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고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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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영화들

28 율Elsa 10 8869 1

연말이 돌아왔습니다.​ 이쯤 되면 한 해에 보았던 영화들 중 순위를 정하는 시간이죠.

개인적인 사정으로 12월에 극장을 방문할 수 있을지도 잘 몰라서 한달 빠르게 올립니다.

 

2017년 1월 1일~2017년 11월 30일에 개봉한 영화들로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제 평점과 한줄평을 같이 적습니다.


2017년 한국영화

10위. 공범자들(최승호) 

평점 ★★★☆

올해 가장 웃기는 블랙코미디. 기록한다(document)는 것의 인간적인 힘! 


9위.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평점 ★★★☆

경쾌한 장난질에 반응하는 감정. 


8위. 박열(이준익)

평점 ★★★☆

시대가 만든 인물, 그 뜨거운 의지를 불사르려는 이준익.


7위. 그 후(홍상수)

평점 ★★★☆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남성 버전 리버스 숏. 


6위. 여교사(김태용)

평점 ★★★★

중산층의 탈출구 없는 욕망과 질투, 그리고 복수의 치정.


5위. 꿈의 제인(조현훈)

평점 ★★★★

행복을 부스럼 모아 만든 꿈의 진심.


4위.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정윤석)

평점 ★★★★

파격, 도발, 저항! 형식을 전복시키는 음악, 그리고 다큐! 


3위. 옥자(봉준호)

평점 ★★★★

<살인의 추억>의 풍자, <괴물>의 이미지, <마더>의 모성애, <설국열차>의 시스템을 버무린 봉준호 세계 요약판. 

 

2위. 남한산성(황동혁)

평점 ★★★★ 

보이지 않는 것의 무게를 담다.


1위.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평점 ★★★★

홍상수 작품 중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출렁이는 순간들. 



2017년 외국영화

10위. 미세스 팡(왕 빙)

평점 ★★★★

죽음을 응시하는, 최고의 클로즈업.


9위. 퍼스널 쇼퍼(올리비에 아사야스)

평점 ★★★★

모호함, 그 안의 의심과 확신 사이에서 방황하는 영혼의 영화.


8위. 로건(제임스 맨골드)

평점 ★★★★☆

살생의 낙인을 짊어진 무게를 덜어주는, 마지막 뒷모습을 향한 뭉클하고 위대한 작별.


7위. 존 윅 : 리로드(채드 스타헬스키)

평점 ★★★★☆

고독과 분노가 이토록 아름다운, 킬러의 다채로운 액션.


6위.레이디 맥베스(윌리엄 올드로이드)

평점 ★★★★☆

모든 감정을 정면 응시하는 정교한 형식미, 그걸 온전히 자신의 연기로 흡수하는 배우!


5위. 컨택트(드니 빌뇌브)

평점 ★★★★☆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지적 쾌감을 동반한 유일무이 스토리텔링.


4위. 엘르(폴 버호벤)

평점 ★★★★☆

오롯히 '그녀'의 영화. 종속을 거부하는 그녀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가장 파괴적이다.


3위. 덩케르트(크리스토퍼 놀란)

평점 ★★★★☆

플롯만으로 높게 쌓아올린 서스펜스와 마술처럼 취하는 생경감!


2위. 문라이트(배리 젠킨스)

평점 ★★★★★

스크린으로 써내려간 음악. 삶과 만나는 이미지 교향곡.


1위. 블레이드 러너 2049(드니 빌뇌브)

평점 ★★★★★

드니 빌뇌브 스타일의 완성. 어떤 관점과 의미로 보든 21세기의 마스터피스.



추신.

2017년에 본 최악의 영화 10.


10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루퍼트 샌더스)

평점 ★★☆

할리우드는 창작물을 가공하는 공장이기도 하지. 


9위. 더 테이블(김종관)

평점 ★★

'일상의 미학'의 습작.


8위. 슈퍼배드 3(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평점 ★★

주연(그루)도 아니고 조연들 매력만으로는 더욱 턱없다.


7위. 청년경찰(김주환)

평점 ★★

21세기 청년세대를 가장한 20세기 기성세대. 폭력이 정의가 될 수 없는 시대에 대한 만용.


6위. 그래, 가족(마대윤)

평점 ★★

시종일관 경직된 화법과 딱딱한 이야기. 


5위. 어쌔신 크리드(저스틴 커젤)

평점 ★★

난도질 당한 시체처럼.


4위.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뤽 베송) 

평점 ★☆

비주얼은 짧고, 사족은 길고, 미스터리는 얇고, 아이디어는 얕고. 


3위. 쿵푸 요가(당계례)

평점 ★☆

찰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참담한 현주소.


2위. 쿠소(스티븐 엘리슨)

평점 ☆

지저분하고 고약하고 해괴하기만한 컬트.

 

1위. 리얼(이사랑)

평점 ☆

한국 영화계 시스템의 문제를 되돌아볼 때가 됐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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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27 블루와인  
청년경찰에 대한 평 무한공감!
1 lativ  
불한당 덩케르크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ㅎㅎ
23 자막맨  
덩케르크, 로건, 공각기동대, 발레리안 만 봤네요..
최악이 2편이네요..ㅠ.ㅠ
5 더빙좋아  
주관적인 평이네요.
모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저도 다 본것은 아니기에....
참고가 되겟네요...감사
5 유투팬  
항상 그랬듯이 저는 최악 쪽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ㅎㅎ
본게 4개군요. 리얼은 정말 ...
S 컷과송  
이 리스트 찾느라 이곳저곳 게시판을 다 뒤졌습니다. 한편한편에 대한 동감이나 반대를 할 의사는 없습니다. 님이 올 한해 영화에 바친 시간과 노력에 찬사를 보낼 따름입니다.
내년에는 다른 둥지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1 정용태  
인정
1 마르기  
재미있게 본게 많네요 ㅎㅎ
1 whgodghks  
불한당 인정 !!!!
23 rose9  
헉~ 못 본 영화가 많네요. 열심히 찾아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