로를 가슴에 장착한 아이언 슈트로 바뀌는 정있고
반대로 슈퍼맨 슈퍼걸 처럼 가면을 쓰지 않는 대신
안경을 쓰면 슈퍼히어로가 되고 안경을 쓰면 아무도 몰라보는 일반인이 되는 것처럼
변형되기는 하지만 어차피 거기서 거기입니다.
 
물론, 남이 창작한 것을 무단으로 베끼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만
수천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영화가 연간 십수편에 이르는 대한민국은
헐리우드는 물론 전세계 영화업자들이 눈여겨 보는 시장이고
만일 표절을 했다면 미국 영화계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변호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유사성이 있다고 해도 표절이 성립 될 정도로 베낀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게다가 최종병기 활은 액션영화고
주인공이 활입니다. 중요한 것은 활쏘기를 액션으로 승화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활하면 떠오르는 로빈훗이 주인공인 케빈코스너 주연의 '토빈후드-도둑의 왕자' 러셀크로 주연의 로빈 후드 조차
활쏘기는 양념이고 주요한 액션은 칼싸움이었습니다.
런데 최종병기 활은 그야말로 활로 시작해 활로 끝을 보는데
긴장감이나 타격감 그리고 박진감이 칼싸움 총싸움 이상이었습니다.
이걸 창조한 것입니다.

총싸움 칼싸움은 많이 있고 명작도 있고 장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활싸움은 지금까지 이렇게 잘만든 영화 없었습니다.
최종병기 활을 만든 사람들은 대단한 것을 창조한 셈인데
오히려 남의것을 도용한 것처럼 취급을 받으니 참 불편하네요
36 GuyPearce  
제가 한국영화에 엄격할 이유도 없고... 님께서는 시대적인 배경이 완전히 달라서 그렇게 느끼시나 보군요...
장면 장면을 유심히 보시면... 당연히 유사한 점을 찾을 수가 있겠지요...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의 서민들은 이상하게도 국수주의적인 마인드가 강하더군요~ㅎㅎ
전 소위... 엔터테인먼트를 그 자체로만 판단을 할 뿐...
무슨 쓸데없는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니... 개인의 무지몽매함으로 비롯된 편협함은 없습니다...
혹시... 세계사를 잘 아시거나... 영화학을 전공하셨나요~?
참고로 전 경제학을 전공한 입장으로써 세상을 다원주의적인 마인드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