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일본,, 그리고 군국주의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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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일본,, 그리고 군국주의에 대한 단상..

4 가륵왕검 2 952 1

영화 군함도가 망각한 가장 큰 패착은 단지 일본은 나쁜 편 한국은 좋은 편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군국주의라는 광기의 시스템이 인간 개인의 가치를 얼마나 끔찍하게 말살하고 양심과 정의를 무너뜨리는지 고발하는 시각에서 군함도의 강제 징용과 착취를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점 아닐까..

 

우리들 또한 국가의 요구가 개인의 선택보다 우선이고 자국의 이익이 곧 애국이라는 파시즘의 잔재를 끌어안고 있는 상황에서 일제가 저지른 만행과 학살을 무엇으로 비판하고 있는 걸까.

 

영화 군함도를 본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추악한 과거를 인정하려면 적어도 석유가 대체하기 전에 석탄으로 미,영 열강들과 대적할 수 있는 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근대화의 미명 아래 그저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으면 그 뿐 최소한의 인간적 대접도 없고 돌아갈 희망도 모두 차단해버린 살아있는 순간 자체가 지옥이라는 현실이 만들어졌다는 군국주의가 가진 악랄한 속성을 보여줘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류승완 감독은 근대사에서 군함도가 또 종군위안부가 왜 생기게 되었는지 근원에 대한 고찰은 하지 못하고 단지 스펙타클한 탈출극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했다.

 

하지만 이게 어디 그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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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S JIN  
깊이있는 평 잘 보았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그런 근원적인 의미를 담을 작품을 만들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봐야죠.
블록버스터 스펙타클 오락영화. 대중이 보고 와~ 재밌네.
천만 넘으면 성공한 것이고 그것이 목적인 상업영화 판에서 불가능한 일이죠.
1 단푸른사과  
사회체제까지 보는 넓은 스펙트럼 평 잘 보았습니다.
류승완감독 개인의 책임 보다는 영화 제작과 배급 시스템의 문제로도 볼 수 있겠지요. 유독 일본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있지만, 한국은 한명도 배출 못한 것과도 연관성이 있을지도요.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의 특징이라고 하지만, 비슷한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영국 미국 계열사들은 디테일한 측면에서 이야기의 구성은 실로 찌밀하더군요. 그들을 맹목적으로 따라갈 필요는 없겠지만, 보고 배울점은 있을 것도 같아요. 영화 작품 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일본의 명분을 역설적으로 살려 줬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허구를 중점적으로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나가사키 원폭후 징용자들을 강제 도시 청소에 동원한 적이 있는데 영화 후반부 이것을 표현했더라면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사람마다 평가는 주관적이라 이해는 하지요.
역사적 평가고 사서라고도 주관이 개입하기야 하지만, 객관적인 부분 사실 명제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