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필코 보고 싶은 대망의 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작 4편!
예고편들을 대거 정성스레 번역해주신 이돌이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선순위로 No. 1를 뽑자면 최고 평점작에다가 온갖 찬사를 불러모은
엘리자 히트맨 감독의 <절대, 거의, 가끔, 항상>...
펜실베이나 주 시골에 사는,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10대 소녀가 뉴욕으로 향하는 이야기..
선댄스에서도 이미 심사위원 특별상, 베를린에서도 심사위원 대상에다가 베리 젠킨스 기획,
그리고 최상의 인디 시네마를 선사하는 수작이라니.. 궁금합니다.^^
네 번째는 <Bloody Nose, Empty Pockets>라는 로스 형제 감독의 다큐 드라마인데 라스베가스 근처에서
있는 그냥 평범한 술집, Dive BAR, Roring 20’s 에서 사람들이 떠들고 술 마시고 흡연하고 서로 진솔하고 거침 없이
대화를 나누는 일상적인(?) 영화입니다^^ harrum님이 번역하셨던 <술고래>가 떠올라지는
평 좋은 기대작인데 현실에서의 손님들의 재미난 입담을 목격할 수 있겠네요..ㅎㅎㅎ
P.S. <다우, 나타샤>도 대단한 영화라고 들었는데 표현하는 강도가 아마 경쟁작 중에서 가장 상위권을 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도가 높으면 영화제에서
대개 그렇듯이 중간에 나가는 관객 분들도 많으셨다고 하네요.
나타샤와 올가는 소련 비밀 연구 기관의 식당에서 일한다. <다우. 나타샤>는 <다우> 세계관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기관의 모든 사람들, 과학자나 뤼크 비제 같은 외국인 손님들까지도 이곳을 들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타샤는 올가와 사랑에 대한 말다툼을 펼치고, 외국인 손님과 술을 마시고 대범한 게임을 벌인다. 하지만 블라디미르가 이끄는 비밀 조직이 개입하기 시작한다.
게이라는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의 삶을 보여준 이 작품은 브루클린 변두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경계'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미래의 감독입니다.
혹시 안보셨다면 꼭 보십시오. 씨네스트에 한글 자막이 올라와 있습니다.
켈리 라이차트는 루크레시아 마르텔, 클레어 드니와 더불어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 감독이죠.
(아니 남성/여성으로 가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겠네요. 남녀를 통털어 최고의 감독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분의 영화를 모두 스크린으로 다 봤는데 이번 신작도 기대됩니다.
빨리 수입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