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어머니 입맛!!
저는 대부분의 아침식사를 과일주스 (요즘엔 오디+우유+물+꿀 1스푼을 믹서기에 돌려서~)와 토스트 2장으로 해결합니다.
그러다 조금 부족한듯해서(저도 나이 먹으니 뭔가 좀 허전한!!) 여기에 토마토 1/3개을 적당히 잘라넣어 만든 스크램블에그를 추가했는데
처음엔 제 아침메뉴를 거들떠도 안보시던 부모님 두분중, 어머니께서 한번 제 아침메뉴를 맛보시더니
"이거 괜찮네!! 양도 적당하고 속도 편하고.. 나도 아침엔 이렇게 먹으련다!!!"
그래서 시작된 어머니의 스크램블에그 만들기!!
버터 두르고 토마토 살짝 볶은후, 다시 버터 조금 더 넣은후 미리 풀어놓은 계란만 부어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돌려가며
적당히 익히기만 하면 되는데............ 대충 1, 2분이면 만드는 이걸 여~엉 못만드시네요 ㅎㅎㅎ~
뭐 사실 꼭 스크램블 모양이 나올 필요도 없는데 웹에서 찾아보신 쉐프들의 스크램블을 꼭 만들어보고 싶으셨나봅니다.
하지만 안되는걸 ^^.
결국 제가 아침마다 2인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머니거에는 제가 토마토잼을 한통 사와서 토스트에 추가로 발라드시게 했더니 더 만족하시네요!
나이드신 분들에겐 당분섭취가 필수적이거든요.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밥을 먹어야지 그게 뭐야? 하시면서 절대로 넘보시지 않는터라
아침마다 어머니와 둘이서 나름 우아한? 아침식사를 요즘 즐기고 있습니다.
저 혼자의 메뉴보다는 두사람의 메뉴가 확실히 훨씬 더 좋네요 ㅇ ㅇ.
덕분에 아버지께선 홀로 외로운 아침식사를 몇주째 하고 계십니다^^.
근데 달걀가격이 오른데다, 제빵류의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이것도 살살 부담스러워질려고 하네요.
재인형님, 얼른 소비물가 좀 잡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