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ma55 님께 신청된 옛날 개봉작들 개봉광고 몇 편

영화이야기

Umma55 님께 신청된 옛날 개봉작들 개봉광고 몇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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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ma55 님께 폭발적으로 신청리스트로 오른 영화들이 엄청납니다. 

그중에는 과거에 개봉되어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거의 잊혀진 영화들도 많이 있지요. 

물론 연세 지긋하신 어른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제법 계십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만 재미삼아서 예전에 개봉되었던 광고를 가져와 봅니다.  게시물 당 딱 2개의 이미지만 올리 수 있어서 그리 많이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이야기하면
먼제 제가 요청한 영화부터 주욱 있습니다.


악의 결산(Les héros sont fatigués, 55)  광고가 첫번째인데 쿠르트 유르겐스, 마리아 펠릭스, 이브 몽땅의 사진이 광고에 차례로 있는데 문구에는 이브 몽땅과 마리아 펠릭스만 크게 나와 있습니다. (쿠르트 유르겐스의 굴욕,  이런 광고 보면 당시에 누가 인기가 높았고 누가 인기가 없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농부의 딸(The Farmer's Daughter, 47) 이 영화는 개봉 광고가 좀 많아서 아마 흥행을 꽤 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로레타 영은 30-40년대 무척 많은 영화가 우리나라게 계속 개봉된 인기 배우였습니다. (개봉작만 20편 이상) 광고만 봐도 함께 출연한 조셉 코튼의 이름은 없고 로레타 영만 큼직하게 써 있습니다.


비련의 왕녀 엘리자베스(Young Bess, 53) 처음 개봉할때는 '비련의 공주 엘리자베스'라고 했다가 두 번째 개봉때 '비련의 왕녀...'로 바뀌었습니다.  찰스 로튼이 1933년 '헨리 8세의 사생활'에 이어 다시 똑같은 역할을 30년만에 연기했는데 외모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녹색의 공포(Green for Danger, 47) 는 배우보다는 감독의 이름을 크게 기재한게 특징이지요.  평점이 꽤 높아서 수작 예감입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지요.

무숙자(Along Came Jones, 45) 는 게리 쿠퍼의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입니다. 로레타 영이 공연하는데 게리 쿠퍼와 나란히 같은 크기로 이름이 기재된 것을 보면 당시의 인기나 인지도를 알 수 있습니다.


처녀의 애정(The Seventh Veil, 45) 이 영화는 저 뿐만 아니라 KONTRIK 님과 암수 님이 함께 신청해주신 영화로 이번에 보기 드물게 3명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국 고전인데 놀라운 지지를 받은 영화죠.


탈옥자의 비밀(The Secret of Convict Lake, 51) 은 글렌 포드 영화가 많이 번역안된 편이고 제가 진 티어니를 좋아해서 신청한 개봉작이지요.


파국(The Breaking Point, 50) 은 좋아하는 필름 느와르 장르인데 마이클 커티즈 영화중 평점이 꽤 높은게 특징이지요.  보트에서 벌어지는 범죄물이지요.


위 이미지는 다른 분들의 요청작입니다.


맨 처음 '광야의 여인(The President's Lady, 53) 은 원래 유튜브에 굉장히 허접한, 아마도 TV 녹화로 추정되는 영상만 올라와 있었는데 작년쯤 해외출시가 되었고, 그래서 좋은 화질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개봉당시는 수잔 헤이워드가 훨씬 스타였죠. 찰톤 헤스톤이 앤드류 잭슨 대통령을 연기했는데 1958년 작품 '대해적'에서도 똑같은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이 영화는 웨스턴님 신청작인데 웨스턴님 신청작품이 대부분 개봉작이어서 몇 개 더 올렸습니다.


파티 걸(Party Girl, 58)암수님이 신청한 영화중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테일러 출연작 중에서는 꽤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으로 등장하는데 리 J 콥이 악당이지요.


흑백의 대립(Odds Against Tomorrow, 59)소서러 님과 웨스턴 님이 모두 신청한 영화입니다.  제목을 보면 인종문제를 다룬 영화 같지만 사실은 범죄물입니다. 흑백의 대립이 뭐 나오긴 하겠지만 같이 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이 좀 희안한 제목으로 개봉되었습니다.  로버트 라이언의 조연이 아닌 주연작 중 '셋업'과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관총 켈리(Machine Gun Kelly , 58) 는 로저 코만 영화라는 의미도 있지만 1967년까지 거의 조연 전문 배우였던 찰스 브론슨이 보기 드물게 주연인 영화고 그의 첫번째 주연작입니다. 머신 건 켈리는 실존인물이지요. 역시 웨스턴 님 신청작이고


반역의 대지( This Earth is Mine, 59) 는 우리나라에서 인기 폭발이어서 엄청난 개봉작 숫자를 자랑하는 록 허드슨의 출연작이지요. 저는 록 허드슨 영화는 작품의 품질과 관계없이 그냥 다 재밌습니다.  웨스턴님 신청작입니다.


6년간의 의혹(The Naked Edge, 61) 은 아주 뛰어난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게리 쿠퍼의 유작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인에게는 반전이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만 엄청난 반전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지요. 게리 쿠퍼의 마지막 작품을 같이 한 배우는 데보라 커 입니다.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진범을 가리는 미스테리 영화입니다.  이것도 웨스턴님 신청


악인은 지옥으로(Les Salauds vont en Enfer, 55) 개봉작이 많지는 않지만 100% 놀라운 재미를 확실히 보장하는 마리나 블라디 주연입니다.  절반이 지나야 등장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주인공 남자 두 명(세르주 레지아니, 앙리 비달)은 마리나 블라디 등장 이후 바로 주도권을 넘겨줍니다.  역시 웨스턴님 신청이지요.


파문(Der Fuchs von Paris, 57) 은 개봉작이지만 독일 영화이고 거의 모르는 영화일텐데 이것도 웨스턴님이 신청해주셨습니다. 영상은 존재하는데 영자막이 없어서 번역은 안될 것 같은데 매우 젊은 시절의 하디 크루거를 볼 수 있습니다. 영어, 불어,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독일 배우죠.


금발미인(The Strawberry Blonde, 41)KONTRIK 님의 신청작 중에서 고른 것인데 이 분 신청작들도 개봉작이 많은데 30-40년대 영화들이 많아서 개봉 광고를 구하기 어려운 영화들이지요. 금발미인 은 제임스 캐그니와 올리바아 드 해빌런드 주연인데 함께 공연한 리타 헤이워스는 광고문구에 없지요. 당시는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낮았다는 의미지만 나중에 엄청 인기배우가 되지요.


요부 바바라(The Wicked Lady, 45) 암수님 신청작 중에서 고른 영화입니다.  마가렛 록우드와 제임스 메이슨의 영국영화인데 1983년 페이 더너웨이와 알란 베이츠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리메이크 작은 상당한 혹평을 받았습니다. 원전을 한참 못따라갔나 봅니다. 두 편 다 못봤지만 여성 모험극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지요.


미개봉작 중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파도 파도 끝없는 것이 영화이고 그래서 영화보는 묘미가 상당합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으니까요. 볼만한 작품 찾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어떤 영화들이 Umma55 님께 간택될지는 모르지만 한 편 한 편 모두 소중히 받아가고 있습니다.  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지요.  자꾸 소개되고 올라오면 다른 분이 또 번역하실수도 있으니 열화같은 번역신청 목록이 언젠가는 다 빛을 보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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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3 histranger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17 달새울음  
음...고딩때 한문이랑 1800자를 공부하긴 했는데...
열심히 안해서 포스터들의 한자를 못읽겠어요 ㅜ.ㅜ
유독 <악인을 지옥으로>가 눈에 들어오네요. (여배우의 수영복 때문은 아니라고 할 순 없고요)
박노식 감독의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가 이 영화의 제목을 따라서 작명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S 토마스모어  
박노식 영화가 내용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지만 제목은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14 Harrum  
이렇게 올려주시는 영화 광고를 대할 때마다 뭐랄까요,
이불 호청 삶는 냄새처럼 아득해집니다.
그 시절을 알지 못 하니 향수가 어른어른댑니다.
신기하고 눈을 사로잡네요.
S 토마스모어  
우리가 원시시대로 생각하는 옛날에 문화적 감성은 여전히 있었더군요.
20 암수  
댁에..방 하나에 한 70년치 신문 쟁여놓고 계시나용? ^^
우째 요로코롬 꼼꼼하게도 포스팅해주실까요?
언제봐도 정겨운 옛날 포스터입니다...보고싶은 욕구가 더 강하게 생기네요...
S 토마스모어  
70년치 신문 분량보다 훨씬 큰 하드디스크가 있지요.
좋은 세상에 태어난 덕을 보고 있네요.
이런 영화를 볼수 있다는 기대감에 은근 설레는군요.
꼭 빛을 볼수있길 바랍니다 2
S 토마스모어  
우리 조상들이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를 지금 훨씬 더 좋은 화질로 볼  있다는게 저도 신기합니다.
이런 시대가 올 줄은 20년전만 해도 몰랐습니다.
13 소서러  
마음 한 구석을 아련해지게 만드는 추억의 자료들입니다...
이제는 멸종되어버린 그때만의 자욱한 시대상을 잠시 엿보게 되었네요.
제게는 아는 영화가 두세편밖에 안되는 거 같은데 역시 전 아직 멀었습니다..ㅎㅎ
소중한 글 고맙습니다. 토마스모어님께서 영화게시판에 글 올려주신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군요.^^
S 토마스모어  
네, 원래 시네스트는 꽤 오래전부터 이용해왔는데 거의 자막자료실만 조용히 왔다 갔었는데 요즘 좀 다른 게시판도 가끔 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